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자리 - 별숲 동화 마을 50

할머니의 자리 - 별숲 동화 마을 50

$12.00
Description
희생의 아이콘 혹은 극성 부모 역할에서 벗어나
가족 내에서 자신의 진정한 자리를 찾아가는 할머니 이야기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있습니다. 고도로 산업화된 현대 사회로 들어서면서 가족을 ‘부부와 자녀들’이라는 개념으로 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요즘은 엄마 혹은 아빠와 자녀로만 이루어진 한부모 가족도 있고 조손 가정도 있습니다. 꼭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서로 의지하고 살면 가족이고, 1인 가구나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생각하며 살아가는 가정도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처지에 맞게 가족을 꾸리고, 그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그에 따라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이 다르고 행복하기 위한 조건도 다르지요. 그 조건들 중에 최우선 순위는 가족 간에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내 마음대로 하려 들거나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집에 살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라도 멍든 가슴을 가진 가족이 될 것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행복한 가정의 조건과 가족을 존중하는 마음을 담은 동화 《할머니의 자리》가 별숲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동화는 올해 열한 살이 된 해봄이와 엄마가 단둘이 사는 아파트에 아줌마처럼 보이는 할머니가 이사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할머니는 붉은색 매니큐어와 진주 목걸이, 선글라스로 멋을 내고 동네를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대형 가구들로 꽉 채워진 집에 혼자 살면서, 사람들에게 꽃무늬 양산을 휘두르며 괴팍하게 행동합니다. 해봄이와는 처음 보는 사이인데, 할머니는 어떻게 해봄이의 이름과 생일을 알고 있을까요?
사실 이 할머니는 해봄이의 진짜 할머니, 즉 해봄이 엄마의 엄마입니다. 할머니는 예전에 자녀들을 완벽하게 밀착케어하는 헬리콥터 맘이었습니다. 자녀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삶을 희생해도 좋고, 자녀의 성공을 위해 지나친 간섭과 강요를 일삼았지요. 아직 어린 자녀들이 자신이 바라는 대로 자라는 모습은 해봄이 할머니의 자부심이었지요. 그런데 맞춤형 인간으로 잘 클 줄 알았던 해봄이 엄마가 어린 나이에 해봄이를 낳은 미혼모가 되자, 할머니는 배신감과 좌절에 휩싸입니다. 그 일로 해봄이 엄마는 집에서 나와 간난아기인 해봄이와 단둘이 살아가게 됩니다. 할머니의 나머지 자녀들은 할머니가 원하는 대로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직장에 취직했지만, 할머니의 지나친 간섭이 싫어 모두 할머니 곁을 떠나 외국으로 나갔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행복한 인생과는 다르게 아무도 없는 빈집에 혼자 남겨진 채 깊은 우울감에 빠집니다. 그렇듯 자녀들을 위해 헌신했으니 이제 자신이 행복해야 할 차례인데, 왜 할머니는 행복하지 않을까요? 할머니가 그토록 찾던 행복은 어디 있는 걸까요?
외로움과 공허감으로 괴로워하던 할머니는 결국 10년 전에 헤어진 딸과 손녀 해봄이가 사는 동네로 이사 옵니다. 처음에는 당당하게 나타날 수 없어서 해봄이 주변을 빙빙 돌며 지켜보기만 하지요. 해봄이 엄마는 할머니가 근처로 이사 왔다는 사실을 눈치채지만 모른 척합니다. 갈등의 골이 깊을 대로 깊은 모녀가 서로 마음을 드러내고 다시 손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은 바로 해봄이입니다.
헬리콥터 맘이었던 할머니의 철저한 관리와 보호 속에서 자란 해봄이 엄마는 대학생 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남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 남자에게 인생을 능동적으로 사는 법을 배우지만, 그를 결혼할 만큼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결국 남자와 헤어진 후 자신의 선택으로 해봄이를 낳고 살아갑니다. 그런 엄마의 영향을 받아 해봄이는 아빠 없이 혼자 살지만 언제나 당당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성장합니다.
늘 사진으로만 보던 할머니가 그리운 해봄이는 드디어 할머니를 만나게 되지만, 할머니가 자신을 입양 보내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할머니를 미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해봄이와 친해지려 해도 할머니를 그림자 취급하면서 마음에서 밀어내려 합니다.
지나친 간섭과 강요로 자녀들에게 여왕처럼 군림하던 할머니는 지금 자신의 자리를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마련해 나갈까요? 엄마는 홀몸으로 아이를 낳아서 힘들 때 외면하고 의절해 버린 할머니와 어떻게 관계를 풀어나갈까요? 해봄이는 할머니가 간난아기였던 자신을 입양 보내려 했다는 충격과 혼란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서야 만나게 된 세 사람이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이며 각자의 자리를 찾아나가는 이야기가 가슴 따뜻하게 펼쳐집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금 우리 사회에 《할머니의 자리》는 세대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가족 내에서 자신의 자리를 다시금 정리해 보는 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저자

박현정

1967년서울에서태어나고배꽃이아름다운남양주에서어린시절을보냈습니다.잡지사기자,방송작가,출판기획일을하다가좀더재미있고신나는글을쓰고싶어서어린이책에관심을갖게되었습니다.동화를쓰면서매일매일조금씩더재미있고신나고행복해지고있습니다.2011년제19회눈높이아동문학상과2014년제12회푸른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할머니의자리』,『마법달팽이실종사건』,『모퉁이하얀카페심쿵레시피』,『백년만의이사』,『우리들의빛나는』,『새앙머리보름이』,『파트너구하기대작전』,『다시만난내친구』,『위당클럽다이어리』,『두얼굴의여친』,『별통아저씨의선물』등을지었습니다.

목차

1.알수없는속삭임.......9
2.궁금한건못참아.......16
3.가구들이사는집.......24
4.여왕의식탁.......32
5.결혼한엄마,결혼안한엄마.......40
6.꼭필요한사람한테줄거야.......47
7.사진속진주목걸이.......53
8.엄마에게도엄마가있다.......60
9.빨간신호등.......71
10.할머니찬스.......78
11.여왕이돌아왔다.......84
12.숨기고싶지않은비밀.......89
13.그사람이할머니였어?.......95
14.드라마주인공처럼.......104
15.내딸이우선이야.......111
16.낯설지않은얼굴.......116
17.꼭꼭숨어있던마음.......123
18.하나보다둘,둘보다셋.......138

출판사 서평

희생의아이콘혹은극성부모역할에서벗어나
가족내에서자신의진정한자리를찾아가는할머니이야기

세상에는다양한형태의가족들이있습니다.고도로산업화된현대사회로들어서면서가족을‘부부와자녀들’이라는개념으로보던시대는지났습니다.요즘은엄마혹은아빠와자녀로만이루어진한부모가족도있고조손가정도있습니다.꼭혈연으로이어지지않아도서로의지하고살면가족이고,1인가구나반려동물을자식처럼생각하며살아가는가정도있습니다.이렇듯사람들은저마다자신의처지에맞게가족을꾸리고,그안에서행복한삶을살아가려합니다.그에따라각자가생각하는행복이다르고행복하기위한조건도다르지요.그조건들중에최우선순위는가족간에서로를존중하고응원하는마음일것입니다.내마음대로하려들거나상대의마음을들여다보려하지않는다면,아무리좋은집에살고사회적으로성공한사람들이라도멍든가슴을가진가족이될것입니다.

5월가정의달을맞아행복한가정의조건과가족을존중하는마음을담은동화《할머니의자리》가별숲에서출간되었습니다.이동화는올해열한살이된해봄이와엄마가단둘이사는아파트에아줌마처럼보이는할머니가이사오면서이야기가시작됩니다.할머니는붉은색매니큐어와진주목걸이,선글라스로멋을내고동네를여기저기돌아다닙니다.대형가구들로꽉채워진집에혼자살면서,사람들에게꽃무늬양산을휘두르며괴팍하게행동합니다.해봄이와는처음보는사이인데,할머니는어떻게해봄이의이름과생일을알고있을까요?

사실이할머니는해봄이의진짜할머니,즉해봄이엄마의엄마입니다.할머니는예전에자녀들을완벽하게밀착케어하는헬리콥터맘이었습니다.자녀를위해서라면자신의삶을희생해도좋고,자녀의성공을위해지나친간섭과강요를일삼았지요.아직어린자녀들이자신이바라는대로자라는모습은해봄이할머니의자부심이었지요.그런데맞춤형인간으로잘클줄알았던해봄이엄마가어린나이에해봄이를낳은미혼모가되자,할머니는배신감과좌절에휩싸입니다.그일로해봄이엄마는집에서나와간난아기인해봄이와단둘이살아가게됩니다.할머니의나머지자녀들은할머니가원하는대로좋은학교를나와좋은직장에취직했지만,할머니의지나친간섭이싫어모두할머니곁을떠나외국으로나갔습니다.할머니는자신이그토록바라던행복한인생과는다르게아무도없는빈집에혼자남겨진채깊은우울감에빠집니다.그렇듯자녀들을위해헌신했으니이제자신이행복해야할차례인데,왜할머니는행복하지않을까요?할머니가그토록찾던행복은어디있는걸까요?

외로움과공허감으로괴로워하던할머니는결국10년전에헤어진딸과손녀해봄이가사는동네로이사옵니다.처음에는당당하게나타날수없어서해봄이주변을빙빙돌며지켜보기만하지요.해봄이엄마는할머니가근처로이사왔다는사실을눈치채지만모른척합니다.갈등의골이깊을대로깊은모녀가서로마음을드러내고다시손을잡을수있도록도와주는사람은바로해봄이입니다.

헬리콥터맘이었던할머니의철저한관리와보호속에서자란해봄이엄마는대학생때자유로운영혼의소유자인남자와사랑에빠집니다.그남자에게인생을능동적으로사는법을배우지만,그를결혼할만큼은사랑하지않는다는것을깨닫습니다.결국남자와헤어진후자신의선택으로해봄이를낳고살아갑니다.그런엄마의영향을받아해봄이는아빠없이혼자살지만언제나당당하고활기찬모습으로성장합니다.

늘사진으로만보던할머니가그리운해봄이는드디어할머니를만나게되지만,할머니가자신을입양보내려했다는사실을알게된후할머니를미워하게됩니다.그래서할머니가해봄이와친해지려해도할머니를그림자취급하면서마음에서밀어내려합니다.

지나친간섭과강요로자녀들에게여왕처럼군림하던할머니는지금자신의자리를어떤모습으로새롭게마련해나갈까요?엄마는홀몸으로아이를낳아서힘들때외면하고의절해버린할머니와어떻게관계를풀어나갈까요?해봄이는할머니가간난아기였던자신을입양보내려했다는충격과혼란에서빠져나올수있을까요?10년이라는긴시간이지나서야만나게된세사람이과거의아픔에서벗어나서로를이해하고용서하고받아들이며각자의자리를찾아나가는이야기가가슴따뜻하게펼쳐집니다.

고령화가빠르게진행되어심각한사회문제로대두되고있는지금우리사회에《할머니의자리》는세대간의갈등을극복하고,행복한삶을위해가족내에서자신의자리를다시금정리해보는데도움을주는책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