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의 속사정 : 교수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교수사회 속살 파헤치기

교수의 속사정 : 교수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교수사회 속살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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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성락

저자:최성락
서울대국제경제학과를졸업한후서울대행정대학원에서석사,박사학위를취득했고교수생활을하면서경영학박사학위도추가로취득했다.2002년부터대학강사생활을시작했으며,2005년에강의전담교수가되었고,2007년에전임교수가됐다.정식교수직은2007년부터였으니15년6개월동안교수생활을했다.그리고2021년8월,교수직에서은퇴했다.

평생학계에서생활하니다른사람보다잘한다고할수있는일은읽고쓰는것이다.대학원에들어간이후읽고쓰는일을주로했다.원래는논문이나프로젝트를담당했는데10여년전부터는일반도서도집필하고있다.삶에서경험한이야기나살면서생각한바를주로쓴다.논문으로는쓸수없는것들을단행본으로출간하는중이다.

교수로재직중인동안에도‘교수이야기’를쓸수있었다.하지만현직교수가자신의직업을비판적으로접근하기는힘들다.그것이본인을찌르는칼이될수있었다.그러나교수에서벗어난이제는상관없다.‘교수’를솔직히말할수있고,그래서지금《교수의속사정》을쓰게되었다.앞으로도계속새로운경험을하고,그이야기를책으로쓸수있기를희망한다.

지은책으로는《말하지않는한국사》(2015),《말하지않는세계사》(2016),《한국은자본주의사회인가》(2016),《경영학은쉽다》(2018),《대한민국규제백과》(2018),《100년전영국언론은조선을어떻게봤을까》(2019),《나는카지노에서투자를배웠다》(2019),《49가지결정》(2020),《규제의역설》(2020),《부자들의지식창고에는뭔가특별한것이있다》(2023)등이있다.

목차

머리말…4

1장교수라는존재
어떤교수가좋은교수일까?…15
대학의주인은누구인가?…21
교수는외로운존재…26
교수가망가지는이유…31
위선자로서의교수생활…36
교수의방학…41

2장직장인으로서의교수
교수의교사화…49
교수명칭은왜그렇게많을까?…54
학과장교수는평교수보다높은사람일까?…60
교수가가장꺼리는수업…65
어떻게하면교수가될수있을까?…69

3장교수와학생
대학생과교수사이…81
대학생들이'취업시험'에매달리는이유…86
대학이취업률에목매는이유…92
취업할수있는방법…98
출석이냐실력이냐…103
교수가가장부담스러워하는학생…108

4장교수와대학원생
대학원생과교수사이…115
일하는대학원생,돈버는교수…120
인건비를빼돌리는교수?…126
박사과정생의논문심사…131
박사과정과박사학위의의미…137
공동저자란무엇인가?…143

5장교수의생활
수업에늦는교수…151
과거를가르치는교수…156
학점에관하여…162
어렵지만해야하는일,학생모집업무…172
미국에서의교수생활…177

6장대학을둘러싼문제들
대학등록금규제때문에나타난현상…185
대학의학과개편은왜힘든가?…195
온라인강의는대세가될수있을까?…200
학교분위기를좌우하는건재단이다…205
사학재단은정말문제있는집단일까?…210

7장교수를둘러싼문제들
논문표절,어떻게생각해야할까?…219
폴리페서…225
교수의학회활동…230
고등학생이논문을썼다?…236
교수라는직업의전망…242

맺음말…252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에서교수로산다는것
대한민국에서교수로산다는것은과연무슨의미일까?우리는교수를동경하기도하지만오해하기도한다.그들이지식인의양심을따르고학생을가르치는교육자라굳게믿고싶은탓인지,언론에서소개되는각종논란을마주할때마다분노하고실망하는경우가많다.

그러나지은이최성락은단호히강조한다.교수는교사와는전혀다른직업이며세간에알려진대학가괴담에는교수만이알고있는속사정이있다고말이다.그들은괴팍한성향을타고난연구자라기보다는일종의지독한후유증을앓고있는‘직업인’에가깝다.

1장〈교수라는존재〉와2장〈직장인으로서의교수〉는이른바‘교수의생리학’을아주세밀하게묘사한다.그들의생활습관,업무,사고방식등을묘사하면서교수들이다른사람과는달리특이한행동을하는이유를설명한다.

소통능력의부족,다른사람을무심코하대하는버릇.이런것들은사실따지고보면그들이처한상황에서비롯된안타까운결과이다.지은이의말처럼,교수란외로운존재이며그로인해대체로어느한부분이망가지곤한다.평생수많은학생을만나지만모순적이게도타인과단절되어과업을수행할수밖에없는존재가바로교수다.그런교수의고독과아집이직업병의정체라할수있겠다.

■대학생은모르고대학원생은오해하는,교수와대학의의미
대학생은교수를모른다.그들에게교수란성적을평가하는선생이고,강의를진행하는교육자다.그러니그들에게교수는한없이머나먼존재이다.대학이라는성에갇힌,신성하거나기이한인물로보일따름이다.

그러나지은이는3장〈교수와학생〉과4장〈교수와대학원생〉을통해교수가교사와다르다고강조한다.최성락은이당연한명제를설명하고자긴지면을할애했다.교수와교사의차이를나열하여대학과대학생의의미가무엇인지도출하고,나아가국가가교육을통제하는상황의모순을폭로한다.

대학은학습자의생활태도를지도하는공간이아니고,대학생과대학원생은교수로부터올바른생활습관을교육받아야할사람이아니다.즉출석여부를성적에반영하는일이나학교에서성적분포를강제로규정하는일은‘자치’와‘학문’이라는대학의두원칙을위반한것이다.

이러한비상식적인현상이마치상식처럼굳어진이유는국가가대학지원금을빌미로대학교육을통제하고있기때문이다.대학은재정적지원을받기위해국가의명령에순응하고,교수는생업을지키고자대학의말도안되는요구를따르게된다.대학생은교수에게진리를수호하는지성인이자참된교육자이기를기대하지만,작금의교수는국가와대학이만든이상한규제에시달리는직업인에불과하다.

■대학의미래,교수의미래
성적외에도국가는대학의많은부분에간섭한다.대표적으로취업률과강의내용이다.취업률이일정수준이상이어야대학평가에서높은점수를받을수있다.강의내용이국가가제시한일종의‘가이드라인’과엇비슷해야지원금을받는다.이러한상황에서대학은학문의자유를지키고있다고말할수있을까?나아가교수는지성인의책무를다한다고평할수있을까?대학의존재가치가무너져가는오늘날,‘교수’의존재의의는무엇일까?

언론은종종논문표절,공저자,연구비횡령논란등을보도한다.지은이최성락은6장〈대학을둘러싼문제들〉과7장〈교수를둘러싼문제들〉을통해이러한논문이예상보다과장되었거나와전된이야기라는점을말한다.그의말에따르면,논문표절논란중표절이아닌사례도많고,제자논문에지도교수이름이공저자로게재되는건충분히가능한일이다.무엇보다현재대학원상황을고려했을때연구비횡령은거의있을수없다.

지은이는여기서멈추지않는다.이러한논란들이발생한원인은바로대학과교수사회에있으며,이둘을이른바‘사양산업’으로몰아세우는국가에책임이있다는점을논증한다.목적이전도된대학가의분위기,스스로품질을갉아먹는교수들,그리고대학과교수로부터학문의자유와지성인의책무를박탈한국가의잘못을낱낱이폭로한다.

최성락의신간《교수의속사정》은전직교수가전하는일종의고해이자동시에한사람의시민으로서지식사회를염려하는비평서라할수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