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탄생

미식의 탄생

$17.00
Description
“프랑스는 어떻게 미식의 나라가 되었을까?”
문화유산이 된 프랑스 식문화에 대하여
“미식의 나라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많은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프랑스를 떠올린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프랑스를 ‘미식의 나라’라고 인식하게 되었을까? 정말 프랑스 음식이 특별히 더 맛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 이면에 더 깊은 역사와 문화가 숨어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미식’이라고 부르는 개념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프랑스의 문화적 정체성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탐구하는 음식 문화사이다. 여기서 말하는 미식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취향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들이 음식을 함께 나누며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적 질서를 만들어 가는 하나의 문화적 행위다. 실제로 프랑스의 미식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한 사회의 역사와 가치관을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적 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고대 갈리아 시대부터 시작해 중세, 르네상스, 절대왕정 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음식 문화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역사적 흐름 속에서 살펴본다. 로마 제국의 지배가 식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기독교의 금식 문화가 식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귀족과 민중의 식탁이 어떻게 달랐는지 등 정치·사회·종교적 변화가 음식 문화에 남긴 흔적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또한 레스토랑의 탄생, 프랑스 요리의 정체성 형성, 미식 담론의 등장과 같은 역사적 순간들을 통해 프랑스가 어떻게 ‘미식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미식의 탄생』은 음식이라는 창을 통해 한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읽어내는 인문 교양서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과 식탁이 단순한 생존의 수단을 넘어 정치와 권력, 종교와 계급, 문화와 정체성이 교차하는 공간이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음식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일상적인 행위이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문화적 기록이기도 하다. 미식의 세계가 궁금한 독자, 음식과 문화의 관계를 알고 싶은 독자, 그리고 역사 속에서 식탁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탐구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박수현

음식과먹는것을좋아하지만그것이간직하고있는이야기를살며시들춰보는일을더좋아한다.세상의아기자기한사물들이은밀히새겨놓은소소한역사에관심이많다.
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대학에서프랑스어와언어학,프랑스여행과문화,그리고대중문화의기호에대해강의하고있다.

목차

책을펼치며

Chapter1.미식의나라,프랑스의시작
갈리아의탄생
로마인이본갈리아인의식생활
먹고마시며만들어지는권력
로마의지배가식탁을바꾸었다
다시숲과들판으로
문명과야만을가른기독교의식탁

Chapter2.중세시대의식탁풍경
만들어진질서,흔들리는사회
금식을지키며살아남는법
귀하고천한음식으로세상을나누다
중세의부엌과식당
과식이미덕인상류층의식사
유토피아를꿈꾸며굶주린민중들

Chapter3.르네상스시대,요리의재발견
고대요리를다시만난르네상스시대
귀족들의입맛이달라지다
치료제에서조각품이된설탕
버터를먹을권리,돈으로사다
식사를위한공간의탄생
식탁예절에열중한사람들
카트린드메디시스
콜럼버스이후새로운식품의등장
프랑스요리의정체성이만들어지다

Chapter4.미식을권력의도구로삼은절대왕정의시대
‘위대한세기’의태동
향신료를버리고새로운맛을발견하다
독보적위치에오른프랑스요리
아름다움과조화를중시한프랑스식상차림
절대왕정시대의식탁
식당의등장과늦어진식사시간
화덕을중심으로한주방의변천사
식사도구가만든식탁예절의역사
풍요의그늘에놓인농민의식사

Chapter5.프랑스미식의전환점이된대혁명
빵의평등권을외치다
프랑스인에게빵이란무엇인가
식량부족의해결책이된감자
매력적인공간,레스토랑의탄생

Chapter6.식도락의전성기,미식이일상이된19세기
모두의미식이된프랑스요리
맛있는음식의예술,‘가스트로노미’
글로즐기는미식의시대
미식담론을꽃피운브리야사바랭
위대한요리사카렘
문학속의미식세계
레스토랑에서호텔로,진화하는미식공간
귀족을동경했던부르주아들
프랑스식상차림에서러시아식상차림으로
도시인과는다른농민의식탁
가공식품의탄생,음식의대이동

Chapter7.20세기,세계로나아간프랑스미식
전세계가찾는미식여행의나라,프랑스
요리의황제라불린에스코피에
지역요리를부활시킨리옹의어머니들
함께먹던식사에서혼자먹는식사로
절제와가벼움의미학,누벨퀴진
테루아로지킨프랑스미식유산

책을마치며
참고자료
이미지출처

출판사 서평

프랑스역사로읽는식탁위의미식인문학

우리는매일음식을먹지만,그음식이어디에서왔고어떤이야기를품고있는지에대해서는깊이생각해보지않는다.『미식의탄생』은바로그익숙한식탁을낯설게바라보게만드는책이다.책을읽는동안음식이단순히배를채우는대상이아니라사회와문화,인간의욕망이복잡하게얽혀있는세계라는사실을새삼깨닫게된다.
이책의흥미로운점은역사속작은장면들을통해프랑스미식문화가어떻게형성되었는지를보여준다는데있다.식재료의변화,식사방식의변화,그리고사람들이음식에부여한의미가어떻게달라졌는지를따라가다보면자연스럽게한사회의분위기와가치관까지함께보이기시작한다.음식이라는주제를통해문화와역사를읽는경험은생각보다신선하고흥미롭다.
또한책을읽다보면‘맛있다’는감각이단순한개인취향만으로만들어지는것이아니라는사실도알게된다.우리가어떤음식을특별하게여기고,어떤식탁을이상적으로생각하는지에는오랜시간에걸쳐형성된문화적기준이작용한다.그런점에서미식은단순한취미가아니라하나의사회적언어라고할수있다.
무엇보다이책의가장큰매력은읽는동안자연스럽게시선이바뀐다는점이다.평소에는무심코지나쳤던식탁풍경이조금다르게보이기시작하고,우리가먹는음식에도오랜시간축적된이야기가담겨있다는사실을떠올리게된다.한끼의식사가단순한일상이아니라문화와역사가만나는장면이라는생각이들기때문이다.
음식이야기를좋아하는독자라면물론이고,인문교양서를즐겨읽는독자에게도충분히흥미로운책이다.일상의가장가까운소재인음식으로부터인간사회의이야기를발견하는즐거움을경험하게해주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