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고려사 (개정판)

하룻밤에 읽는 고려사 (개정판)

$18.34
Description
이만큼 잘 정리된 고려사는 없었다!
고려를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명쾌하고 간결한 고려사
『하룻밤에 읽는 고려사』는 500년 고려 역사를 고려 융성기, 무인 집권기, 고려 수난기, 고려 말기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100여 컷의 지도와 약도, 사진 자료를 통해 한눈에 고려사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조선사나 한국사는 잘 정리된 대중 역사서가 많은 반면 고려사를 다룬 대중 역사서는 손에 꼽을 정도인 게 현실이다. 저자는 독자의 고려사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간결한 문장과 용어를 사용했다. 고려사를 정리할 필요성을 느끼는 대학 입시생과 공무원 수험생의 한국사 공부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고려사에 대한 지적 갈망을 느끼는 독자 대중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이 책의 본문 중간중간에 있는 ‘칼럼’은 정치사 중심인 본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장치다. 고려의 사회·문화사와 생활사를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어, 정사가 기록하기 힘든 고려 사람의 실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역사 메모’는 각 단원의 주제를 보충하는 양념 같은 글이다. 잘 알려지지 않는 고려사의 이면을 보여줘 흥미를 돋울 것이다.

고려 역사가 이렇게 자주적이라니!
역사의 격랑 속에서 수백 년을 살아남은 고려의 저력
『하룻밤에 읽는 고려사』는 정치사와 대외 관계사를 중심에 두고 그것을 끌어간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시대사의 중심축은 아무래도 정치외교사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고려의 자주적이고 현실적인 외교 정책을 볼 수 있다. 대륙에서 흥망을 거듭하는 송과 요, 금 사이에서 자주적 균형 외교를 펴며 위기의 순간에 강동 6주를 얻어내는 서희의 외교력은 우리 역사의 눈부신 대목이다. 거란의 침략을 준비된 군사력으로 물리친 강감찬의 귀주대첩에서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준비된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이런 고려의 외교와 국방력은 대미, 대북 관계가 민족의 성패를 가를 지금, 우리 시대 대외 관계를 수립할 때 주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지금 2022년, 개정판을 내는 시점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에 휘둘리고만 있는 한국 정부를 바라볼 때 한숨만 나온다. 고려는 비록 현실적 힘이 부족해 책봉을 받고 조공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송·요·금·원·명 등의 부침에 따라 생존을 위한 실리 외교와 지렛대 외교 정책을 폈다. 고려는 역사상 최강의 힘을 자랑한 몽골에 정복당했지만 자주적 체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 책은 몽골의 지배를 극복해낸 것이 고려의 저력이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고려가 무신의 난과 약 80년이라는 무인 집권기의 이면에 있는, 역동적이고 개방적이었던 고려 체제의 특성을 보여주는 데 있다. 또한 이 책은 고려 사회가 불교와 도교, 유학 등 다양한 학문과 사상이 공존했던 것 역시 잘 보여준다. 저자는 고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상속받고, 호주가 되어 제사를 모실 수 있었던 양상에 주목한다. 우리 여성이 불평등의 굴레에 놓여 있었던 것은 조선 후반기 3백 년 정도의 짧은 시기였다는 저자의 역설은 눈여겨볼 만하다.
저자

최용범

이제기자보다는역사작가라는이름이더잘어울리는저자로출판계가불황이던시절베스트셀러로자리잡은『한국의부자들』을기획해세인의이목을끌기도한출판기획자이다.그는1968년서울에서태어났으며성균관대동양철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졸업후처음으로다녔던회사가월간『사회평론길』이었다.기자생활을한덕에사람을만나는직업에익숙한그는더난출판사기획팀장을지내면서출판기획에관심을갖게되었다.

현재근현대사에집중하고있는데유년시절배웠던이데올로기를어떻게걷어낼것인가에많은고민을하고책을저술하고있다.그는50년간을주홍글씨처럼따라다니는한반도의풀리지않는이야기.누구에의해6·25전쟁이이뤄졌을까.과거역사기록들은때론승리자의시각에서집필돼왔기에이를전제로숨겨진진실을파헤침으로써우리가놓쳐왔던순간순간의왜곡된역사를한눈에볼수있도록하고있다.

그는세상이역사에대한올바른이해에서출발한다고여긴다.한개인의역사가세계사가되기도하고,때론우리네가족사가조선의역사가되듯,역사는멀리있는게아니라역시사람에의해이뤄져왔다는것이다.하지만아직도우리역사를들춰볼때면항상마음아파하게되는정서가역사를대하는균형적시각을잡아주는에너지가되었다고저자는이야기한다.그의저서로는『하룻밤에읽는고려사』,『13인의인물-역사인물가상인터뷰』,『대학문예운동의이론과실천』(공저)『너희가대학을아느냐』(공저)가있다.

목차

초판서문책머리에4

제1장민족통일국가고려의형성
왕건,준비된쿠데타로고려를건국하다14
탁월한전략구사로난세를통일하다21
고구려옛땅의회복을꿈꾸다27
주름살임금혜종,그미약한왕권의비극33
정종은왜서경천도를그토록고집했을까?39
광종,7년의세월을기다리다45
호족을뒤흔든노비안검법과과거제50
쌍기,광종개혁정권의이인자55
기득권세력의저항과광종의비타협적숙청59
경종,복수를허용하다64
고려의작은중국화를추구하다69
고려체제정비의브레인최숭로74
서희의담판이이뤄낸승리79
정계를뒤흔든고려판측천무후,천추태후85
정변의수수께끼90
대거란전쟁의숨은주역양규96
고려,준비된군대로거란을완파하다103
고려최고의명문사학을만들다108
세계와통한국제무역항벽란도112
고려판수양대군,계림공의쿠데타118
화폐주조신수도건설도왕권강화를위해124
성과속을넘나든왕자승려의천130
윤관의여진정벌의실상134
권력의전횡이부른권세가의몰락141
허망하게끝난반란148
◆고려에는고려장이없었다154
◆왕권강화의키워드,근친혼156
◆고려청자에는사람뼈가들어갔을까?158
◆고려정치의보이지않는손,여인160
◆고려미술의천재이영162

제2장무신집권기
시나리오가있었던무신의난166
문신의씨를말려라173
무신정권수립의실세는하급무인들178
온건파가장악한약체무신정권184
무신정권을부정하는무신의집권190
천인출신장사이의민의장기집권196
최충헌,60년최씨정권의시작을알리다202
최충헌의시스템정치209
권력자의입맛대로정치기구를설치하다215
무신집권기어느문인관료의삶221
민중의100년항쟁227
고구려·백제·신라부흥운동은왜일어났을까?233
탐라는육지의식민지인가238
◆무신집권자들은왜직접왕이되지않았을까?243
◆머리채를팔아마련한점심밥245
◆출세를위해선마누라도버리자!247
◆고려기생은백정출신249

제3장대몽항쟁과원간섭기
칭기즈칸의몽골제국고려를침입하다254
무책임한최씨정권과불굴의고려군260
삼별초항쟁의두얼굴266
고려군,원의일본침략전에동원되다272
고려침략의선두에선홍다구일파278
원의힘을빌려자주성을강화하자283
『삼국유사』와『제왕운기』288
충선왕의딜레마294
충숙왕과심왕고300
두번폐위당한폭군충혜왕306
여성이호주도되고상속도받았던고려312
◆고려의내시는조선의내시와완전히달랐다316
◆고려가금속활자를먼저찍어내고도문화혁명을못이룬까닭은?318

제4장고려개혁의좌절과왕조의멸망
원의지원을받은반원정책이란역설322
공민왕,개혁의칼날을들다328
홍건적의침입과국제정세의급변334
원간섭기종식340
원의황후가된고려공녀346
신돈의과감한정치개혁과그좌절의내막351
너무도허망하게끝난공민왕의개혁정치357
원의100년간섭이고려에남긴것364
문익점,조선의생활과문화에혁명을일으키다369
최영과이성계를영웅으로만든왜구토벌376
집념의화약마니아최무선의화포발명381
염흥방의소탐이불러온권문세족의몰락385
최영장군은왜요동정벌에나섰을까?390
이성계,위화도회군으로실권을장악하다396
이색·정몽주VS정도전·조준402
◆조선의향리와는너무달랐던고려의향리408
◆고려에이민온외국인들410
◆역사의희생양이원계412

참고문헌414

출판사 서평

고려역사가이렇게자주적이라니!
역사의격랑속에서수백년을살아남은고려의저력

『하룻밤에읽는고려사』는정치사와대외관계사를중심에두고그것을끌어간인물과사건을중심으로서술하고있다.시대사의중심축은아무래도정치외교사일수밖에없다.이책의전반부에서는고려의자주적이고현실적인외교정책을볼수있다.대륙에서흥망을거듭하는송과요,금사이에서자주적균형외교를펴며위기의순간에강동6주를얻어내는서희의외교력은우리역사의눈부신대목이다.거란의침략을준비된군사력으로물리친강감찬의귀주대첩에서는평화를지키기위해서는준비된역량이있어야한다는교훈을얻게된다.이런고려의외교와국방력은대미,대북관계가민족의성패를가를지금,우리시대대외관계를수립할때주요한시금석이될것이다.지금2022년,개정판을내는시점에서미국의외교정책에휘둘리고만있는한국정부를바라볼때한숨만나온다.고려는비록현실적힘이부족해책봉을받고조공을바치는한이있더라도,송·요·금·원·명등의부침에따라생존을위한실리외교와지렛대외교정책을폈다.고려는역사상최강의힘을자랑한몽골에정복당했지만자주적체제를지키기위한노력을멈추지않았다.이책은몽골의지배를극복해낸것이고려의저력이었다는것을잘보여주고있다.

이책의또다른미덕은고려가무신의난과약80년이라는무인집권기의이면에있는,역동적이고개방적이었던고려체제의특성을보여주는데있다.또한이책은고려사회가불교와도교,유학등다양한학문과사상이공존했던것역시잘보여준다.저자는고려여성이남성과동등하게상속받고,호주가되어제사를모실수있었던양상에주목한다.우리여성이불평등의굴레에놓여있었던것은조선후반기3백년정도의짧은시기였다는저자의역설은눈여겨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