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밭의 두 소년

오렌지 밭의 두 소년

$14.80
Description
아메드와 아지드, 형제 중 한 명은 자살 폭탄을 차야 한다
퀘벡 서적상,
퀘벡 프랑스어 교사협회-퀘벡 프랑스어 도서 출판인협회 교사 문학상
몬트리올 도서관 Irresistible club상 수상!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처럼 조용해.”
오랫동안 전쟁 중인 어느 마을에 오렌지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어느 날, 날아온 폭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목숨을 잃고 가족은 비탄에 잠긴다. 쌍둥이 형제 아메드와 아지즈는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고요함 속에 숨을 죽이고 서로를 보듬는다. 그럴수록 아버지는 오렌지 밭에 물을 대고 가꾸며 ‘미래는 여전히 의미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신께서 너를 선택하셨다.”
어느 날, 마을의 지도자가 가족을 찾아와 신의 이름으로 복수와 희생을 요구한다. 어머니는 통곡하고 아버지는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병에 걸린 아지즈는 이미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아버지 자헤드는 이미 죽음이 예정된 아지즈를 바치는 건 명예롭지 못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어머니 타마라의 생각은 다르다. 어떻게 두 아이를 잃으라는 말인가.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어. 전쟁이 아이들을 죽이는 것조차도.”
아홉 살 쌍둥이 형제 아메드와 아지즈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의 폭력. 독자는 부모가 되어, 쌍둥이 형제가 되어 고통에 동참한다. 그리고 묻게 된다. 아이의 죽음을 어떻게 복수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걸까. 아이에게 “신이 널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우리가 믿고 있는 사실이 과연 진실일까?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 『오렌지 밭의 두 소년』은 소리 없이 울부짖는다. 우리 중 누구도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쟁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저자

라리트랑블레

작가,감독,배우.퀘벡에서가장많이제작되고번역된극작가중한명이다.캐나다QC몬트리올에살고있다.시집『눈의자리』(1989),『새벽기차역』(1992),『센강이흐르지않던3초』(2001),『나무안무가』(2009),『폭발한프랜시스베이컨의158조각』(2012),에세이『극장의두개골.배우의몸에대한에세이』(1993),『봄베이의잠자리』(2011),소설『자전거먹는자』(2002),『사프란파우더』(2002),『피어싱』2006),『비대한그리스도』(2013)등을썼다.

목차

아메드이야기9
아지즈이야기117
소니이야기167
옮긴이의말177

출판사 서평

아메드가울면아지즈도울었다.
아지즈가웃으면아메드도웃었다

아버지는조국의명예와복수를위해선택하려한다
어머니는두아들모두를잃을수없기에선택해야한다

『오렌지밭의두소년』은전쟁으로망가진미지의나라를배경으로하고있다.쌍둥이형제가어느시간,공간에사는지는중요하지않다.전쟁이초래한황폐함만이중요할뿐.작가이자감독이자배우로,캐나다퀘벡에서가장많이제작되고번역된극작가인라리트랑블레는절제되면서도설득력있는문체로전쟁의한복판에서명예와고통사이에서괴로워하는가족의감정과전쟁이어린아이들에게미치는영향을그어떤다큐멘터리못지않게사실적으로담아낸다.

아홉살쌍둥이형제아메드와아지즈는오렌지밭을일구는부모,할아버지,할머니와함께산으로둘러싸인마을에서평화롭게살고있다.하지만전쟁중하늘에서날아든포탄에할아버지와할머니가목숨을잃고,마을의지도자는형제의아버지를찾아와공동체를위해,복수를위해신의이름으로아들중한명을희생하라는거부할수없는요구를한다.

병에걸린아지즈는이미시한부선고를받았다.아버지자헤드는이미죽음이예정된아지즈를바치는건명예롭지못하다고여긴다.“아지즈는곧죽게될아이야.아지즈가벨트를찬다면그건희생이아니야.아메드가폭탄벨트를차게될거야.”

그러나어머니타마라의생각은달라서그는두아이를잃는일을원치않는다.어머니는기도한다.“저는아들이둘있습니다.어떤날은이아이,또어떤날은다른아이입니다.두아이를제게서데려가지마세요.”

도대체어떤선택을해야할까?쌍둥이형제는오렌지밭그늘에서평화롭게살아가고있었다.하지만전쟁은형제의유년시절을빼앗고,운명을갈라놓았고,피의복수를요구했다.아메드혹은아지즈는크나큰희생을받아들여야한다.살아남은자와죽은자,모두순교자의대가를치러야한다.

독자는아이들의부모가되어,쌍둥이형제가되어고통에동참할수밖에없다.그리고묻게된다.한아이의죽음을어떻게복수라는이름으로정당화할수있는걸까.아이에게“신이널선택했다”고말할수있는근거는무엇일까.우리가믿고있는사실이과연진실일까?

비극의순수한힘과사막의서정,순결한영혼과위선자,광신도와영웅……한번읽으면손에서놓기어려울정도로강렬한이야기,금방이라도눈물이터져나올듯가슴이먹먹해지는감동적인울림.『오렌지밭의두소년』은전쟁이라는상상계를너무도현실적인실재계의서사로옮기며우리의마음속에잔인한상징계를남긴다.지금이순간지구촌어딘가,전쟁의공포와고통에신음하는이들을애도하는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