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생물 대탐험 : 팀 플래너리 박사님과 엠마 플래너리 박사님이 들려주는 사라진 생물 이야기 (양장)

멸종 생물 대탐험 : 팀 플래너리 박사님과 엠마 플래너리 박사님이 들려주는 사라진 생물 이야기 (양장)

$35.00
Description
세계적인 동물학자 팀 플래너리, 엠마 플래너리 박사가 들려주는
가장 크고, 가장 사납고, 가장 놀라운 멸종 생물 이야기

“훌리테리움 토마세티!” 마법의 주문이냐고요? 아니요. 놀랍게도, 귀여운 유대류 중에 한 생물의 이름이랍니다. 물론 지금은 멸종되어 우리가 직접 만나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별숲에서 출간된 어린이 교양서 《멸종 생물 대탐험》을 펼치는 순간, 훌리테리움 토마세티를 비롯해 신기한 동물들, 무서운 동물들, 우스운 동물들, 못생긴 동물들, 재주꾼 동물들과 신비로운 비밀을 간직한 수수께끼 같은 식물들까지 모두 만나 볼 수 있답니다.
《멸종 생물 대탐험》은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탐험가인 팀 플래너리 박사님과 그의 딸 엠마 플래너리 박사님이 평생에 걸쳐 화석을 찾아 탐험을 떠나고, 셀 수 없이 많이 발견한 화석을 바탕으로 쓴 멸종 생물 대백과입니다. 인류가 나타나기 전과 후, 이 지구상에서 진화하고 멸종해 간 생물들을 우리는 화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대의 생명체는 세상 곳곳에 흔적을 남겼고, 우리는 생명의 역사 속에 살고 있습니다. 화석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먼 옛날의 세계를 탐험하게 해 주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화석은 세상 어디에나 있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여러분 주변에서도 찾을 수 있지요.
자연계는 경이로운 일들로 가득하지만, 지구상에 존재했던 가장 크고, 가장 사납고, 가장 놀라운 생명체들은 이제는 모두 멸종되고 없어요. 우리는 아주 작은 시간의 조각 속에 살고 있고, 만약 지금껏 살았던 가장 놀라운 생명체들을 만나고 싶다면 그들이 살았던 아주 옛날로 돌아가야만 해요. 《멸종 생물 대탐험》을 읽으면 생명체가 나타나기 시작한 선캄브리아대부터 고생대를 거쳐 중생대와 신생대까지 엄청나게 긴 시간 속에서 살다가 사라진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실제로는 불가능하지만 화석을 조사하고 상상하면 가능하지요. 플래너리 박사님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멸종된 생물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요. 《멸종 생물 대탐험》에 담긴 박사님들의 생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은 환경 오염과 기후 위기로 힘들어하는 우리에게 자연 세계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의 소중함과 지구 환경 보호의 가치를 흥미롭고 감동적으로 전해 줍니다.
자, 타임머신을 작동시킬게요. 지금껏 지구상에 살았던 생물들 가운데 가장 신기하고도 놀라운 생물들을 만나러 아주 먼 옛날 지구로 떠나 보아요.

★ 놀라운 사실과 생생한 그림으로 가득한 옛날 옛적 생물들의 이야기
자연계는 경이로운 일들로 가득하지만, 지구상에 존재했던 가장 크고, 가장 사납고, 가장 놀라운 생명체들은 이제는 모두 멸종되고 없습니다. 우리는 아주 작은 시간의 조각 속에 살고 있고, 만약 지금껏 살았던 가장 놀라운 생명체들을 만나고 싶다면 그들이 살았던 오래전 지구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실제로는 불가능해도 상상으로는 얼마든지 할 수 있죠.
게다가 지구상에 살았던 생명체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서 우리가 상상을 펼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바로 화석인데, 화석은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화석을 연구하는 고생물학자가 하는 일은 탐정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뼛조각 한 개, 발자국 한 개도 화석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 화석의 주인을 알아내려면 얼마나 어렵겠어요? 고생물학자들은 새롭게 발견된 화석을 박물관에 있는 화석들과 비교하는 일에 오랜 시간을 쏟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과학계에 처음으로 등장한 생명체인지 아닌지 알 수가 있으니까요. 화석 조각을 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오늘날의 동물들과 비교해서 오래전에 사라진 생명체의 생김새를 재구성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하늘을 나는 새 중에 가장 큰 새로 꼽히는 아르겐타비스 마그니피센스(Argentavis magnificens)는 팔뼈 한 개만 발견되었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그 새의 크기를 알 수 있을까요? 아르겐타비스와 가까운 친척의 팔뼈와 비교해 봅니다. 만약 그 친척 새에게 전체적인 골격이 있다면, 아르겐타비스의 크기도 추정해 볼 수 있을 테니까요.

★ 잃어버린 세계, 사라진 생물들
선캄브리아대 초기, 지구는 탄생 이후 첫 10억 년 동안 생명이 살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엄청나게 뜨거운 데다 화산들로 가득했으니까요. 뜨거웠던 지구가 식고 세상이 평온해지고 나서야 생명이 시작될 수 있어서 지구상에 생명이 살기 시작한 것은 40억 년 전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생명에 대한 최초의 화석 증거는 약 35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요. 당시의 지구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지구와는 매우 달랐습니다. 지구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었고, 지구상의 최초의 생명체는 바다에서 살았습니다.
인간의 몸은 30조 개가 넘는 서로 다른 세포로 구성되어 있지만, 지구에 살기 시작한 최초의 생명체는 단 하나의 세포로만 이루어져 있었어요.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이 작은 단세포 생물들이 수십억 년이나 지구를 지배했던 거예요. ‘루카(LUCA)’라고 불리는 우리와 먼 친척뻘인 단세포 생물도 있었습니다. 다른 단세포 생물들은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라고 불리는 큰 돌 더미 속에 함께 살았는데, 놀랍게도 이들은 오늘날까지도 발견되고 있지요.
하나 이상의 세포로 이루어진 보다 큰 생물들이 나타난 것은 선캄브리아대 말의 일입니다. 레인지오모프(rangeomorph)처럼 한자리에 붙어 있는 생물들과 디킨소니아 렉스(Dickinsonia rex)처럼 해저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 생물들이었지요. 동물인지 식물인지, 아니면 동물과 식물 사이에 존재하는 희한한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이 희한한 동물들은 선캄브리아대가 끝나 갈 무렵에 모두 멸종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가장 초기의 이 생명체들은 화석으로 보존되어 있답니다.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 폭발로 시작해 폭발로 끝난 고생대
지금으로부터 약 5억 4000만 년 전, 놀라우면서도 갑작스러운 생명체의 증가와 함께 고생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캄브리아기 대폭발’입니다. 촉수가 달리고 등이 뾰족한 벌레에서부터 새우를 닮은 치명적인 코를 달고 헤엄치는 무서운 동물에 이르기까지, 이전에는 본 적 없는 새롭고 경이로운 동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죠. 활기가 넘치는 때이자 ‘먹거나 먹히는’ 시간이었어요. 그 전까지만 해도 동물들이 서로를 먹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물렸을 때의 충격이란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생존을 위한 이 경주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활 방식이 크게 늘어났고, 몸의 형태도 다양해졌습니다. 생물들은 제 몸을 보호하기 위한 뼈대와 껍데기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을 잘 씹어 먹기 위한 이빨도 진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해저에 굴을 파는 동물도 생겨났는데, 아마도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아노말로카리스(Anomalocaris)와 최초의 기생충 같은 최초의 포식자들도 나타났지요.
생명의 역사상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꼽는데, 그 이유는 세계의 많은 주요 동물 집단의 기원이 이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눈덩이 지구의 해빙과 함께 지구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겨났고, 비슷한 시기에 초대륙이 형성되면서 대양도 생겨났습니다.
3억 년 동안 이어지는 고생대에는 처음으로 육지 식물과 균류(버섯)와 물고기가 등장합니다. 오늘날과 같은 나무숲 대신 프로토택사이트(Prototaxites)라는 거대 버섯 숲이 있었으며, 기어 다니는 작은 벌레들 대신 거대한 전갈들이 살았습니다. 거대한 집게발이 달린 약켈롭테루스 레나이에(Jaekelopterus rhenaniae)는 사람만큼이나 컸고, 코가 포크처럼 갈라진 왈리세롭스 트리푸르카투스(Walliserops trifurcatus), 갑옷을 입은 둔클레오스테우스 테렐리(Dunkleosteus terrelli), 보행을 위한 최초의 다리를 가진 틱타알릭 로제(Tiktaalik roseae) 등 몸의 구조와 움직이는 방법이 특이한 생명체들도 많았답니다.
2억 5200만 년 전, 고생대 말기에 대규모 멸종 사건은 전 세계적인 죽음을 불러왔습니다. 지구상에 공룡이 나타나기 훨씬 전의 일이죠. 이때 전체 동물 종의 90% 이상이 멸종했고, 거의 모든 나무가 사라졌습니다. 지구 역사상 최대의 멸종 사건이라는 의미에서 ‘대멸종’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과학자들은 지금도 대멸종이 발생한 원인을 연구 중입니다. 대부분은 광범위한 화산 폭발로 지구가 매우 빠르게 뜨거워졌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지요. 만약 이 멸종이 없었다면 삼엽충 같은 신기하고도 멋진 동물들이 지금까지 우리 곁에 있었을지도 몰라요!

★ 대멸종의 잿더미 속에서 나타난 새로운 생명체들
지금으로부터 2억 5200만 년 전에 시작된 중생대는 지금과는 그 모습이 매우 달랐습니다. 오늘날처럼 많은 나라와 대륙 대신, 초대륙이라는 하나의 광활한 땅덩어리가 전부였지요. 이 초대륙 위에서 각양각색의 공룡이 크게 번성했습니다.
2억 년 전 무렵에 거대 초대륙이 갈라져 2개의 커다란 대륙을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룡들은 육지에서만 살았지만, 이 무렵에는 하늘과 바다로 간 무시무시한 짐승들도 있었어요. 오늘날의 하늘에는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들이 많지만, 깃털 달린 이 새들이 항상 하늘의 주인은 아니었답니다. 하늘을 나는 최초의 척추동물은 파충류, 즉 익룡이었으니까요. 익룡 중에는 공룡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녀석들도 있었는데, 이 대단한 동물들은 몸과 비교해 머리가 크고, 가죽처럼 딱딱하고 질긴 날개가 있었어요. 닉토사우루스 그라실리스(Nyctosaurus gracilis)와 같은 익룡들은 특이한 볏이 달려 있기도 했고, 하체고프테릭스 탐베마(Hatzegopteryx thambema) 같은 몇몇 익룡은 기린만큼이나 컸습니다.
중생대의 바다는 포식자들로 바글거렸습니다. 그중엔 아리스토넥테스(Aristonectes)처럼 목이 긴 플레시오사우루스와 어룡들이 있었고, 지금껏 살았던 그 어떤 동물보다도 몸집에 비해 눈이 큰 어룡도 있었습니다. 어룡들은 모사사우루스 호프마니(Mosasaurus hoffmanni)와 같은 무시무시한 모사사우루스들과 같은 바다에서 살았어요. 이 거대한 파충류들은 바다를 누비고 다니며 무시무시한 이빨로 먹잇감을 잡아먹었습니다.
중생대는 우리의 조상인 최초의 포유류가 진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중생대에 살았던 포유류는 몸집이 작아서, 대부분 고양이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사방에 온갖 무서운 짐승들이 도사리고 있으니 몸집이 작은 편이 좋았을 테지요. 몸집이 작으면 빨리 달아날 수 있고, 숨기도 편하니까요.
세계의 숲은 수억 년 동안 풀도 열매도 꽃도 없어서 오늘날의 숲과는 모습이 매우 달랐습니다. 약 1억 5000만 년 전, 중생대 중반이 되어서야 몬체치아 비달리(Montsechia vidalii)와 같은 최초의 식물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해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최초의 새들이 하늘을 난 것도 이 무렵이지요.
약 6600만 년 전, 머나먼 우주에서 거대한 소행성 또는 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해 와서 콰과광! 지구와 충돌하면서 오늘날의 멕시코에 거대한 분화구가 만들어졌어요. 대재앙과도 같은 이 충돌에 이어 거대한 쓰나미가 지구를 휩쓸었습니다. 파도 높이가 수 킬로미터에 달했지요! 충돌의 충격으로 먼지와 불덩어리가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가 내려앉으면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먼지가 너무 많아서 태양이 빛나지 못할 정도였죠. 식물은 태양에 의존해 에너지를 만들고, 따뜻한 햇볕이 없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식물이 시들어 죽자, 초식 동물의 먹을거리가 거의 사라졌고, 초식 동물이 없으니 포식자들도 굶주렸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 이후, 해류가 극심한 영향을 받았고, 해양 생물의 4분의 3 이상이 사라졌어요. 25kg이 넘는 네발 동물은 거의 살아남지 못해서 공룡, 익룡, 플레시오사우루스, 모사사우루스가 지구를 돌아다닌 것은 이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 마침내 포유류의 시대가 열리다
중생대 말의 충돌로 얼어붙었던 지구에 다시 태양이 빛나자, 세상은 식물과 나무 천지가 되었습니다. 큰 잎을 씹어 먹는 동물들은 물론, 초식 곤충들조차 존재하지 않았으니 숲은 빠른 속도로 자라나 아주 울창해질 수밖에 없었죠. 커다란 동물이 없는 바로 이러한 환경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생명체들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새로운 생명’이라는 뜻의 신생대가 시작되었고, 드디어 포유류가 등장합니다.
많은 포유류의 기원은 신생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약 5500만 년 전에 큰 온난화 현상이 발생해 기온과 바다의 수온이 상승했고, 극지방에서도 거의 얼음을 볼 수 없었습니다. 화석 기록상 최초의 말, 사슴, 코뿔소와 영장류를 만나게 되는 때가 바로 이 온난화 시기입니다.
또한 신생대에는 지금까지 존재한 생물 가운데 가장 큰 육지 포유동물들이 나타납니다. 아프리카코끼리보다 5배나 무거운 파라케라테리움(Paraceratherium), 무사마귀투성이의 지옥 돼지 다이오돈 쇼쇼넨시스(Daeodon shoshonensis) 같은 녀석들이죠.
고대 영장류가 전 세계로 퍼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열대 우림에 살았던 기간토피테쿠스 블라키(Gigantopithecus blacki)는 턱이 엄청 튼튼해서 아주 질긴 먹이도 먹어 치우는 거대 유인원이었습니다. 인간의 한 종류인 왜소한 체격의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는 초대형 황새나 드워프코끼리와 같은 시기에 살았어요. 우리와 가장 가까운 친척인 멸종된 네안데르탈인의 작은 조각이 지금까지 우리 몸속에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믿기나요?
포유류와 함께 몇몇 다른 동물 무리도 중생대 말의 대멸종을 이겨 내고 살아남았는데, 바로 얌전한 거북, 무서운 악어, 꾀바른 새죠. 신생대에는 무는 힘이 강력한 거대 악어, 육식 동물이면서 하늘을 나는 새 중에 가장 날개가 긴 공포새, 지금까지 살았던 거북 중 가장 큰 거북 같은 동물들도 살았답니다.
신생대가 끝날 무렵인 약 260만 년 전에는 지구의 육지 모양이 마침내 지금 우리가 아는 육지의 모습과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공기는 오늘날과 비교해 아주 차가웠지요. 어떤 때에는 얼음과 눈이 세상을 뒤덮기도 했는데, 특이한 동물들과 만나게 되는 시기가 바로 이 빙하기입니다. 이 추운 땅에서 털옷을 입고 구부러진 거대한 엄니를 자랑하는 거대한 털매머드와 코뿔소가 살았습니다. 거대하지만 온순했던 이들과 함께 칼처럼 생긴 이빨 2개가 아주 커서 입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던 스밀로돈(Smilodon)도 신생대 지구에서 살았답니다.
신생대 말에는 ‘메가파우나’라고도 불리는 거대 동물이 많았는데, 여기에는 땅나무늘보, 머리가 짧고 동글동글한 캥거루, 초대형 도마뱀, 거대한 여우원숭이와 키가 큰 날지 못하는 새도 포함됩니다. 이 놀라운 동물들 중에는 지구상에 나타난 지 1만 년도 안 되어 사라진 동물들도 있습니다.
신생대는 가장 새로운 시대이면서 지금껏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바로 신생대니까요! 그러니 오늘날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들은 매우 특별한 집단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그 생물들의 조상들은 변화하는 기후, 무서운 포식자, 대멸종을 이겨 내고 수억 년의 세월을 살아 냈으니까요. 우리처럼, 그들도 생존자랍니다.

저자

팀플래너리,엠마플래너리

오스트레일리아의탐험가,고생물학자,포유류학자,대중과학저술가이자기후위기전문가입니다.오스트레일리아박물관전문학예사로일하면서사람의발길이잘닿지않는곳에탐험을떠나30종넘는새포유류종을찾아내고공룡화석과포유류화석을발견하기도했습니다.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박물관관장과매쿼리대학교교수,하버드대학교석좌교수등을역임하였고,2007년에는‘올해의호주인’으로선정되었으며,오스트레일리아기후위원회를이끌면서기후위기를해결하기위한전문적조언과강연,저술,방송출연등다양한활동을펼치기도했습니다.지은책으로『자연의빈자리:지난5백년간지구에서사라진동물들』,『경이로운생명』,『기후창조자』,『지구온난화이야기』들이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며........6
기본개념........10
화석이란?/체화석/주형과주물/광충작용/흔적화석/분석/멸종이란?/화석탐정/학명/지질연대/지질학/종이란무엇일까?/생명의나무/자연선택/수렴진화
선캄브리아대........24
루카/미생물이란?/스트로마톨라이트/살아있는화석/레이지오모프/디킨소니아렉스/과학자이야기/화폐석
고생대........38
아노말로카리스/먹이사슬/할루시제니아/삼엽충/약켈롭테루스레나이에/프로토택사이트/틱타알릭로제/둔클레오스테우스테렐리/킬리뉴로스트라타/아르트로플레우라/칼라미테스/툴리몬스트룸그레가리움/디메트로돈그란디스/이노스트란케비아알렉산드리/에스템메노수쿠스우랄렌시스/리스트로사우루스무라이/메가네우라/과학자이야기
중생대........72
니아사사우루스패링토니/롱기스쿠아마인시그니스/모르가누코돈왓소니/크리올로포사우루스엘리오티/아르카이옵테릭스리토그라피카/암보프테릭스론기브라키움/디플로도쿠스/몬체치아비달리/아마르가사우루스카자우이/테리지노사우루스첼로니포르미스/티미무스헤르만니/캉규랍토르양기/크로노사우루스/쿨라수쿠스클리란디/레엘리나사우라아미카그라피카/보레알로펠타마크미첼리/파타고티탄마요룸/익티오사우루스/다이노수쿠스/프테로다우스트로구이나주이/오쿨루덴타비스카운그라에/모사사우루스호프마니/린헤니쿠스모노닥틸루스/코스모케라톱스리차르드소니/시모수쿠스클라키/닉토사우루스그라실리스/파키케팔로사우루스와이오밍겐시스/티라노사우루스렉스/파라푸조시아세펜라덴시스/루디스트/아리스토넥테스/과학자이야기
신생대........140
캄파닐레기간테움/조일라기가스/바실로사우루스세토이데스/파라케라테리움/다이오돈쇼쇼넨시스/메이올라니아오웨니/스투펜데미스게오그라피쿠스/푸루사우루스브라질리엔시스/리비아탄멜빌레이/오토두스메갈로돈/실러캔스/오레오피테쿠스밤볼리/아르겐타비스마그니피센스/아니소돈그란데/탈라소크누스/오도베노케톱스/훌리테리움토마세티/펠라고니스샌더시/티타니스왈레리/기간토피테쿠스블라키/호모플로레시엔시스/엘라스모테리움/바라누스프리스쿠스/플라티벨로돈그란게리/틸라콜레오카르니펙스/워남비나라쿠르텐시스/디프로토돈옵타툼/스밀로돈파탈리스/코엘로돈타안티쿠이타티스/호모네안데르탈렌시스/톡소돈플라텐시스/에레모테리움/악토두스시무스/도에디쿠루스클라비카우다투스/카스토로이데스오히오엔시스/맘무투스프리미게니우스/디노르니스노바이질란디아이/프로콥토돈골리아/팔레오프로피테쿠스잉겐스/아르케오인드리스폰토이논티/메갈라다피스마다가스카리엔시스/압토르니스데포소르/과학자이야기
낱말사전........236
찾아보기........238
감사의말........246

출판사 서평

놀라운사실과생생한그림으로가득한옛날옛적생물들의이야기

자연계는경이로운일들로가득하지만,지구상에존재했던가장크고,가장사납고,가장놀라운생명체들은이제는모두멸종되고없습니다.우리는아주작은시간의조각속에살고있고,만약지금껏살았던가장놀라운생명체들을만나고싶다면그들이살았던오래전지구로돌아가야만합니다.실제로는불가능해도상상으로는얼마든지할수있죠.

게다가지구상에살았던생명체들의흔적이곳곳에남아있어서우리가상상을펼치는데도움을줍니다.바로화석인데,화석은세계여러곳에서발견됩니다.화석을연구하는고생물학자가하는일은탐정과비슷한면이있습니다.뼛조각한개,발자국한개도화석이될수있거든요.그러니화석의주인을알아내려면얼마나어렵겠어요?고생물학자들은새롭게발견된화석을박물관에있는화석들과비교하는일에오랜시간을쏟습니다.그런과정을거쳐야과학계에처음으로등장한생명체인지아닌지알수가있으니까요.화석조각을그와밀접한관계가있는오늘날의동물들과비교해서오래전에사라진생명체의생김새를재구성하기도합니다.

예를들어하늘을나는새중에가장큰새로꼽히는아르겐타비스마그니피센스(Argentavismagnificens)는팔뼈한개만발견되었어요.그렇다면어떻게그새의크기를알수있을까요?아르겐타비스와가까운친척의팔뼈와비교해봅니다.만약그친척새에게전체적인골격이있다면,아르겐타비스의크기도추정해볼수있을테니까요.

잃어버린세계,사라진생물들

선캄브리아대초기,지구는탄생이후첫10억년동안생명이살수없는곳이었습니다.엄청나게뜨거운데다화산들로가득했으니까요.뜨거웠던지구가식고세상이평온해지고나서야생명이시작될수있어서지구상에생명이살기시작한것은40억년전으로여겨집니다.하지만생명에대한최초의화석증거는약35억년전으로거슬러올라가지요.당시의지구는오늘날우리가아는지구와는매우달랐습니다.지구전체가바다로둘러싸여있었고,지구상의최초의생명체는바다에서살았습니다.

인간의몸은30조개가넘는서로다른세포로구성되어있지만,지구에살기시작한최초의생명체는단하나의세포로만이루어져있었어요.육안으로는볼수없는이작은단세포생물들이수십억년이나지구를지배했던거예요.‘루카(LUCA)’라고불리는우리와먼친척뻘인단세포생물도있었습니다.다른단세포생물들은‘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라고불리는큰돌더미속에함께살았는데,놀랍게도이들은오늘날까지도발견되고있지요.

하나이상의세포로이루어진보다큰생물들이나타난것은선캄브리아대말의일입니다.레인지오모프(rangeomorph)처럼한자리에붙어있는생물들과디킨소니아렉스(Dickinsoniarex)처럼해저를따라천천히움직이는생물들이었지요.동물인지식물인지,아니면동물과식물사이에존재하는희한한무엇인지알수없는이희한한동물들은선캄브리아대가끝나갈무렵에모두멸종했습니다.하지만다행스럽게도가장초기의이생명체들은화석으로보존되어있답니다.너무신기하지않나요?

폭발로시작해폭발로끝난고생대

지금으로부터약5억4000만년전,놀라우면서도갑작스러운생명체의증가와함께고생대가시작되었습니다.바로‘캄브리아기대폭발’입니다.촉수가달리고등이뾰족한벌레에서부터새우를닮은치명적인코를달고헤엄치는무서운동물에이르기까지,이전에는본적없는새롭고경이로운동물들이나타나기시작하죠.활기가넘치는때이자‘먹거나먹히는’시간이었어요.그전까지만해도동물들이서로를먹지않았기때문에처음물렸을때의충격이란상상도할수없었을거예요.생존을위한이경주에서지금까지와는다른생활방식이크게늘어났고,몸의형태도다양해졌습니다.생물들은제몸을보호하기위한뼈대와껍데기뿐만아니라,다른동물을잘씹어먹기위한이빨도진화시키기시작했습니다.처음으로해저에굴을파는동물도생겨났는데,아마도위험을피하기위해서였던것으로보입니다.또한아노말로카리스(Anomalocaris)와최초의기생충같은최초의포식자들도나타났지요.
생명의역사상캄브리아기대폭발을가장중요한사건중하나로꼽는데,그이유는세계의많은주요동물집단의기원이이시기로거슬러올라가기때문입니다.눈덩이지구의해빙과함께지구환경에급격한변화가생겨났고,비슷한시기에초대륙이형성되면서대양도생겨났습니다.

3억년동안이어지는고생대에는처음으로육지식물과균류(버섯)와물고기가등장합니다.오늘날과같은나무숲대신프로토택사이트(Prototaxites)라는거대버섯숲이있었으며,기어다니는작은벌레들대신거대한전갈들이살았습니다.거대한집게발이달린약켈롭테루스레나이에(Jaekelopterusrhenaniae)는사람만큼이나컸고,코가포크처럼갈라진왈리세롭스트리푸르카투스(Walliseropstrifurcatus),갑옷을입은둔클레오스테우스테렐리(Dunkleosteusterrelli),보행을위한최초의다리를가진틱타알릭로제(Tiktaalikroseae)등몸의구조와움직이는방법이특이한생명체들도많았답니다.

2억5200만년전,고생대말기에대규모멸종사건은전세계적인죽음을불러왔습니다.지구상에공룡이나타나기훨씬전의일이죠.이때전체동물종의90%이상이멸종했고,거의모든나무가사라졌습니다.지구역사상최대의멸종사건이라는의미에서‘대멸종’이라고부르기도하죠.과학자들은지금도대멸종이발생한원인을연구중입니다.대부분은광범위한화산폭발로지구가매우빠르게뜨거워졌기때문이라고믿고있지요.만약이멸종이없었다면삼엽충같은신기하고도멋진동물들이지금까지우리곁에있었을지도몰라요!

대멸종의잿더미속에서나타난새로운생명체들

지금으로부터2억5200만년전에시작된중생대는지금과는그모습이매우달랐습니다.오늘날처럼많은나라와대륙대신,초대륙이라는하나의광활한땅덩어리가전부였지요.이초대륙위에서각양각색의공룡이크게번성했습니다.

2억년전무렵에거대초대륙이갈라져2개의커다란대륙을형성하기시작했습니다.공룡들은육지에서만살았지만,이무렵에는하늘과바다로간무시무시한짐승들도있었어요.오늘날의하늘에는나무사이를날아다니는새들이많지만,깃털달린이새들이항상하늘의주인은아니었답니다.하늘을나는최초의척추동물은파충류,즉익룡이었으니까요.익룡중에는공룡을잡아먹는무시무시한녀석들도있었는데,이대단한동물들은몸과비교해머리가크고,가죽처럼딱딱하고질긴날개가있었어요.닉토사우루스그라실리스(Nyctosaurusgracilis)와같은익룡들은특이한볏이달려있기도했고,하체고프테릭스탐베마(Hatzegopteryxthambema)같은몇몇익룡은기린만큼이나컸습니다.

중생대의바다는포식자들로바글거렸습니다.그중엔아리스토넥테스(Aristonectes)처럼목이긴플레시오사우루스와어룡들이있었고,지금껏살았던그어떤동물보다도몸집에비해눈이큰어룡도있었습니다.어룡들은모사사우루스호프마니(Mosasaurushoffmanni)와같은무시무시한모사사우루스들과같은바다에서살았어요.이거대한파충류들은바다를누비고다니며무시무시한이빨로먹잇감을잡아먹었습니다.

중생대는우리의조상인최초의포유류가진화한시기이기도합니다.중생대에살았던포유류는몸집이작아서,대부분고양이보다크지않았습니다.사방에온갖무서운짐승들이도사리고있으니몸집이작은편이좋았을테지요.몸집이작으면빨리달아날수있고,숨기도편하니까요.

세계의숲은수억년동안풀도열매도꽃도없어서오늘날의숲과는모습이매우달랐습니다.약1억5000만년전,중생대중반이되어서야몬체치아비달리(Montsechiavidalii)와같은최초의식물들이꽃을피우기시작해빠르게퍼져나갔습니다.최초의새들이하늘을난것도이무렵이지요.

약6600만년전,머나먼우주에서거대한소행성또는혜성이지구를향해돌진해와서콰과광!지구와충돌하면서오늘날의멕시코에거대한분화구가만들어졌어요.대재앙과도같은이충돌에이어거대한쓰나미가지구를휩쓸었습니다.파도높이가수킬로미터에달했지요!충돌의충격으로먼지와불덩어리가하늘높이날아올랐다가내려앉으면서불길이치솟았습니다.먼지가너무많아서태양이빛나지못할정도였죠.식물은태양에의존해에너지를만들고,따뜻한햇볕이없으면살수가없습니다.식물이시들어죽자,초식동물의먹을거리가거의사라졌고,초식동물이없으니포식자들도굶주렸습니다.이충격적인사건이후,해류가극심한영향을받았고,해양생물의4분의3이상이사라졌어요.25kg이넘는네발동물은거의살아남지못해서공룡,익룡,플레시오사우루스,모사사우루스가지구를돌아다닌것은이때가마지막이었습니다.

마침내포유류의시대가열리다

중생대말의충돌로얼어붙었던지구에다시태양이빛나자,세상은식물과나무천지가되었습니다.큰잎을씹어먹는동물들은물론,초식곤충들조차존재하지않았으니숲은빠른속도로자라나아주울창해질수밖에없었죠.커다란동물이없는바로이러한환경에서새롭고흥미로운생명체들이나타납니다.이렇게‘새로운생명’이라는뜻의신생대가시작되었고,드디어포유류가등장합니다.

많은포유류의기원은신생대초기로거슬러올라갑니다.약5500만년전에큰온난화현상이발생해기온과바다의수온이상승했고,극지방에서도거의얼음을볼수없었습니다.화석기록상최초의말,사슴,코뿔소와영장류를만나게되는때가바로이온난화시기입니다.

또한신생대에는지금까지존재한생물가운데가장큰육지포유동물들이나타납니다.아프리카코끼리보다5배나무거운파라케라테리움(Paraceratherium),무사마귀투성이의지옥돼지다이오돈쇼쇼넨시스(Daeodonshoshonensis)같은녀석들이죠.

고대영장류가전세계로퍼지기까지는오랜시간이걸리지않았습니다.열대우림에살았던기간토피테쿠스블라키(Gigantopithecusblacki)는턱이엄청튼튼해서아주질긴먹이도먹어치우는거대유인원이었습니다.인간의한종류인왜소한체격의호모플로레시엔시스(Homofloresiensis)는초대형황새나드워프코끼리와같은시기에살았어요.우리와가장가까운친척인멸종된네안데르탈인의작은조각이지금까지우리몸속에남아있을지도모른다는사실이믿기나요?

포유류와함께몇몇다른동물무리도중생대말의대멸종을이겨내고살아남았는데,바로얌전한거북,무서운악어,꾀바른새죠.신생대에는무는힘이강력한거대악어,육식동물이면서하늘을나는새중에가장날개가긴공포새,지금까지살았던거북중가장큰거북같은동물들도살았답니다.

신생대가끝날무렵인약260만년전에는지구의육지모양이마침내지금우리가아는육지의모습과가까워졌습니다.하지만공기는오늘날과비교해아주차가웠지요.어떤때에는얼음과눈이세상을뒤덮기도했는데,특이한동물들과만나게되는시기가바로이빙하기입니다.이추운땅에서털옷을입고구부러진거대한엄니를자랑하는거대한털매머드와코뿔소가살았습니다.거대하지만온순했던이들과함께칼처럼생긴이빨2개가아주커서입밖으로튀어나와있었던스밀로돈(Smilodon)도신생대지구에서살았답니다.

신생대말에는‘메가파우나’라고도불리는거대동물이많았는데,여기에는땅나무늘보,머리가짧고동글동글한캥거루,초대형도마뱀,거대한여우원숭이와키가큰날지못하는새도포함됩니다.이놀라운동물들중에는지구상에나타난지1만년도안되어사라진동물들도있습니다.

신생대는가장새로운시대이면서지금껏계속되고있습니다.우리가살고있는시대가바로신생대니까요!그러니오늘날지구에살고있는생물들은매우특별한집단이라는걸기억하세요.그생물들의조상들은변화하는기후,무서운포식자,대멸종을이겨내고수억년의세월을살아냈으니까요.우리처럼,그들도생존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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