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불량 출판사 사장의 자술서

어느 불량 출판사 사장의 자술서

$17.02
Description
50만 독자가 선택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저자 최용범은
왜 불량사장이 되었을까?
베스트셀러 역사 작가에서 200여 부를 낸 출판사 사장으로,
다시 10여 년간 알콜 중독자로 살다 새롭게 일어나다


이 책은 역사 작가 최용범이 출판인으로서 살아온 이력서이자 알콜 중독자로서 살아온 과거에 대한 반성문이다. 그의 자랑스런 성취 만큼이나 부끄러운 실수 또한 조금도 감추지 않고 진솔하게 드러낸다.
또한 이 책은 글쟁이로서 살아온 생애를 총결산한 잡문집이기도 하다. 그가 행한 인터뷰와 회고문, 그가 즐겨 본 만화의 리뷰와 역사 칼럼들, 시집 평론에, 연시(戀詩) 등 온갖 장르를 망라한다.

작가이자 출판인으로서의 모든 것을 담아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작은 책에는 그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가 쓴 글과 그가 만든 책, 그가 만난 사람들과 그가 그가 본 책들이 여기에 꽉꽉 눌러 담겼다. 그의 웃음과 눈물, 열망과 회한이 농축되어 있다.
아담한 판형(46판)과 귀여운 일러스트에 속지 말라. 함부로 집어들었다가는 39금 언어에 압축된 그의 도발적 매력에 휘둘릴 것이다. 그는 출판인이기 이전에 탁월한 대중적 감각을 갖춘 작가이다. 읽다 보면 어느샌가 한달음에 끝을 보게 될 것이다.
저자

최용범

저자:최용범
1968년서울생.대학을‘운동’한다는핑계로대충다니며술마시는것을전공으로했다.30중반까지는그래도열심히살았다.<월간사회평론길>지에서1996년에사회생활을시작했다.그때배운‘글쓰는기술’로지금까지먹고산다.지금글로자리잡지못하면인생이끝난다는각오로<말>지와<월간중앙>등각종매체에닥치는대로글을썼고,2001년출간한『하룻밤에읽는한국사』가스테디셀러로자리잡으며역사작가의길로들어섰다.본인이기획하고한상복이집필한『한국의부자들』이종합베스트2위에오르고,60만부이상판매되어출판기획자로서도이름을알렸다.
그러나『하룻밤에읽는한국사』를마감하면서받은스트레스를풀기위해매일새벽마셨던술로인해알콜중독자가됐다.그뒤50대중반까지의청춘을탕진했다.그래도최근1년여동안술을끊고다시인생을알고계절의변화를즐기게됐다.남은인생은죽을때까지재미있게,그리고무모하게살고싶다.

목차

서문…4p

PublicationHistory…9p

어느불량출판사사장의자술서11p
내가만난책과사람57p

HistoricalEssays…75p
토포악발(吐哺握髮)77p
명성황후홀린‘진령군’을최순실에비길쏘냐97p
희대의바람둥이,카사노바(Casanova)108p

ScreenwriterInterview…135p
김운경-세익스피어도방송극썼을겁니다137p

ComicBookReviews…161p

이것이진짜‘특종’이다163p
도박에열중하는염세주의자는없다172p
너희가백수의백일몽을아느냐181p
매춘부와형사사이에영원한사랑은가능할까192p
우리시대의‘불륜’들여다보기203p
땀내묻어나는현장감그리고리얼한스토리214p
한전공투세대만화가의‘우향우’224p
선과악,둘중하나가주먹속에있다233p

Memories…241p

땀의의미가르쳐주신연탄장수243p
어머니의굳은살247p
세월부부이야기248p
야한여자249p
무진장아가씨250p
벗이쓴책에붙인글1.아버지의첫직업은머슴이었다251p
벗이쓴책에붙인글2.네가있는곳이세상이다254p

출판사 서평

이책은위험하니함부로펼치지마세요
단숨에읽었다.편집자로서원고를읽기시작했으나독자로서이책을완독하기에이르렀다.전혀뜻밖의경험이었다.

첫째로,저자의언어가너무진솔하다.그는자신의출판인으로서의삶을피력하다알콜중독자로치료받는과정들을당혹스러울만큼가감없이공개한다.그가쓴다른글에서도마찬가지다.가령만화리뷰나역사칼럼에서그는자신의욕망을숨기지않는다.
그래서일까?저자는이책을39금으로하길원했다.애들은가라!결과적으로표지상단에39금표시를달았다.그리고본문도처에서도그마에매이길원치않는그의자유혼이과감하게용솟음친다.
이런진솔함은김운경작가와함께한음주인터뷰에서도,또한인터뷰의형식으로재구성한카사노바의생애에대한에세이에서도여실하다.자신의욕망에정직한사람들이다.이들은필경그의영웅혹은모델일것이다.그가쓴많은글들가운데굳이그둘을소개한글을가려뽑은이유가달리있을까?

둘째로,저자의사유는실로호방하다.그의역사칼럼은동서고금을아우르며,그의만화리뷰는인간사의거의모든분야를망라한다.그의눈이가닿지않는곳이없다.전직기자답게날카로운눈으로세상만사를두루두루짚는다.그러나그의펜,아니그의자판은두루뭉술하지않고거침없이내달린다.
원고를읽다보면그박력에어느샌가설득된다.해서그가소개한클래식만화들을찾아보고싶게만든다.그가인터뷰한김운경작가나300년전픽업아티스트카사노바에새삼관심을갖게만든다.그가만든책들도하나하나다시뒤적거리게만든다.
어느새저자와함께웃고울며호흡하게만든다.저자가보는것을보게만들고,저자가느낀것에공감하게만든다.그러다보니,어랍쇼,어느새원고를다읽고말았다.편집자로서가아니라독자로서여러분에게강력하게추천하지않을수없다.
여러분,이책은위험합니다.어느샌가여러분의시간을순삭하게만들겁니다.함부로펼쳐들지마세요.

책속에서

2005년여름무렵부터이른바출판기획자이자,역사작가인최용범은고민에쌓여있었다.어떤인생을살것인가를나름심각하게고민하고있던것이다.마흔을조금앞둔그의고민은진로문제였다.
…〈어느불량출판사사장의자술서〉p.11.

하늘은포기하지않고술끊으려하고출간을끈질기게이어가려는알콜중독자사장의출판사를돕는것같다.창업20년을계기로새롭게출발하고자한다.염치없지만독자들의성원을바란다.
…〈어느불량출판사사장의자술서〉p.56.

출판사를하는사람들에게책은인생그자체이기도하다.그래서책은인생이다.살아왔던지난세월을되돌아보면거의대부분이출판사에서낸책과저자들.그리고그책에얽힌사람들과그사이에있었던일들이다.책이아니고선뭐로지난세월을기억할것인가.
…〈내가만난책과사람〉pp.57.

한국만화에대한필자의우려와절망과는달리‘웹툰’이라는인터넷시대의새로운만화양식이세계를이끄는장르가되었다.새삼인터넷세상이감미롭다.
…〈이것이진짜‘특종’이다〉p.163.

만화를보는것은또다른세상을보는것이기도하다.나는아직도리얼리즘계열의만화를좋아하는데,이것은작품에투영된세상을구경하고싶은욕망때문일게다.그래서작품평가의기준으로세부묘사의정확함이나,상황설정의적실성에무게를많이두는편이다.
…〈땀내묻어나는현장감그리고리얼한스토리*〉p.214.

아버지는큰돈을벌지는못했다.그러나동네사람들이나주변의친척들에게항상떳떳하셨다.그런아버지를자식들역시자랑스러워했던것같다.‘연탄집아저씨’지만격조가있으셨다.그래서인지우리형제는취직을앞두고자기소개서를쓰게되면꼭연탄장수아버지의아들이란것을당당하게밝혔다.
…〈땀의의미가르쳐주신연탄장수〉pp.245.

그남자옆에
그여자있었습니다.
어느새
그여자옆에그남자있습니다.
…〈세월?부부이야기〉p.248.

내아내는무진장아가씨
세상사무진장모르면서
세상무진장잘아는
무진장아가씨.

그런무진장아가씨가
무섭습니다.
무진장아가씨는
사랑하지않으면
무진장무섭습니다.
무진장
무진장
나는무진장바보가돼버립니다.
…〈무진장아가씨〉p.250.

한대웅의책은보통사람이쓴보통아버지이야기다.그는그야말로보통아버지의위대한인생이야기를10여차례의퇴고를거쳐한권의전기로엮었다.보통아들의위대한결실이다.어렵기만했던아버지와아주편한사이가되었다고한다.스스로에게는자존감을높여주는작업이었다고한다.
…〈아버지의첫직업은머슴이었다〉p.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