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마을에 저녁이 내리는 소리

철학자 마을에 저녁이 내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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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철학사를 빛낸 철학자들이 한 마을에 모였다!
소년 모모, 이웃집 철학자들에게 인생과 세계를 묻다
철학자들이 한 마을에 모여 산다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의사소통 문제가 없다는 가정하에) 어딘가에 모여 앉아서 하루 종일 토론만 하지 않을까? 아니다. 모든 철학자가 철학 하나로 먹고살 순 없을 테니,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다 저녁에 모여 토론하지 않을까? 토론을 하다 감정이 상하면 평생 말도 안 할 것처럼 굴다, 시간이 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허허 웃으며 또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철학자 마을에 저녁이 내리는 소리』는 이런 상상에서 시작된 책이다.

왜 이런 상상으로 철학자들의 사상을 소개하게 되었을까? 철학자들도 우리와 다름없이 일상을 살아가는 생활인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모모의 이웃으로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인류의 문화를 풍요롭게 만든 위대한 사상가들이면서도, 인간적인 단점도 갖추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소년 모모에게 이들은 범접할 수 없는 위인이라기보다는 친근한 이웃이다. 철학에 관심이 많은 모모는 일상 속에서 철학자들에게 거리낌 없이 인생과 세계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모모와의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철학자들은 자신의 사상을 자연스럽게 설명해 나간다. 이들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 사상들은 쉽게 이해된다.
저자

한창수

대우증권(현미래에셋증권),삼성경제연구소,삼성그룹회장비서실등에서30년째근무해오고있으며,현재는삼성글로벌리서치(SGR,전삼성경제연구소)에재직중이다.서울대경영대학에서학사,석사과정을졸업했으며연세대경영대학에서박사학위를마쳤다.
직장생활을하는동안자신의일과관련된저서를꾸준히집필,번역해왔다.저서로는『천년전의글로벌CEO,해상왕장보고』,『IMF충격그이후』,『한국기업경영20년』,『대한민국다시읽기』등이있으며역서로『무형자산,경쟁력의새로운원천』,『몽키비즈니스』,『스프라우트!』,『최신경영혁신기법50선』등을펴냈다.

이번에는이례적으로자신의본업과는관련이없는동서양철학과관련된책을집필하게되었다.고교시절이후지금까지본업이외의시간을대부분철학분야에투자해온‘철학마니아’이기때문이다.지금까지회사업무와관련해책들을펴냈다면이번에는처음으로본인이쓰고싶었던철학을주제로책을펴내게된셈이다.이책을통해일반독자들에게어려운것으로만생각되어온철학자들의사상을정확하면서도쉽게전달하려했다.

목차

들어가며철학을일상생활을통해기술한이유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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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미네르바시(市)의사람들
칸트선생님의지루한수업19
그여자,조세핀30
신임도서관장보르헤스37
들뢰즈와드라마44
장보는하이데거부부52
니체의카페‘영원회귀’57
조르바,미네르바의자유인69

2장철학자마을의일상
미네르바시의신임시장후보들79
음모꾼들81
꿈과상징85
철학자마을의목회자들90
수행자싯다르타95
싯다르타,양자역학을말하다98
철학자들의뒷담화105
라마르크의장례식과하이데거의죽음론111
카뮈,시지프스의신화를말하다119

3장모모의성장통
과일서리127
철학자의위로130
조세핀의유혹138
싯다르타,측은히여기는자143
조세핀,치명적인주이상스152
사건에대한애도로서의철학163

4장선거를둘러싼음모들
치열했던선거유세177
조세핀,안색이바뀌다184
니체의카페를방문한조세핀186
카뮈가보는드라마-복선그리고반전191
이성의미래에대한논쟁,들뢰즈vs.하버마스196
쇼펜하우어의헤겔비판200
공자라는사나이-유교는종교인가?205
하이데거,숲에서나오다212

5장승자와패자의갈림길
마지막지원연설과투표223
미네르바를떠나는윌리엄제임스230
선거결과240
엘리자베트의결혼244
니체의집앞을지나다248
들뢰즈와의산책250
‘싸움닭’하버마스를넘어서260

6장저녁이내리는소리
마을뒷산에서저녁이되는소리를들으며267

에필로그
지금우리신체에서는-들뢰즈의『차이와반복』읽기274
살아있기도하고죽어있기도한279

감사의글283
참고문헌285

출판사 서평

삶의진리는일상속에있는것
우리가결단할때일상은진리를찾는모험이된다

사실철학은우리의생각과달리일상에서동떨어진것이아니다.현대철학의주류는존재론인데,존재론은일상속의우리자신이라는존재에대해평소와는다르게생각해보는것이다.과거의존재론은사람들에게현재의일상에서과감히벗어나새로운삶을살기로결단하라고권했었다.하지만지금의존재론은우리가매일반복하고있는일상이삶의진리를찾는모험이될수있다고말한다.평범하고지루한일상속에생명력넘치는삶의본모습이숨어있다.그사실을직시하고수용하기로결단하면이미철학에입문한것이라고저자는말한다.

굴러떨어진바위를끊임없이다시산정상으로올리는시지프스의운명만큼이나일상은지루하고버겁다.그런데일상이삶의진리를찾는모험이될수있다니,믿기지않을것이다.하지만책속에서카뮈는말한다.끝없이바위를끌어올리는운명을불행으로받아들일지행복으로받아들일지는시지프스자신의몫이라고.매일반복되는힘든일상속에서도행복을찾아내고새로운가치를발견한다면우리는스스로의운명의주인이될수있다는것이다.그것을깨달을때,너무나평범해따분하게느껴졌던일상은새롭게다가올것이다.

살아간다는것은끊임없이변화하는것
스스로자라고성장하는것

그저매일똑같은일상을살아가기만한다면달라지는것은없다.그렇기에우리는끊임없이변화해야한다고철학자마을의철학자들은말한다.오늘의나는어제의나와달라야하고,내일의나는오늘의나와달라야한다고.프랑스의철학자들뢰즈는이렇게매일차이를만들어가는것이끊임없이생동하며새로운개념들을창조해내는것이라고본다.지금의존재론의핵심은이렇게끝없이변화,운동하고창조함으로써일상을변혁하는것이다.

매일쳇바퀴돌아가는듯똑같은삶에변화를일으키는것이바로공부이다.10년넘게공부를했는데또공부를해야하느냐고반문할수도있다.하지만공부는단순히지식을습득하는것이아니다.공부는어제와다른오늘,오늘과다른내일을만들어가는일이다.스스로성장하면서나와나의삶을조금씩바꾸어가는것이다.위대한철학자들의사상의정수라기에는너무평범하고당연한이야기로들릴수도있다.하지만이당연하게느껴지는가르침이우리의삶이결코당연한것이아니라는것을깨닫게하고,우리의삶을새롭게만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