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시간표 전쟁 (제1차 세계대전의 기원 | 양장본 Hardcover)

기차 시간표 전쟁 (제1차 세계대전의 기원 | 양장본 Hardcover)

$18.40
Description
한 장의 기차 시간표가 역사를 바꿔놓았다
기차 시간표 때문에 벌어진 전쟁
20세기 최고의 역사가 A. J. P. 테일러의 역작
전쟁은 정교한 기차 시간표에 따라 진행되었다
그 무엇도 전쟁을 막을 수 없다

‘사라예보의 총성, 유럽 제국들의 패권 경쟁, 독일의 해군력 증강···’
1차 세계대전의 원인으로 지목된 이런 요인들은 잊어라. 전쟁의 신이 철갑 신발을 신고 벨에포크의 화려한 꽃들을 무참하게 짓밟아 버린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은 기차 시간표 전쟁 때문이었다. 에드워드 기번 이후 가장 권위 있는 역사가로 꼽히는 A.J.P 테일러는 유럽 정치가들이 기차 시간표의 힘을 거스를 수 없어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고 단언한다. 사람들은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테일러의 이 같은 주장에 환호했다. 그의 저서 『기차 시간표 전쟁』은 20세기 초의 정치·경제·군사적 상황에 대한 치밀한 수치까지 제시해 학자들로부터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은 역작이다.
저자는 ‘태양조차 기차 시간표에 맞춰서 뜨고 질 것’이라고 생각하던 20세기 초의 사고체계와 행동 방식이 기차 시간표에 집약됐다고 보았다. 그는 상대 국가를 억지하고 위협하려던 각국의 동원이 전쟁의 방아쇠를 당겼고, 전쟁의 전체 모습을 결정지었다고 설명한다. 테일러에 따르면 전쟁은 기차 시간표에 따라 막이 올랐고, 기차 시간표에 따라 진행됐다. 그 무엇도 전쟁을 막을 수 없었다. 기차로 동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떠한 변동이나 변경도 불가능했다.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경제제재 위협 등 서방측의 억지 전략이 실패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테일러의 『기차 시간표 전쟁』은 어처구니없고, 황당하게 보이는 요인이 다양한 정책과 외교수단을 동원해 구축한 전쟁 억지력을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음을 생생하게 논증한다. 억지책이 아흔아홉 번 성공하더라도 한 번의 실패로 대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유럽, 러시아 모두가 1600만 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문명사를 완전히 바꿔놓은 1차 세계대전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셈이다.
저자

A.J.P.테일러

저자:A.J.P.테일러
20세기가장인기있고논란이많은역사가.주류역사학을뿌리부터뒤흔들어놓는독창적이며치밀한저술은‘흠잡을데없이거의완벽한역사학의마스터피스’로불린다.옥스퍼드대학을수석으로졸업한뒤맨체스터대학에서의강의생활을거쳐옥스퍼드대학의교수로서학문활동에힘쓰는한편,『가디언』,『옵저버』지의고정칼럼니스트로활동했다.BBC방송의〈TheWorldatWar〉출연을시작으로이후15년간BBC역사시리즈에강사로참여했다.
1906년에출생하여1990년에사망했으며,세계적논란과명성을동시에가져다준『준비되지않은전쟁,제2차세계대전의기원』외에도『옥스퍼드영국사,1914~1935EnglishHistory1914~1945』,『독일역사의경로CourseofGermanHistory』,『전쟁은어떻게시작되는가HowWarsBegin』,『전쟁은어떻게끝이나는가HowWarsEnds』,『기차시간표전쟁WarbyTimetable』,『비스마르크평전Bismarck:TheManandtheStatesman』,『보어전쟁부터냉전까지FromtheBoerWartotheColdWar』,『지도와사진으로보는제1차세계대전TheFirstWorldWar:AnIllustratedHistory』,『지도와사진으로보는제2차세계대전TheSecondWorldWar:AnIllustratedHistory』등전쟁사,외교사,정치사에관한많은저작을남겼다.

역자:유영수
서울대학교외교학과를졸업하고미국뉴욕주립빙햄튼대학교에서정치학박사학위를받았다.공군사관학교전임강사를지냈고,현재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조교수로가르치고있다.논문으로「민주주의국가의인권정치:한국과스페인의양심적병역거부권인정문제를중심으로」,「체제전환과정의제도,선호,그리고인권보호」등이있고,『준비되지않은전쟁,제2차세계대전의기원』,『지도와사진으로보는제1차세계대전』,『지도와사진으로보는제2차세계대전』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제1장동원을위한시간표가미리정해지다7
제2장사라예보암살사건이일어나다83
제3장오스트리아-헝가리의결정이내려지다111
제4장독일의결정이내려지다153
제5장영국의결정이내려지다187
제6장종착점에다다르다209

주요사건연표228
저자의추천도서234
옮긴이의말236

출판사 서평

저자는‘태양조차기차시간표에맞춰서뜨고질것’이라고생각하던20세기초의사고체계와행동방식이기차시간표에집약됐다고보았다.그는상대국가를억지하고위협하려던각국의동원이전쟁의방아쇠를당겼고,전쟁의전체모습을결정지었다고설명한다.테일러에따르면전쟁은기차시간표에따라막이올랐고,기차시간표에따라진행됐다.그무엇도전쟁을막을수없었다.기차로동원이진행되는동안에는어떠한변동이나변경도불가능했다.

2022년2월24일시작된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도경제제재위협등서방측의억지전략이실패했음을명백히보여준다.테일러의『기차시간표전쟁』은어처구니없고,황당하게보이는요인이다양한정책과외교수단을동원해구축한전쟁억지력을단숨에무너뜨릴수있음을생생하게논증한다.억지책이아흔아홉번성공하더라도한번의실패로대전쟁이터질수있다는것이다.미국,유럽,러시아모두가1600만명의사망자를내면서문명사를완전히바꿔놓은1차세계대전에서교훈을얻지못한셈이다.

기차를이용한동원으로서로를견제했던유럽열강
동원이진행되는동안에는어떤변동이나변경도불가능하다

1차세계대전은단순한지정학적요인의충돌이라기보다는산업혁명의산물이었다.기차의시대가확고하게자리잡으면서인간은기차시간표를엄수해야한다는강박증에시달렸다.독일이산업혁명의발상지인영국을제치고경제강국이된것도기차를통한물류혁명덕이었다.이시기의전쟁에서기차를통한기동력확보보다전쟁의승패를좌우하는요인은없었다.
1914년프란츠페르디난트대공암살로벌어진7월위기때유럽패권국가들은기차를이용한동원을상대국에대한억지수단으로생각했다.철도시대를맞은유럽국가들은전쟁을수행하기전에병력과군수물자를기차를이용해전장으로옮겨야했다.동원을위한시간표가미리정해져있었던셈이다.적국이무엇을하고있는지를고려할틈이없었다.하지만모든나라가동원체제에돌입할때독일은프랑스와러시아라는동서부양면전선에서격돌해야한다는취약점을안고있었다.서부전선에서빠르게프랑스에한방을먹여야했고,결국전쟁에돌입할수밖에없었다.독일에게는동원과전쟁이하나로묶여있었다.

리허설도하지않은동원계획

복잡한일들을상정한기차시간표를짜고,워게임하듯전투를모의로치러본다는것은극히어려운일이다.저자에따르면1차세계대전이발발한유일한원인은속도와공세에대한믿음에근거해만든‘슐리펜계획’이었다.리허설은불가능했다.1차세계대전발발당시참모총장이었던몰트케는슐리펜으로부터물려받은동원시간표에사로잡혀있었다.정작독일의전략가들중가장영향력이있던슐리펜은전투에참가한경험이전혀없었다.독일인들은계획을정교하게짜면서자신들의기차시간표에묶여버렸다.또한1차세계대전의교전국들은어떤이익을얻기위해서가아니라오직승리를얻기위해서만싸웠다.1차세계대전이전후방구분없는총력전으로치달으면서희생자가엄청나게늘어났다.장기전과방어를위해파놓은참호가병사들의무덤이된이유다.

장막안에감춰진1차세계대전지도자들의
의사결정과정을생생하게추적

러시아의기차시간표도문서상으로는완벽해보였지만대체로상상의산물이었다.어느누구도전쟁이시작돼백만단위사람이동원될때실제로어떤일이일어날지전혀알지못했다.러시아군수뇌부는거대한규모의군이독일전역에투입될수있음을보여주는그럴듯한숫자들을주저없이제시했다.하지만그들은러시아-독일국경까지의전략철도건설을실질적으로검토하는데는게을렀다.
1차대전의책임이독일이라는주장에맞서침략적인나라는프랑스와러시아였다거나어느나라도비난에서자유로울수없다는수정주의적입장도등장했다.이런오랜논쟁속에서테일러의이책은독일을포함한모든나라들이전쟁을피하려고동원을결정하고실행했다는측면을강조하고있다.테일러는1차세계대전이기차시간표가만든전쟁이라는도발적인주장을뒷받침하기위해장막안에감춰있던당시황제,정치가,군부지도자들의의사결정과정을치밀하게추적했다.이책은1차세계대전의기원을다룬책가운데깊이나디테일면에서타의추종을불허한다.아무도원치않는최악의비극이몇몇지도자들의광기와함께우발적요인때문에터졌다는것은역사속에서여러차례증명되어온사실이다.오늘날의세계질서를만든분기점이었던1차세계대전의원인을제대로알아야현대세계를입체적으로파악할수있다.이책은강력한흡인력으로1차대전에대해다르게보고,새롭게눈뜨게만드는통찰력을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