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조금 초록 벽지

조금조금 초록 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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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장선희의 시는 무의지적 기억을 이미지로 견인해 오는 시이다. 이 행위를 통해 이미지를 되찾는 이미지의 여정을 우리 앞에 현시하고 있다. 이 이미지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우리를 풍요로 이끄는 이미지들로 가득한 곳임을 환기한다. 그것은 우리가 아이였을 때는 감지했던 풍요였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이제 잠 속에서만, 그 잠 속에서 회복되는 이미지를 통해서만 겨우 느낀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를 향해 과거로부터 틈입해오는 이미지들로 인해 풍성해지며, 이 풍요로 인해 미래가 이미지로 빛날 것임을 예견할 수 있다. 장선희의 시는 그러한 이미지의 긍정성을 우리에게 시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우리는 이 풍요를 향해 우리를 열고, 이미지의 빛이 견인해오는 이미지를 느끼면 족하다. 그러다가 우리 스스로도 이 빛나는 이미지들로 몸을 바꾸어낼지도 모를 일이다. 장선희가 보낸 시적 초대장에는 그 가능성들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다. - 김학중(시인) 해설 중에서
저자

장선희

경남마산출생.
부산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
2012년웹진『시인광장』제1회신인상으로등단.
제5회월명문학상수상.
2020년울산문화재단창작기금수혜.
2020년시집『크리스털사막』출간.
2020년아르코문학나눔도서선정.
2024년아르코발표지원선정.
2025년울산문화재단창작기금수혜.
2025년시집『조금조금초록벽지』(도서출판달쏘)
영남시,수요시포럼,시작나무동인.

목차

1부

에게식당 13
파슬리세이지로즈메리그리고타임 14
월드서점 16
삽화를그려줄게 17
여긴초면입니다 19
당신은당신이어야한다 21
봄주의보 23
독서 25
잠 26
나는아직 28
불의예언 30
몬드리안의사과 31
수평선 33

2부

기차 37
커피냄새는화약냄새를 38
양한마리가 40
셀프위로 42
가우디 44
묘지산책 46
조금조금초록벽지 48
몰디브생각 50
냉장고엔잠이 52
그라나다 53
프림로즈힐 55
물구나무 57
빛의벙커 59

3부

복화술 63
블루홀 64
일과는어떻게되십니까 66
월화수목새장 68
질주 69
도도한에펠씨 70
들국화 72
올드팝 74
염소와아르간나무 76
월광 77
유르트와소녀 79
돌기둥 81
퐁피두 82
루브르가는길 84

4부

소파 89
사원증 90
컵 91
톱니바퀴 93
레크 95
층층슬리퍼 96
그여름과의이별 98
우도엽서채우기 100
착시 102
사각속으로사라진 104
말보다이미지 106
지하철에사는토끼굴 108
3시의도어록 109
알리만다꽃그늘 110


해설이미지의풍요를되찾는이미지의여정127
김학중(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