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조 히데키와 제2차 세계대전

도조 히데키와 제2차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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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본을 대표하는 논픽션 작가 호사카 마사야스
치밀한 연구로 파헤친 도조 히데키의 실체
이 책의 저자 호사카 마사야스는 다치바나 다카시, 사노 신이치 등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논픽션 저널리스트로 손꼽힌다. 일본 근대사, 특히 쇼와사의 실증적 연구에 주력해 다양한 자료 조사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150여 권의 저작물을 출간한 독보적인 작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수뇌부의 실상을 파헤친 저서 『쇼와 육군』은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도조 히데키와 제2차 세계대전」(원제: 도조 히데키와 천황의 시대)은 그가 33세에 편집자 생활을 접고, 6년에 걸쳐 도조 히데키 시대의 자료와 관련자 수백 명을 취재해 도조 히데키의 실체를 드러낸 역작이다.
저자

호사카마사야스

保阪正康
1939년홋카이도삿포로시에서태어났다.도시샤대학문학부사회학과를졸업한뒤,일본근대사,특히쇼와사의실증적연구에뜻을두고,각종사건관계자를취재하면서역사속에묻힌사건과인물에관한르포르타주를썼다.개인잡지『쇼와사강좌』(연2회간행)를중심으로한일련의쇼와사연구로기쿠치간(菊池寬)상을수상했다.주요저작으로『쇼와육군연구』,『지치부노미야』,『요시다시게루라는역설』,『쇼와사의일곱가지수수께끼』,『저전쟁은무엇이었는가』,『정치가와회상록』등이있다.

목차

저자서문_005
옮긴이의말_012

제1장충실한신봉자

아버지의유산
서리내린밤의그림자_25|아버지히데노리의경력_30|조슈벌에대한저항_37
러일전쟁출정_46|야마가타아리토모의의도_54|육군대학교합격_63

군인으로자립하다
「성규유집」,그아버지에그아들_69|야마시타도모유키와교우하다_75
바덴바덴의밀약_82|우가키군축에저항하다_88|‘잇세키카이’의탄생_96

힘을얻는고급장교
제1연대장시절_103|취업알선위원회_110|3월사건이후_118
만주사변의수습_124|황도파와대립하다_133|제24여단장으로_140
나가타군무국장의참살_149

역풍에맞서서
도조를매장하라_157|2·26사건,그후_165|제출하지못한사직원_171
도조병단의이면에서_176|과감한관동군참모장_183|굴욕으로부터탈출하다_193

제2장낙백落魄그리고승룡承龍

실천하는사람의저주
참모차장과육군차관의충돌_201|부재증명의나날들_207
‘물장사’는딱질색이다_214|육군상도조와외무상마쓰오카요스케의밀월_219
육군성과참모본부의졸렬한미국관_228|이시와라간지와충돌하다_234

투시력이없는집단
일미교섭,오해의시작_241|마쓰오카구상의붕괴_249
독일군의소련침공_259|자원부족론의대두_267

그대는더이상말하지마라
환상속의일미정상회담_276|성려에떠는어전회의_283
무너진고노에의기대_288|‘중국철병’이열쇠로……_294|도조내각의탄생_304

통곡하는수상
격렬한연락회의_318|‘을안’을둘러싼논쟁_327|독재로기울다_334
들끓는대미강경여론_339|일미개전에대한공포_346

제3장패배의궤적

싸움의시작
홍수를이루는도조찬가_363|거만해지는지도자_373|지식인과대동아공영권_378
둘리틀폭격의파문_386

쾌속진격에서정체상태로
도조시대의제국의회_400|과달카날공방의이면_409
비방과중상의소용돌이_419|옥쇄의길_426|억지스런의원설득_432
야마모토고주로쿠의죽음_442|찬드라보스와만나다_448

나에대한반역은폐하에대한반역이다
승리란밸런스의문제_458|절대국방권구상_466|나카노세이고의자결_473
허망한정신론으로기울다_480|사술詐術을이용한참모총장겸임_486
피로에지친국민_496|포위되는도조인맥_502

무대에서사라지는날
‘아호’작전의실패_513|임박한독일의패전_521|중신들의도각공작_533
육군성과참모본부에서사라진도조색채_543

제4장세뇌된복역자

승조필근
4월25일까지,인내의시간_555|도조를배척하는움직임_564
패전의날_573|도조의자살미수_585

전쟁에대해모든책임을질것
민주주의에감탄하다_596|도조조서의내막_605
피고로서의도조_615|진술서의모두冒頭_626

상징으로서의죽음
키난검사의초조감_636|도조의개인반증_643|교수형DeathByHanging_651
종교적경지에도달하다_660|‘나’에게침잠하다_668
도조히데키의두번째죽음_680

참고문헌_687
저자후기_697
문고판저자후기_700

출판사 서평

도조히데키를통해
그의시대를들여다보다

도조히데키(東條英機,1884~1948)는전형적인군인출신정치가로독일의히틀러,이탈리아의무솔리니와함께제2차세계대전을일으킨주범으로꼽힌다.한때도조는대일본제국의광영을만천하에떨칠영웅이라며일본인의추앙을받았지만,연합군에패전한후일본군국주의의상징으로몰락했다.일본의전후세대에게그는‘역겨운멸시의대상’으로평가되어왔고,그의행적은일본근대사의치부로여겨지기도한다.
하지만이책의저자호사카마사야스는바로이지점에서‘도조히데키를불편하고역겨운대상으로만남겨두어도괜찮은가?’라는의문을제기한다.도조개인에대한매도는역사적지식에근거하지않고행해지고있기때문이다.이는한국과일본은물론아시아민중을전쟁과죽음으로몰아넣은근대일본정치의한계를도조히데키나몇몇전범들에게만뒤집어씌우는결과를낳고말았다.저자는바로이런점에문제의식을느껴『도조히데키와제2차세계대전』을통해도조히데키를‘보통명사’에서‘고유명사’로되돌려놓고자했다.

“이군사지도자는정치과군사의관계에대해무지했고국제법규에도거의관심을갖지않았다.군인이야말로‘선택받은백성’이라고생각한그는국가를병영으로바꾸고국민을군인화하는것을자신의신념으로여겼다.그런그는적어도20세기전반의각국지도자들과비교하면너무나도보잘것없는인물이었다.
왜이러한지도자가시대와역사를움직였던것일까.그것이바로이나라가가장심각하게반성해야할문제다.”

-저자서문중에서

도조히데키는육군중앙유년학교,육군사관학교,육군대학교를졸업하고육군의요직을두루거쳐수상에까지오른전형적인‘정치군인’이었다.그의화려한이력은1942년수상,육군상,육군참모총장을겸직하면서절정에이른다.1937년관동군참모장으로근무하면서중일전쟁(지나사변)을직접경험한그는1941년12월진주만폭격이후확대된전쟁을실질적으로주도하면서아시아-태평양지역을전쟁의폭풍우속으로몰아넣는다.그리고패전후열린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A급전범으로서교수형판결을받고1948년12월처형된다.
도조히데키의삶은근대일본의전개과정과대체로일치한다.메이지유신(1868년)이후서구를모방해근대화에박차를가한일본을아시아의강국을넘어일약세계의열강으로키운힘은전쟁이었다.메이지유신을전후한시기의크고작은전쟁에서시작하여청일전쟁·러일전쟁·제1차세계대전·만주사변·중일전쟁·태평양전쟁으로이어지는일련의전쟁들은근대일본을형성한동력이무엇이었는지를가감없이보여준다.전쟁을에너지원으로삼는국가에서가장강력한힘을가진집단은군인일수밖에없다.육군사관학교와육군대학교를졸업한후군부의지도자가되는길은곧일본의지도자가되는길이기도했다.패전이전에수상을지낸사람중군인출신이적지않다는것도이를반증한다.이러한역사적토양이키운도조히데키는근대일본의군사적·정치적성격을여실하게보여주는인물이라할수있다.저자호사카마사야스는도조히데키를통해근대일본의실상에다가가고싶었다고말하거니와,사실총력전시대를주도한대표적인인물이었던도조를문제삼는것은근대일본의정신사를직시하려는의지의표현이라할수있다.그런점에서『도조히데키와제2차세계대전」은근대일본의역사뿐만아니라‘대일본제국’의제국주의적폭력에고통을겪어야했던동아시아의역사를조명하는데에도적지않은도움이될것이다.

도조히데키사후74년
일본은어디로가고있는가
패전후일본국민들은도조히데키를비난하면면죄부라도받을수있는것처럼행동하고말했다.일본정부는연합국최고사령부총사령부(GHQ)의요구를반영해‘국제평화를위해무력행사를영구히포기한다’는평화헌법을공포했다.일본은그렇게영원히전쟁을포기한듯했다.그러나주권국가로서자위권이있다는명분으로자위대라는무장조직이설치되었고,이조직이사실상일본군역할을해오고있었다.수십년동안자위대의전력을꾸준히키워온결과,일본은공식군대없이도세계5위안에드는군사대국이되었다.게다가2010년대이후로는법안개정등을통해자위대의운용범위를넓히려는움직임이계속되고있다.자위대의존재자체만으로일본이다시전쟁을일으킬수있는화근이남게된셈이다.
‘잃어버린30년’으로불리는장기경제침체가계속되면서일본에서는과거의잘못을반성하기보다는과거의영광을되찾으려는움직임이일게되었다.우파민족주의가90년대이후30여년동안세력을확대하면서일본사회는우경화되어가고있다.도조히데키의전쟁범죄행위가‘서양의침탈아래신음하는아시아민족들을해방하고궁극적으로아시아가평화롭게공존하는‘대동아공영권’을실현하기위한전쟁’이었다고옹호하는사람들도나타났다.집권여당인자민당에서는헌법에서전쟁금지조항을지우고자위대를국가군대로공식화하는개헌을추진하려고애쓰고있다.개헌을실행하기까지는아직많은산이남아있지만,최근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략이후일본도평화헌법에서벗어나군대를가지자는여론이늘고있다.일본이다시침략전쟁을일으킬수있는토대가완성된다면,아시아전체의평화는심각한위협을받게된다.
그러면어떻게해야할것인가.호사카마사야스는독재자를낳은역사속으로뛰어들어야한다고말한다.도조히데키와같은지도자가어떻게일본국민들의정신과육체를길들이고동원했는지를역사적사실에입각하여상세하게살펴야한다.그래야‘대일본제국’의지배논리에서자유로울수없었던‘조선’뿐만아니라아시아여러민족들을전쟁과죽음의시간으로내몬폭력의정체에좀더가까이다가갈수있다.더나아가그폭력이다시우리뿐만아니라아시아전체,세계를다시위험에빠뜨리지못하도록경계하고대비할수있다.그런점에서『도조히데키와제2차세계대전』이보여주는그시대의역사는우리에게좋은거울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