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꿈결에도 스미는 그리운 이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꿈결에도 스미는 그리운 이름

$18.00
Description
한국문학 1번지, 서라벌예대ㆍ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창과 70년 기념
문단과 문단 밖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동문 78인의 다양한 이야기!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는 가히 한국 문학의 요람이다. 전신인 서라벌예대를 포함해 올해로 창과 70주년을 맞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는 3,000여 명의 졸업생과 600여 명의 문인을 배출했다. 이들은 한국 문단의 곳곳에서 거목으로 자리 잡고 있고, 신예로 날카로운 문재를 떨치면서 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베스트셀러를 펴내거나 대중에게 사랑 받는 작가, 또는 문단사의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동문들은 일일이 나열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전통은 눈이 부시게 화려하고, 저력은 너무나 깊고 넓어서 나열하는 지면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마디로 ‘한국 문학 1번지’임을 자부하고 있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입에 올리는 단어는 ‘문창(文創)’이다. 문청(文靑)의 시절에서 수십 년이 흘렀어도 어디선가 ‘문창’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자부심을 느낀다. 전공을 살려 문단 활동을 하든, 아니면 전공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서 종사하든 그들에게 ‘문창’이란 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고, 꿈결에도 스미는 그리운 이름이다. 창과 70주년 기념 동문 엔솔로지 제목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꿈결에도 스미는 이름’으로 지은 이유다.
이 엔솔로지에는 졸업생 78명의 에세이가 주로 실려 있다. 여전히 시, 소설, 평론, 아동문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많지만, 출판계와 방송과 드라마, 게임과 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편집자, 기획자, 작가, 기자, PD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문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그 외에도 현직 변호사, 정치인, 사업가, 공무원인 동문들도 많을 뿐더러 의외의 분야인 역술가, 안경사,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동문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이 엔솔로지를 읽다 보면 문학보다 비문학 분야의 직업을 택한 졸업생들이 더 많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어쩌면 실상이 그렇기도 하다. 바로 그것이 문예창작학과 창과 70년 기념 엔솔로지에 담고자 한 의도이기도 하다. 문학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겨지는 분야에서도 문창과 졸업생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음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문창과가 밥 먹여 주냐?” 또는 “문창과 나오면 굶어죽기 딱 좋지 않아?”라는 질문에 대한 통렬한 반박인 셈이다.
문창과를 4년 다니다 보면 타고난 문학천재가 아니더라도 저절로 습득하게 되는 능력이 있다. 창의적인 사고와 풍부한 감성, 자신의 의견 혹은 아이디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이 그것이다. 그래서 문창과 학생 때는 다들 개성이 강하고 몹시 예민해서 나중에 사회생활을 잘할까 걱정이 되어도 졸업 후에는 의외로, 아니 누구보다도 멋지게 사회에 적응하고 제 몫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그럼 이제 사회 각계각층에서 쓰임이 많은 인재가 되어 활동하는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자

이시백,정지아,류근,송승언,강철수,정형수,최승필,손지민

소설가.‘동양문학’소설부문신인상으로등단했다.스물네해남짓중ㆍ고등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쳤다.산문집『시골은즐겁다』,단편소설집『890만번주사위던지기』,연작소설집『누가말을죽였을까』,장편소설『용은없다』,『메두사의사슬』,『종을훔치다』등이있다.제1회권정생창작지원금을받았다.

목차


발간사_5

1부|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말

김재윤|문창과에특별한나따위는존재하지않았다_13
박지혜|쓰지않으려는저자에게원고받아내는법_17
김혜림|TVKid_22
전화경|어쩌다마케터_27
채송화|웹소설이우리밥줄을잡음_31
최아라|그럼에도불구하고어린이책곁에머물수있다면_36
손지민|SSS급인생1회차문창과막내딸은평범하게살수없다_40
김용수|축구공은둥글고,끝날때까지끝난것이아니다_45
노혜영|줏대있게,삐딱하게_52
조소욱|MyFavouriteFadedFantasy_57
이시백|낮에배우고,밤에취하다_61
이도우|네박자리듬의글쓰기_66
허수경|반전의맛_70
김병호|두장의졸업장_76
김경애|어쩌다보니문창과……_81
방지혜|X_86
송승언|교정의힘_91
전영신|마감을앞둔드라마작가의마음_95
권세연|작가는못되더라도다시문창과를선택하는이유_98
김태완|웹툰PD가된썰_102
문혜진|책과글이열어준길_106
강동욱|자주생각한다_110
오해찬|작지만명확한전진이라고부르자_114
김수진|다시,학생_119
정형수|너무목숨걸지않기_123
김대영|“문창과가우리에게해준게뭐냐?”_127
최민아|극과글,그사이어딘가_132
김한녕|그서슬퍼런것_135
정지아|참으로그리운뒷번호아이들_140
착한소|문창과와웹소설과나_143
류연웅|재능을아껴라_152
윤성학|문창과나왔다고하니들었던질문들_157
이소정|엉덩이로이름쓰기_165
강철수|선생님전상서_169
김종광|소설동인‘설’_174
쩡찌|문창과에도일러스트레이터가있다_178
류근|배려_188

2부|꿈결에도스미는그리운이름

한광현|남으로띄우는편지_191
초명|내운명은내가선택한다_195
표상아|‘데’보다는‘대’_200
최수현|춘천에살고있습니다_204
유범상|내가중앙대문창과를사랑하는이유_207
김지후|광고수업B+받았는데광고기획자가되다_211
신건호|농권운동가가된문학청년_215
문미니|17년전_220
최승필|문학에맞지않은사람이문학을꿈꾸면생기는일_223
김현영|인생의가을,중년의진입로에서서_227
한현주|헤어지지않을결심_232
이선우|‘구럼비’불방이내게남긴것_236
김민정|쓰는사람은못되었지만_241
임정민|사라진공_246
신다다|생의파도를타고_250
전동균|애틋하고서늘한눈빛_255
강벼리|이제까지내가가장잘한일을꼽으라면_259
홍민정|오래,멀리돌아이룬꿈_263
주영하|뗏목으로바다건너기_267
이소연|시인이되어서즐겁다_271
이대영|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말,꿈결에도스미는그리운이름_275
최희영|문학언저리30년_279
이상우|작가는아니지만그래도‘성덕’입니다_283
김창훈|기다리고있어_287
김준영|여행책을만드는이유_291
황유정|스토리콘텐츠의황금곳간이되기를_294
정진선|게임회사에서살아남기_298
서상희|사람을향한글_302
윤한|문학으로소양해나가는시간_305
박찬호|원이되지못한무한의다각형_309
이인호|물빛으로흐른다는건_314
신건호|농담인가요?_318
윤한철|사랑하는아이와안경_324
전경애|웁살라의방사선사가되다_328
채승웅|문창과스러운샌드아티스트_332
박신규|세기말의음풍농월이라니_335
정종배|망우역사문화공원및관동대학살100년과한국문학_342
김문영|촛불의꿈은언제완성되려나_350
이장욱|여왕의목을자른철부지예술가_354
방현석|나의첫문장수업과문자매체의더새로운미래_360
이승하|공수래공수거_364

출판사 서평

발간사

우리중앙대문예창작학과도70년세월을지나면서대가족이되었습니다.동문들은여전히시,소설,평론,아동문학분야에서독보적인존재감을드러내고있습니다.뿐만아니라영상문학인드라마,영화,논픽션및스토리텔링분야에서도활발하게활동하고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졸업생들이전부문학관련분야일을하는건물론아닙니다.실상을보면문학보다비문학직업이더많겠지요.그런데문학과상관없는일이라고여겨지는직업에서도문창과졸업생들은존재감을드러내고있습니다.창의적인사고와풍부한감성,자신의의견혹은아이디어를일목요연하게정리할수있는글쓰기능력때문이겠지요.

이것이야말로문창과4년동안저절로습득,함양하게된재능일겁니다.그래서문창과학생때는다들개성이강하고몹시예민해서나중에사회생활을잘할까싶은걱정을하기도했지만졸업후에는의외로,사회에잘적응하고제몫을훌륭히해내는것같습니다.각계각층어디에서도쓰임이많은인재가되는거죠.대단한장점입니다.

이번70주년을맞아서라벌,중앙대문창과총동문회기념문집으로동문들의에세이를모아발간합니다.사회여러분야에서일하고있는,다양한직업을가진동문들의에세이입니다.어떤모습으로어떻게살아가고있는지흥미진진한얘기들이실려있습니다.읽는재미,보장합니다.우리는무려문창과아닙니까.
_주찬옥(중앙대문예창작학과교수,드라마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