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자본

사회적 자본

$27.00
Description
민주주의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열쇠, ‘사회적 자본’을 말하다.
로버트 D.퍼트넘 교수의 대표작 『사회적 자본』 (원제:Making Democracy Work) 한국어판을 출간했다. 이 책은 민주주의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을 ‘사회적 자본’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정치·경제·사회 전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사회적 자본』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현대 사회과학의 고전이며, 약 20년에 걸친 방대한 실증 연구를 바탕으로 쓰인 연구서이다. 퍼트넘은 1970년대 이탈리아의 지방정부 개혁을 하나의 ‘자연 실험’으로 삼아, 동일한 제도 아래에서도 지역별로 정부의 성과가 크게 달라지는 이유를 분석했다. 이 연구는 제도의 설계나 경제적 발전 수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차이를 밝혀내며, “국민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정부를 가진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의 질이 시민의 태도와 사회적 관계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가 제시한 핵심 개념인 ‘사회적 자본’은 사람들 사이의 신뢰, 호혜성 규범, 그리고 시민 참여의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이는 물질적 자산이나 교육 수준과 같은 전통적 자본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회의 효율성과 민주주의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한다. 퍼트넘은 사회적 자본이 풍부한 지역일수록 정부가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며, 시민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 지역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사회적 자본의 효과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시민 참여가 활발하고 신뢰가 높은 북부 지역에서는 정책 실행과 행정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진 반면, 불신과 분열이 강한 남부 지역에서는 제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 동일한 제도적 조건 속에서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난 것은, 제도의 성과가 단순히 구조가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사회적 맥락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책은 또한 제도 개혁에 대한 기존의 통념에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다. 많은 경우 제도 설계나 법적 구조의 변화가 곧바로 성과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퍼트넘은 이러한 접근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시민 간의 신뢰와 협력, 그리고 공동체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정교한 제도라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 민주주의의 위기와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메시지다.
더 나아가 『사회적 자본』은 사회적 자본이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경험과 문화적 전통 속에서 축적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중세 이탈리아의 도시공화국 전통과 시민 참여 문화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지역 간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은, 현대 사회에서도 공동체와 시민성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정치학뿐 아니라 사회학, 경제학, 공공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 수많은 연구에서 핵심 개념으로 인용되고 있다. ‘사회적 자본’은 이제 현대 사회과학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개념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이해하는 필수 키워드로 평가받는다.
오늘날 우리는 공동체의 약화와 사회적 신뢰의 붕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사회적 자본』은 단순한 학문적 논의를 넘어,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민주주의의 미래는 제도의 변화뿐 아니라, 시민 간의 관계와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고 확장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점을 이 책은 분명히 보여준다.
『사회적 자본』은 정책 입안자와 연구자뿐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고민하는 모든 시민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필독서다. 민주주의의 본질을 다시 묻고, 공동체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지적 자산이 될 것이다.

로버트 D.퍼트넘은 시민참여와 사회적 신뢰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정치학자이다. 그의 연구는 민주주의의 질과 공동체의 역할을 설명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자본 』이후로 사회적 커뮤니티의 붕괴와 소생을 다룬, 혼자서 볼링치는 사회 『나홀로 볼링 』, 빈부격차가 어떻게 미래 세대를 파괴하는지, 계층 이동의 기회였던 ‘교육 사다리’가 사라졌을 때 일어나는 사회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우리 아이들』,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 이기주의, 분열, 불신을 넘어설 해결책을 제시하는 『업스윙』등 다수의 도서를 집필했다.
이 책의 마무리에는 번역자 강병익 연구위원이 『사회적 자본 』 (원제:Making Democracy Work) 출간 이후 책에 대한 서구 사회 연구동향을 곁들이며 ‘사회적 자본’의 적실성 여부를 둘러싼 정치, 사회 학계의 논의를 소개하는 [역자 후기]가 실려있다. 비록 20세기 말에 나온 책이지만 이젠 고전이 된 책의 현재적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로버트D.퍼트넘

1941년미국뉴욕로체스터에서태어나오하이오의포트클린턴에서성장하였으며스와스모어대학교를졸업하고풀브라이트장학생으로영국옥스퍼드대학교에서수학한뒤예일대학교에서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미시간대학교를거쳐1979년하버드대학교에부임했다.케네디행정대학원원장,미국정치학회회장을역임했다.미국학술원과영국학술원의회원이기도하다.2006년에는정치학자에게주어지는최고의영예로알려진쉬테(Skytte)상을수상했고,2013년에는오바마대통령으로부터내셔널휴머니티스메달(NationalHumanitiesMedal)을받았다.학자,시민사회지도자,언론인,정치가들과함께미국사회의공동체문화회복을위한토론과연대를목표로하는‘사구아로세미나(SaguaroSeminar)’를조직해운영하고있다.
이책은그에게가장큰명성을안겨준‘사회적자본’에대한분석이다.20년에걸친이탈리아북부와남부에대한비교관찰과분석을담은저자의책은정치,경제,사회의발전요소에사람간의관계라는요소를포함시킨다.이개념은발표되면서학계는물론미국사회전체에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빌클린턴,버락오바마등미국대통령을비롯영국,프랑스,독일,핀란드,싱가포르,아일랜드,오스트레일리아등에서지도자들의정책자문으로활약했다.국제관계에서는국제정치와국내정치를구분해분석하는기존의외교이론들을비판하며,양면게임이론(Two-Levelgametheory)을새로이제시했다.외교에나서는정부는국가간의협상에임하는한편국내의국회와이익집단에동의를구하는행위역시동시에진행해야한다는주장이다.
영국의『선데이타임즈』가꼽은‘전세계에서가장영향력있는학자’이며,베스트셀러인『나홀로볼링』,『우리아이들』,『업스윙』을포함한십여권의저서를집필했다.

목차

서문7

제1장서론:제도성과연구15

연구의여정16
연구여정의계획22
연구방법30
이책의개요34


제2장규칙의변화:20년간의제도발전37

주정부의수립39
지역의정치엘리트:“새로운정치방식”52
지역자치의심화70
뿌리내리기:지역과지역주민82
결론100


제3장제도성과측정104

제도성과에대한12가지지표108
제도성과지수에대한일관성과신뢰성120
제도성과와선거구민의평가124
결론132


제4장제도성과에대한설명133

사회경제적근대성135
시민공동체:몇가지이론적고찰138
시민공동체:이론의검증146
시민공동체의사회생활과정치생활159
제도성공에대한다른설명들?184


제5장시민공동체의뿌리를찾아서192

중세이탈리아의시민적유산193
통일이후시민전통217
시민전통의지속적인안정성에대한평가236
경제발전과시민전통242


제6장사회적자본과제도적성공259

집합행동의딜레마259
사회적자본,신뢰그리고계267
호혜성규범과시민참여네트워크274
역사와제도성과:두가지사회적균형283
이탈리아주정부실험에서얻은교훈290

부록A조사방법론299
부록B주의회의원들의태도변화에대한통계적근거307
부록C제도성과(1978-1985)313
부록D점도표에서사용된주(지역)의약어315
부록E지방정부성과(1982-1986)와주정부성과(1978-1985)316
부록F시민참여의전통(1860-1920)320

주321

색인373

역자후기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