“원하는 게 없어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열망이 사라진 토끼를 돕기 위한 동물 친구들의 여정
진짜 행복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이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친구들과 놀고 싶다는 마음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마음도,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는 마음도 생기지 않다면 말이에요. 누구나 매일 소망해야만 하는 오래된 숲에 사는 변덕 토끼에게 생긴 일이었어요. 무언가를 열망하고 소망하는 마음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일까요?
소망하지 않는 마음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지혜로운 고귀한 사슴님 집에 도착한 변덕 토끼와 친구들. 고귀한 사슴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를 알아가게 되었어요. 동물 친구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법을 깨닫게 됩니다. 다른 이들을 위해 바쁘게 살다가 전보다 천천히 움직이며 자신의 시간을 되찾게 된 날쌘 여우의 이야기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망하지 않다가 용기를 내어 세상을 탐험하고 배우는 행복을 얻은 스물세 번째 고슴도치의 이야기,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보내주는 법을 배우며 그 자리를 새로운 열망으로 채워 나가는 오소리의 이야기,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좋은 점을 알아가는 법을 배운 족제비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무언가를 바라는 모든 열망은 곧 행복을 얻을 기회라는 고귀한 사슴님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울리지요. 원하는 것이 없어도 살 순 있지만, 열망은 우리를 더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진정한 친구란 무엇일까요?”
행복을 찾는 또 다른 방법, 우정과 사랑
우리의 매일이 특별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원하는 것이 사라진 변덕 토끼가 다시 소망하고 열망하게 된 건 친구인 갈색곰과 빨간 다람쥐 덕분이었어요. 친구의 고민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공감하며 함께 해결해 주고자 하는 우정이 빛을 발한 거예요. 이 이야기는 단순히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이 아닌, 주위의 소중한 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받는 우정의 다양한 모습도 함께 보여줍니다. 변덕 토끼와 친구들은 고귀한 사슴님 집을 향해 떠난 여행에서 여러 동물 친구들을 만납니다. 독수리에게 잡혀 먹을 뻔한 자신을 구해 주자 흰쥐는 친구를 믿을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해요. 느리지만 침착한 멧돼지는 떠난 친구가 돌아오지 않을 때 걱정해 주는 존재라고 말하죠. 이런 친구들의 의미를 깨달을 때 우리는 일상 속에서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은 동물 친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매일 같은 일상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 멈추고 주위를 돌아볼 기회를 줍니다. 비슷한 매일 매일에 숨어 있던 소소하지만 특별한 행복을 찾게 해 주고, 잊고 있었던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함도 돌아보게 하죠. 무엇보다 내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무언가를 소망하는 것, 바로 열망이라는 것을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 줄 것입니다.
책 속에서
“토끼가 오늘 잠에서 깼는데 원하는 게 아무것도 없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우리는 원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다람쥐가 놀라며 말했어요.
“아무래도 토끼가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내가 들은 적이 있는데,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대.” 곰이 말했어요.
“혹시 어디 아픈 거 아니야?” 다람쥐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어요.
“아픈 데 없어. 그냥 원하는 게 없을 뿐이야. 딱히 안 좋을 게 없잖아?” 토끼가 다람쥐를 안심시켰어요. 그 말에 갈색곰과 다람쥐는 서로를 바라봤어요.
갈색곰은 또다시 머리를 긁적였어요. 다람쥐는 잠시 깊은 고민에 빠졌죠.
“누군가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갈색곰보다 생각이 빠른 다람쥐가 먼저 의견을 내놓았어요.
“고귀한 사슴님이라면 분명 우리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실 거야.”
--- p.22
“우리 선조들은 억압받는 삶을 뒤바꾸려면 다시 열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제야 열망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다른 자들과 함께 있기를 바라고, 즐겁기를 바라고, 가볍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자신을 위해, 다른 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을 선택하기를 바라는 것이죠.
그렇게 더 강한 자들과 더 교활한 자들과 싸웠고, 마침내 우리 동맹이 승리했습니다. 우리 동맹은 개인적인 열망을 뛰어넘어, 모든 동물이 다시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싸웠기 때문에 승리한 거예요.”
--- p.53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날쌘 여우는 드디어 모든 시간을 자신만을 위해 쓸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알았어요.
얼굴에 햇살을 받으며 생각을 정리할 시간, 아무 목적 없이 숲을 거닐면서 예상치 못한 것들을 보며 놀라고 감탄할 시간, 그리고 열망에 대한 깊은 즐거움을 되찾을 시간까지.
그렇게 날쌘 여우는 자신의 시간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저 어느 순간부터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렀을 뿐이에요. 이제 날쌘 여우는 전보다 천천히 움직이면서 시간을 되찾기 시작했어요.
--- p.62
“떠나보내 줘야 해.” 제가 말했어요.
“무엇을?” 오소리가 물었어요.
“세상은 가끔 놓아줘야 할 때도 있어.” 제가 설명했어요. “우리가 아무리 원한다 해도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 친구를 붙잡아 둘 수는 없어. 남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하게 할 수도 없고. 떠나보내는 법도 배워야 해.”
“그건 어떻게 배우는데?” 오소리가 물었어요.
“그건 나도 몰라.” 제가 솔직하게 말했어요. “아마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면 될 거야. 우리 인생이 가끔 그럴 때가 있더라고.”
오소리는 더 이상 울새를 보지 못했지만, 그 빈자리를 받아들인 후로 서서히 다른 것들, 다른 열망으로 채우기 시작했답니다.
--- p.76
“이봐! 걱정이 돼서 왔어.” 멧돼지가 말했어요.
토끼가 멧돼지에게 다가갔어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멧돼지가 말했어요. “어쩌면 친구라는 것은 떠난 친구가 돌아오지 않을 때 걱정해 주는 존재일 거라고 말이야.”
“그럼 멧돼지님은 진정한 친구네요.” 토끼가 말했어요.
“고귀한 사슴님이 뭐라고 하셨어?” 멧돼지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어요.
“집으로 들어가요. 같이 아침 먹으면서 이야기해 줄게요.”
지평선 저 너머에서 태양이 환한 빛을 뿜기 시작했고, 바로 그 순간 토끼의 마음 깊은 곳도 밝아지는 것 같았어요. 열망이 꿈틀대기 시작한 거예요.
--- p.90
추천사
소망하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에요. 소망이 때로는 아름다운 우정이 되고 때로는 더 나은 내가 되는 법이니까요. 소망이 삶의 원동력이 되고 단단한 힘이 된다는 걸 알고 있나요? 소망의 힘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될 거예요. 사는 게 신나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어제보다 더 눈부신 삶을 살게 될 거예요.
- 김지훤 (초등 교사, 작가)
숲속 친구들을 따라 걸으며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내 삶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는 행복한 삶을 위해 뭘 하고 있지?”
숲속 친구들은 행복해질 기회를 얻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명쾌하게 말해 줍니다. 마음에 품는 작은 소망이 열망이 되고 거대한 숲이 되어 위대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요. 하지만 소망하지 않으면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요. 저는 이제 아침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소망할 거예요. 그것은 제게 위대한 기회를 가져다주겠죠.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부디 기회를 얻고 여러분이 원하는 삶과 만나길 바랍니다.
- 박현숙 (동화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