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열여덟 어른 : 자립준비청년이 마주한 현실과 남겨진 과제

안녕, 열여덟 어른 : 자립준비청년이 마주한 현실과 남겨진 과제

$16.00
Description
보통의 청춘,
열여덟 어른
만 18세가 되면 어른이 되어야 하는 청춘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열여덟 어른’ 혹은 ‘자립준비청년’이라고 부른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보육원, 그룹홈, 가정위탁)에서 보호받다 만 18세가 되면 퇴소해 홀로 살아가는 이들을 말한다.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단어지만, 매년 약 2,400명의 자립준비청년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자립을 준비한다.

자립준비청년들 가장 가까이에서 곁을 지키며 바라본 어른이자 아름다운재단 ‘열여덟 어른 캠페인’ 김성식 팀장이 『안녕, 열여덟 어른』으로 우리들을 찾아왔다. 이 책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퇴소 후 어떻게 집을 구하고, 어떻게 진로를 결정하는지 그리고 어떤 말들이 상처가 됐는지 등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이들의 삶을 보여 준다. 동시에 저자는 자립준비청년들이 보통의 청춘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동안의 고민을 풀어냈다.

자립준비청년들은 한순간 어른이 되어, 홀로 집을 구하고, 공과금을 내며 살아간다. 물론 지원 정책이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미비한 상황이다. 특히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제도가 사회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본인이 자립준비청년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자립준비청년 앞에 놓인 현실과 지원 정책 및 해외 사례를 보여 준다. 이는 우리가 자립준비청년에 대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지점이다. 특히 ‘자립준비청년 인터뷰’ 코너에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이들의 삶과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안녕, 열여덟 어른』은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을 바라보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전해 줄 것이다. 이제, 김성식 팀장이 안내하는 열여덟 어른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저자

김성식

아름다운재단에서1%나눔팀팀장으로‘열여덟어른’캠페인을기획,진행하고있다.비영리캠페인은뻔하다는편견을깨고매력적일수있다는것을보여주고싶은기획자.공감은진정성에서나온다고믿으며본질에집착한다.소중한팀원들과함께‘기억할게우토로’캠페인,‘이름을잊어도’캠페인,‘어쩌다슈퍼맨’캠페인등우리사회의사각지대를조명하여다양한사람들의이야기를전했다.

목차

프롤로그_인식에이르는길

1열여덟어른이살아간다
열여덟어른을만나다|생애첫기억|자립준비청년이란|퇴소후지원정책|외국의자립지원정책|그곳에서의생활|첫번째사회,학교|진로선택의순간|퇴소의순간|집구하기|고밍아웃해도될까요?|TV속캔디혹은범죄자|편견앞에선아이들|안전한관계망에서|열여덟어른캠페인|이방인에서당사자로랩을하다이진명|‘나의어린고래에게’안연주|자립은현재진행형

자립준비청년인터뷰

2우리는어떤질문을해야하는가
한명의이야기앞에서,비록마침표를찍지못하더라도|‘고아’라니불쌍하잖아|빈곤포르노를아시나요|언론이라는어른|죄없는자,먼저돌을던져라|보호와보육을넘어양육으로|찬바람가득한얼음나라|감사하며살아야한다면|CANIHELPYOU|혼자만의공간에서나는자란다|IT’SABEAUTIFULDAYANDICAN’TSEEIT|실패한다는두려움|죽음의수용소에서|안녕,열여덟어른

에필로그_마지막질문앞에

출판사 서평

지난가을한청년이“아직읽을책이많은데”라는짧은글을남겨둔채생을마감했다.언론에서는이청년을‘자립준비청년’이라고소개하며뉴스를보도했고세상은이청년의죽음으로떠들썩했다.그리고얼마지나지않아자립준비청년아무개역시생을마감했다.

우리는자립준비청년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만18세가되면아동복지시설을나와홀로살아가야하는이들로알고있기에,이들눈앞에놓인삶과현실은너무버겁다.어쩌면‘고아’라는단어로이들의삶을이해하는데그치고있지않을까.

자립:남에게예속되거나의지하지아니하고스스로섬

“자립은돈의개념만이아니다.자립의요소에는경제적자립을포함하여,사회관계적자립,자기삶을설계하는능력,외부로부터자신을지킬수있는내면의힘,문제가생겼을때헤쳐나가기위한노력등인간으로서자립의개념은다양하고복합적이다.”(129쪽)

『안녕,열여덟어른』은자립준비청년들의진정한자립을위해서는정책과제도에대한이야기뿐만아니라이들이처한현실,유년시절,그리고사회의편견을살펴봐야한다고말한다.미디어속에등장하는‘고아’캐릭터가이들의삶에어떤영향을주는지,보육원의생활은어땠는지등우리가미처생각하지못한부분에서해답을찾을수있을것이다.

김성식팀장은『안녕,열여덟어른』에실린자립준비청년들의현실과삶에대한이야기로정부와언론그리고우리사회구성원들에게메시지를던졌다.이제그메시지에대한답을함께적어내려가길바란다.

이제막고등학교를졸업한아이들이준비되지않은상태로,어른이되어야한다.
이들에게“자립해야한다”는말보다“실패해도괜찮아”라고,
너희들옆에는사회의안전망이있다는이야기를건네보는건어떨까.

책속에서

지금우리에게필요한것은날선비판이아니라성숙한논의이다.누군가를지목하고비판하는것은간단하고쉬운방법이다.하지만문제를해결하기위해다방면의논의를하는것은어렵고오래걸리는방법이다.그러니자연스럽게쉬운방법을택하려는것아닐까.대부분정부가바뀌면된다고생각하고,시설이바뀌면된다고생각한다.그러나이문제는간단하지않다.정부,언론,시민단체,아동보호시설,대중그리고당사자들까지변화를위한노력을함께해야한다.대척점에서있는구성원이아니라,이문제를해결하기위한TF팀처럼한테이블에서논의해야한다.(190쪽)

퇴소한아이들은자기만의방이있다는사실에기뻐한다.처음으로나만을위한공간이생겼기때문이다.그곳은지켜야하는규칙도,선생님도없어눈치볼필요없는자유로운공간이다.만18세가지나서야자기만의공간을가질수있었다는것은슬픈일이다.이들은처음으로나만을위해존재해도된다고말해주는공간을이제서야만난것이다.(2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