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독일사

하룻밤에 읽는 독일사

$19.80
Description
지도와 그림, 연표와 사진으로 읽는 역사의 향연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의 뒤를 이은,
국제관계 전문가 안병억의 두 번째 유럽사 이야기

야만의 게르만족에서 유럽의 심장이 될 때까지
전진하는 강철의 문명, 독일의 격동적인 변천사
“철학자 칸트와 대문호 괴테의 나라가 어떻게 히틀러 같은 괴물을 낳았을까?”

1981년부터 14년간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프랑수아 미테랑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독일군의 포로가 됐다. 그는 ‘독일’이란 나라를 두고, 위의 질문처럼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독일 역사의 핵심을 관통한다. 그만큼 독일 역사는 극과 극을 오갈 만큼 격동적이다. 야만과 문명, 분열과 타협, 반동과 개혁, 분단과 통일까지, 독일 역사를 공부하면 할수록 상반된 개념들이 튀어 올라와 독일이란 나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무척 궁금하게 한다.

고대 로마의 변두리, 수많은 제후국으로 분열된 역사, 숱한 위기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지리적 조건. 그런데도 독일은 기어이 유럽의 심장이 되어 21세기 오늘날 유럽을 지휘한다. 세계 GDP 3위의 경제 최강국이자 유럽연합의 지휘자 ‘독일’의 성공 요인은 대체 무엇일까? 『하룻밤에 읽는 독일사』는 게르만족부터 올라프 숄츠 총리의 집권기까지를 아우르며 독일 역사 전체를 단숨에 가로지른다. 독일과 주위 세계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공시적으로 접근하며, 주요한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 형식으로 쉽게 풀어낸 최적의 개론서다.

‘누구든지 읽을 수 있는 독일 역사책’을 표방한 만큼 풍부한 시각 자료를 덧붙였다. 7개의 그림, 11개의 지도, 22개의 연표, 35개의 사진 자료는 독일이란 나라가 생소한 독자들조차도 충분히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독일사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긴 인물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는데, 그 과정을 통해 그들이 당시 독일인으로서 마주했던 시대적 과업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세밀하게 알 수 있다. 독일에 관심이 있는 독자는 물론이고, 유럽사를 다층적으로 탐구하고 싶은 독자에게 적절한 도서라 할 수 있다.

숱한 위기가 중첩된 오늘날, 시대의 난관을 돌파한 독일의 역사를 통해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가는 공동체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배워보자. 게르만족의 전사 ‘헤르만’의 이야기부터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오늘날 독일의 모습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격동적인 독일사 탐사 여행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해보자.

저자

안병억

저자:안병억

1965년에충남당진에서태어났다.한국외국어대학교를졸업했고1991년8월부터2000년9월까지연합뉴스와YTN에서기자로근무했다.30대후반에가족을데리고영국케임브리지대학교로유학을갔다.국제정치를전공하여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고2012년부터대구대학교국제관계학과에이어군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유럽통합에서의독일문제」(2015),「브렉시트와의회주권」(2019)등유럽의흐름을분석하는논문과『한눈에보는유럽연합』(2008),『미국과유럽연합의관계』(2014)등10여권의학술서적을썼다.교양서로『하룻밤에읽는영국사』(2020),『셜록홈즈다시읽기』(2022)를출간했다.유럽통합과지역주의비교연구,평화연구가주관심사다.2016년말부터유럽과글로벌이슈를분석하는주간팟캐스트방송‘안쌤의유로톡’을제작·운영중이다.

목차

추천사…5
머리말…7
프롤로그…10

1장로마를계승한게르만족,로마에서점차분리되다
게르만족의자유를지켜낸전사,헤르만…24
‘도이치’의탄생과변화…29
‘유럽’을만든카를대제…35
독일역사의시작점,911년혹은936년논쟁…45
한자동맹,북해와발트해중심의초광역교역망…53
최고의인플루언서,종교개혁가마르틴루터…59
30년전쟁과독일내영방국가의대두…67

2장프로이센의대두와독일민족의형성
프리드리히1세,프로이센국왕으로즉위하다…76
유럽이라는지도를완성한프리드리히2세(대왕)…82
프리드리히대왕,오스트리아와프로이센의이축시대를열다…91
나폴레옹의침략에맞서독일민족이형성되다…98
프로이센,나폴레옹전쟁에서죽다살아나다…102
빈회의의최대수혜국,프로이센…110
임마누엘칸트,영구평화론을제시하다…115
헤겔,절대국가프로이센을칭송하다…120
괴테의82살생애로보는독일문화의황금기…124
부록1서양의손자,클라우제비츠의『전쟁론』…131

3장경제통합에서정치통합으로,뒤늦은통일과독일제국의발전
관세동맹,통일의밑거름이되다…140
백설공주,나폴레옹에맞서다…147
민중들의봄,1848년3월혁명…153
카를마르크스,독일사회주의운동을촉진하다…160
철혈재상비스마르크,
프로이센주도로독일을통일하다…167
비스마르크가복잡한동맹체제를구축한이유…177
가톨릭세력을오히려강화한문화투쟁…182
채찍과당근,1878년사회주의자탄압법과
최초의복지정책등장…185
‘메이든인저머니’가영국을앞서다…189
빌헬름2세의세계정책과제국주의열강의충돌…194
무제한잠수함작전,독일패전의원인이되다…200
제1차세계대전책임논쟁…208
부록2제1차세계대전,무역이평화를촉진한다는환상을깨버리다…213

4장바이마르공화국과나치의제3제국,그리고제2차세계대전
유럽의파괴에몰두한파리강화회의와베르사유체제…222
슈트레제만의시대,바이마르공화국의안정기(1923-1929)…231
『서부전선이상없다』와황금의20년대,
바이마르문화의전성기…236
33%정당득표율로총리가된히틀러…242
대공황,히틀러를총리로만들다…248
아우토반건설과경제회복,버터보다대포를좋아한나치…254
베르사유조약폐기와체코슬로바키아병합까지,
제2차세계대전발발전나치의외교정책…260
히틀러,전격전과파리점령으로전쟁초반의승기를잡다…266
히틀러의소련침략과대미선전포고,
제2차세계대전의승패를결정하다…271
히틀러없이홀로코스트가가능했을까?…278
나치시대의미미한저항,백장미와7월음모…286

5장국토분단과통일,그리고우크라이나전쟁
냉전의본격신호탄,베를린봉쇄에서서방이승리하다…296
1표차이로서독총리가된콘라트아데나워,친서방정책을확립하다…303
독일-프랑스우호조약,양국의정책협의를제도화하다…311
독일정치의문법,연립정부…315
극작가브레히트,인민을바꾸라외치다
-1953년동독봉기…321
사회적시장경제의아버지,루트비히에르하르트총리…325
빌리브란트,동방정책과화해의기수…331
동서독기본조약,두독일간의교류를확대하다…339
뜨거웠던1968년의학생시위,
여성과반핵운동으로이어져…343
노사공동결정과이중결정,‘선장’헬무트슈미트…347
‘통일의총리’헬무트콜,신속한흡수통일을이루다…353
지속된통일후유증…364
68세대슈뢰더총리,‘어젠다2010’으로복지국가를개혁하다…368
‘위기의총리’메르켈,유럽을위기에서구하다…373
“그리스를지원해서는안된다.”-극우독일대안당,연방하원에진출하다…381
우크라이나침략전쟁과독일외교정책의극적전환…385
부록3통일독일의어두운과거청산-호네커재판과슈타지사찰문서공개…390
부록4동독의베르터,『젊은W의새로운고뇌』가베스트셀러가되다…394

참고문헌…398
사진및지도자료출처…402

출판사 서평

풍부한시각자료,흥미진진한서술,입체적인관점
종횡무진질주하는‘한국인을위한독일사’

난민,전쟁,불황,그리고역사.

현재전세계의모든이슈는독일로이어진다고봐도무방하다.메르켈총리집권시기부터독일은100만명에가까운난민을수용했다.스스로문제해결에앞장선덕분에국제사회에서난민문제에관한발언권이강하고,숱한강대국들앞에서도당당하게자신의목소리를내고있다.또한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이후독일의행보도시종일관주목을받았다.예로부터‘접촉을통한변화’를추구한독일정부가러시아산수입을중단했기때문이다.서독의빌리브란트총리가수립한‘동방정책’과그것의이념인‘접촉을통한변화’는오늘날까지이어진독일의주요한외교기조였다.그러나사민당출신올라프숄츠총리는독일이과거저지른전쟁범죄를기억하며러시아의침략을규탄한다는이유로,독일의이익을포기하면서까지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에단호하게대처했다.

한편1월중순부터거의한달간독일전역에서‘독일을위한대안(AfD,독일대안당)’을규탄하는시위에수십만명이참가했다.AfD는2010년그리스구제금융사건을계기로창당된극우정당으로최근에는반이슬람,반이민정책을전면에내세워독일에서세력을불리고있다.세계적으로극우정당이발흥하는건사실이지만독일에서는그의미가남다르다.제2차세계대전직후독일은대내적으로는나치청산과독일재건을내걸고,대외적으로는유럽통합과이를통한국제무대의복귀를추진했다.즉독일인에게과거사반성이란도덕적정당성을회복하는과정이자동시에유럽연합에서의주도권을확보하기위한필수조건이었던셈이다.이처럼독일의역사란세계의역사와긴밀하게조응했고,이러한특징은단순히현대사에만국한된것이아니었다.

『하룻밤에읽는독일사』는게르만족전사‘헤르만’부터시작하여오늘날독일을이끄는총리‘올라프숄츠’까지의역사를다룬다.이를통해독일역사의격동적인변천사를따라가고,나아가한국인들이미처알지못했던독일의숨겨진면모를부각한다.이에따라유럽사속의독일사,독일사가품은유럽의이야기를그려내고자한다.이책을읽을독자들이주목해야할부분은크게세가지다.

첫째,유럽과세계의관점에서독일사를서술했다.유럽은각국이지리적으로인접하기에서로의역사에많은영향을주고받는다.그중에서도독일은유럽대륙한복판에놓여있다는지정학적특성으로인해유럽사전체에걸쳐역사적변천에영향을끼치기도하였고,본인이외부의영향을받기도했다.마르틴루터의종교개혁이독일을넘어기독교세계전체를뒤흔들었고,비스마르크의독일통일이19세기열강들의세력균형을뒤흔들었으며,나치의제3제국이또한번의대전쟁을불러일으켰듯이말이다.따라서독일역사는그자체로유럽사의그림자혹은거울이라부를수있고,저자는본문전체에걸쳐서독일과외부의상호작용을특별히강조한다.

둘째,독일역사를입체적으로조망할수있도록풀이했다.앞서언급한것처럼독일역사는다른나라,다른민족,다른문명과긴밀히연결됐다.또한독일지역내부에서의갈등이나교류도적잖은편이다.따라서단일한시각,단편적인이야기로는독일사를풍부하게표현할수없다.저자는단순한‘이야기나열하기’를피하고자여러방법을동원한다.연표를활용해비슷한시기에무슨일이있었는지비교할수있도록하거나관련된학설이나연구자들의이론을인용하며같은사건도다양한관점에서바라볼수있도록유도한다.필요한순간마다극적인문체를사용해독자가머릿속으로쉽게상상할수있도록이끄는것도이책의매력이라할수있다.

셋째,독자들에게깊게고민하고생각할주제를끊임없이제시한다.저자는이책을집필하는과정에서접했던학계의성과를적극적으로활용한다.그리고이를본문에인용하면서독자들에게논쟁의쟁점이무엇인지를과감하게드러낸다.논쟁을감추어독자에게매끄러운지식만을전달하려는기존의역사책들과는달리저자는독자들이책을읽으며각자의생각과판단을갖추기를원하듯이계속해서질문한다.제1차세계대전의책임이어느쪽에있는지,베르사유강화조약의문제가무엇인지,제2차세계대전의전후처리가어떻게미흡했는지,68운동의성과와한계가무엇인지등저자는독자들과마치소통하듯이질문을던진다.따라서이책은독일역사를배우고자하는독자는물론이고,독일사혹은유럽사를다른이에게알려주고자하는독자에게도유용하다고할수있다.

독일역사를유심히살피면,독일국민혹은민족이공동체의과제를어떻게해결했는지가특히인상적으로보인다.그들은기본적으로지역별,방언별로분리되었기에각자의이해관계를조율하는과정공동의문제를해결했다.때로는그과정에서압도적인무력이나권위가동원되기도하였으나최종에는타협과조율의작업이수반되었다.그과정에서‘독일’이라는나라가태어나도록합의된것이고,이러한합의문화의전통은오늘날독일정치의기본문법으로까지발전했다.따라서분단국에거주하는한국인에게독일의역사는타협,합의,상호인정의가치를일깨워줄것이다.오랜세월독자성을유지하는지역별풍토,종교가달라도서로를인정하는관용,강력한힘으로독일통일을관철시킨비스마르크조차경쟁자들과의타협을고려했을만큼오랜세월누적된합의와숙의문화등은앞으로더더욱세분화되고다양한난제를직면할한국인에게좋은참고사례가될것이라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