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명창의 삶과 예술세계

이 책은 오랜 기간 관심을 가지고 살펴왔던 판소리 명창에 관한 글을 한자리에 모은 것으로 총 4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는 20세기 후반기의 판소리 창단을 대표하는 박동진 명창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해 살펴본다. 제2부는 판소리 명가문의 어제와 오늘에 대하여 제3부는 개성적인 소리꾼들의 세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4부는 판소리 명창의 생몰 연도를 검토한 것이다. 그동안에 판소리 명창의 생몰 연도에 대해서는 오류가 적지 않았다. 『조선창극사』와 『판소리소사』는 말할 것도 없고, 『국악대사전』과 『한국음악사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겨레국악대사전』에도 적지 않은 오류가 있어 수정과 보완이 불가피하다. 이에 호적과 옛 문헌, 당대의 신문과 잡지 등을 면밀히 조사하여 오류를 수정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였다.
판소리 예술과 판소리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판소리 명창에 대한 연구가 긴요하다. 현재 송흥록 가문처럼 그 명맥이 끊어진 소리가문이나, 점차 그 명맥이 희미해져 가고 있는 명가문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특히 시급하다. 개인의 힘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므로 판소리학회를 중심으로 학계가 나서야 할 때이다. 흔적 없이 사라진 뒤에 후회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