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철선 - 잭 리처 컬렉션

인계철선 - 잭 리처 컬렉션

$18.41
저자

리차일드

저자:리차일드LEECHILD
1954년영국코벤트리에서태어난리차일드는맨체스터그라나다방송국에서18년간송출감독으로일하다구조조정으로해고당한뒤글을쓰기시작했다.
그는1997년첫작품인『추적자』로대성공을거두며영미권추리소설계의권위있는상인앤서니상과배리상을동시석권했다.이후에도『추적자』의히어로인‘잭리처’를주인공으로하는하드보일드액션스릴러‘잭리처컬렉션’을꾸준히펴내며평단과대중으로부터동시에사랑받는작가로떠올랐다.이컬렉션은『하드웨이』,『출입통제구역』,『10호실』,『웨스트포인트2005』,『나이트스쿨』,『메이크미』,『퍼스널』,『1030』,『원티드맨』,『악의사슬』,『61시간』,『사라진내일』등첫출간이후매년한권씩발표되고있다.
2013년,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평생지속적으로주목할만한성과를거둔거장에게수여하는‘다이아몬드대거상’을수상한리차일드는데뷔16년만에이거대한상을쟁취하게되었다.
『원샷』과『네버고백』은모두톰크루즈주연의영화「잭리처」와「잭리처:네버고백」으로제작되어국내에도개봉했고,『1030』은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통해드라마화되어전세계팬들에게큰인기를끌었다.
그는어떤베스트셀러작가보다도독자들이높은충성심을보이는작가다.잭리처컬렉션은지구상에서20초에한권씩팔리고있으며,전세계40여개언어로꾸준히번역되고있다.독서,음악감상,스포츠경기관람등을즐긴다는리차일드는뉴욕맨해튼의아파트와프랑스남부의시골저택,그리고이두곳을오가는항공기좌석을집으로여기며활발히집필활동을계속하고있다.

역자:다니엘J.
텍사스와서울을오가는장르소설애호가.
동서추리문고,파슨러셀테리어,그리고버번을좋아한다.

출판사 서평

30년전실종된파병군인을추적하는잭리처
퍼즐이맞춰질수록인계철선에가까워진다

누군가인계철선을건드렸다
30년간숨겨온과거가폭발하려고한다

낮에는삽으로수영장을파고밤에는스트립바의기도로일하며투명인간의삶을살고있던잭리처는어느날중년의사립탐정과맞닥뜨린다.‘제이콥부인’이잭리처를찾고있다는탐정의말에리처는모르는사람이라며본능적으로자신을감춘다.그날저녁,자신을찾아온위협적인남자들을역시거짓말로쫓아낸리처는이남자들에게탐정이살해당한현장을발견하고는충격에휩싸인다.

리처는직접제이콥부인의집을추적해찾아간다.놀랍게도그곳에서는군시절자신의멘토이자롤모델이었던가버장군의장례식이치러지고있었다.그는전혀예상하지못했던제이콥부인의정체를알게된다.두사람은가버장군이죽기직전까지베트남전파병후실종된아들하비를30년째찾고있는노부부를돕고있었다는사실을알아내고함께하비의행방을뒤쫓는다.
리처가움직일수록인계철선에가까워진다.30년간숨겨온과거가폭발하려고한다.

책속에서

코스텔로였다.얼굴이짓이겨져서피투성이가되어있었다.셔츠의목부분에드러난도시인의청백색피부에는피가흘러내려말라붙은핏줄기가퍼져있었다.리처는귀뒤쪽의맥박을짚어보았다.움직임이전혀없었다.피부에손등을갖다댔다.차가웠다.더운밤이라서사후경직은아직나타나지않았다.죽은지한시간쯤지난것같았다.
재킷안을확인했다.빵빵하게부풀어있던지갑은사라졌다.손에는손가락끝이다잘려나간상태였다.열손가락모두.깔끔하고날카로운무언가를사용한빠르고효율적인정확한각도의절단이었다.메스는아니었다.더넓은칼날.바닥재절단용칼일지도몰랐다.
---p.30

“하비씨?”그가말했다.“체스터스톤입니다.”
책상뒤에는화상을입은남자가있었다.얼굴한쪽면이전부흉터였다.파충류의피부처럼울퉁불퉁하게갈라져있었다.스톤은공포에질려남자의뒤쪽먼곳을바라보았지만,여전히눈꼬리에는그모습이보였다.화상자국은푹익힌닭발같은질감에부자연스러운분홍빛이감돌았다.두피위까지올라온흉터부분에는머리카락이없었다.그위로는몇가닥이뭉쳐있었는데다른쪽의제대로난머리카락으로가려져있었다.머리카락은회색이었다.흉터는딱딱하고울룩불룩했지만,화상을입지않은쪽의피부는부드럽고주름져있었다.쉰이나쉰다섯살정도로보였다.그는의자를책상에바짝밀착시킨채무릎에손을얹고앉아있었다.스톤은고개를돌리지않으려고애쓰며서서오른손을책상위로내밀었다.
---p.48

다섯번째사진도마릴린의것이었다.밤에침실창문을통해찍힌사진이었다.그녀는목욕가운을입고있었다.머리카락이축축하게풀려있었다.스톤은그것을바라보았다.이사진을찍으려면촬영자는집뒤편잔디밭에서있었을것이다.그는눈앞이흐릿해지고귀가멍하니아득해졌다.그는사진을추려서파일을닫고천천히책상에다시올려놓았다.하비는앞으로몸을숙여갈고리끝을두꺼운파일에대고눌렀다.그는갈고리로파일을자기쪽으로다시당겼다.정적속에서갈고리가나무를긁는소리가크게울렸다.
“그게내담보요,스톤씨.”하비가말했다.“하지만방금당신이말한것처럼아무문제없을거라고믿소.”
---p.54

장례식.그는장례식에난입한것이었다.그는어제키웨스트에서급하게대충입었던옷차림그대로색이바랜면바지와구겨진옅은노란색셔츠를입고있었다.양말을신지않은신발은흠집이나있었고,햇빛에변색된머리카락은삐죽삐죽솟아있었으며,하루치수염이나있는어색한모습으로하늘을등지고우뚝서있었다.그가조문객들을내려다보자,마치그가주목하라는손뼉이라도친것처럼모두들말을멈추고고개를돌려그를쳐다보았다.그는얼어붙었다.그들은모두조용히호기심어린눈으로그를주목했고그는멍하니그들을바라보았다.침묵이흘렀다.정적.그러다한여자가움직였다.그녀는종이접시와잔을바로옆의일행에게건네고앞으로나섰다.
---p.82

“제이콥부인을끌고와!”하비가그에게소리쳤다.
“네!”남자가소리쳐답했다.
“그리고다시는망치지마!”하비가소리쳤다.
“네!”남자가헐떡였다.“이제우린제대로할거예요.맹세해요!”
하비는그의말에맞춰갈고리를두번,세번다시휘둘렀다.
“‘우리’가아니라‘너’만.너는다른일하나를더해야하니까.”
“뭔데요?”남자가쌕쌕거렸다.“뭔데요?뭐든지할게요.”
“쓸모없는네파트너를없애버려.”하비가속삭였다.“오늘밤,배위에서.”
남자는갈고리가고개를움직일수있게허용하는한도내에서힘차게고개를끄덕였다.하비는몸을앞으로숙여갈고리를빼냈다.남자는옆으로쓰러져숨을헐떡이며소파의천에얼굴을박고헛구역질을했다.
“그리고놈의오른손을가져와.”하비가속삭였다.“증거로.”
---p.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