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피우는 사람들 : 생명과 평화의 메밀철학 에세이

메밀꽃 피우는 사람들 : 생명과 평화의 메밀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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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승흡

저자:박승흡
1962년강원도철원출생.인제를거쳐춘천에서초중고를마치고,서울대학교국어교육학과를졸업했다.대학시절일찌감치민주화운동으로옥고를겪은이래,2000년한국비정규노동센터를설립해양극화해소에힘을쏟고있다.
2003년고노회찬의원으로부터<매일노동뉴스>를이어받아세계최초유일의노동일간지를35년째발행하고있다.2024년12월전태일재단은사회적약자와동행을삶의신조로지켜온그를이사장으로선임했다.
현재박승흡은전태일재단이사장으로서,단순히과거의노동운동을기념하는데머물지않고,현재의노동현실을바꾸기위한연대활동을이어가고있다.특히11월13일을‘전태일의날’국가기념일로지정하기위한전태일시민행동공동대표로서시민사회와노동의연대를이끌고있다.

목차

작가의말_부그러움은영원히나의몫이다_5
편집자의말_‘메밀’을통해바라본역사적인물들의숭고한가치_14

여는글_24

제1장뿌리-해월최시형_28
흙의자리_30
밥의울음_31
메밀노트①흙의생각_34
흑의속삭임_35
현장기록(642)강원도인제갑둔리,뿌리가경전이되다_37
LETTER1-동지에게_44
밭일_46
LETTER2-제자에게_48
밭이무너질때_50
씨앗_52
메밀노트②밟힌자리의법칙_54
밥은기억한다_55
LETTER3-굶주린마을의여인에게_56
어두운세상에흰빛이되어_58
믿음_60
LETTER4-마지막제자에게_62
함게나누는밥_64
메밀노트③메밀의뿌리_66
현장기록(643)1898년6월2일,한성서대문밖형장_67
현장기록(644)동학의밭,그후_72
해월최시형(1827~1898)밥과평등의철학,메밀의뿌리_74

제2장줄기-약산김원봉_76
망명_78
의열단_80
의백(義伯)_82
현장기록(645)등잔불아래_84
줄기는고독을딛고자란다_86
메밀노트④메밀의줄기_88
메밀줄기가하늘을찌르듯_89
현장기록(646)1919년11월10일,중국길림의열단결성_91
현장기록(647)1938년10월,중국한커우조선의용대창설_94
불의그림자_96
LETTER5-어머니_98
메밀노트⑤메밀줄기의성장_99
사라진불_100
현장기록(648)해방이후,지워진이름_102
맞닿아야이어진다_104
메밀노트⑥줄기의행동윤리_106
LETTER6-미래의청춘에게보내는유언_107
기억의소환_108
LETTER7-스스로에게_110
줄기의기도_111
현장기록(649)김원봉생가,경남밀양_112
약산김원봉(1898-1958추정)불의윤리,메밀의줄기_114

제3장잎-시인김남주_116
벽과볕_118
벽과볕을견딘단어,사.람._120
LETTER8-어머니께_122
하루_123
어둠속그별빛_125
메밀노트⑦빛의농도-127
사랑_128
LETTER9-저항보다어려운게사랑_129
현장기록(650)1979년겨울,남영동과서울구치소의시간들_130
푸름_134
LETTER10-다시어머니께_136
메밀밭바람에몸을맡기고_137
메밀노트⑧시의숨_139
현장기록(651)1980년대초,옥중『진혼가』집필_140
마지막여름_143
LETTER11-독자에게_145
메밀노트⑨메밀잎_146
바람의말_147
김남주(1946-1994)사람사랑,메밀의잎_148

제4장꽃-늦봄문익환_150
늦게피는꽃_152
가족의시간_154
LETTER12-아내에게_156
감옥_158
메밀노트⑩숨의길_160
평양행-161
현장기록(11)평양대화_163
귀환_164
LETTER13-아들에게_166
마지막설교_168
메밀노트⑪향기의철학_169
남은사람들_170
오늘의밭_172
LETTER14-다시아내에게_173
마음의귀환_174
현장기록(11)1989년서울구치소그리고1994년수유리_176
헌시늦봄의만남_179
늦봄문익환(1918~1994)평화의향기,메밀의꽃_186

제5장씨앗-전태일열사_188
여명-190
평화시장의하루_192
현장기록(13)평화시장1969년여름_194
굳세고어진청년의마음_196
LETTER15-어머니에게_198
불의날_200
불은꺼지지않는다_202
LETTER16-친구에게_203
불꽃의기억_204
메밀노트⑫연대의세계관_206
현장기록(14)창신동에서수유리까지_207
씨앗의노래_212
LETTER17-어머니께드리는마지막인사_214
한톨의씨앗이…_216
경계를허물다_217
현장기록(15)1970년11월13일,평화시장앞길_219
전태일(1948~1970)메밀의씨앗,연대의불꽃_224

제6장다섯빛깔의메밀,순환의사유_226
오방색의메밀_228
별빛의밤_229
사계의순환_230
바람과흙의대화_231
흙의노래_232
메밀노트⑬메밀은_233
순환의철학_234
메밀노트⑭메밀이가르쳐준다섯가지지혜_236

마치는글_238

해설-시대와사유의맥락_241
참고문헌_243

출판사 서평

메밀한알에서시작되는생명과평화이야기

박승흡은오랫동안전국의메밀집을찾아다니며메밀한그릇에담긴시간과사람들의이야기를기록해왔다.전작『박승흡의메밀순례기』가메밀음식과풍경의기록이었다면,이책은그길위에서만난삶의흔적과마음에조금더가까이다가간다.

메밀은한국농경문화에서가장소박한곡식가운데하나다.척박한땅에서도자라고짧은기간에결실을맺는메밀은오래전부터가난한농민들의생명을지켜온구황작물이었다.화려하지않지만끈질기게살아남는곡식,바로그점에서메밀은민중의생명력을닮아있다.

메밀은오래도록함께나누어먹는음식이었다.장터의막국수한그릇에는자연의시간과노동의손길,그리고사람사이의온기가담겨있다.저자가메밀을기록해온이유도맛을좇기위해서만은아니다.사라져가는삶의풍경과그안에남아있는기억을붙잡고싶었기때문이다.

박승흡은메밀을단순한음식재료로보지않는다.그는메밀을통해인간과자연,노동과공동체의관계를읽어낸다.작은씨앗하나가척박한땅에서꽃을피우듯이,민중의삶역시어려운역사속에서생명을이어왔다고그는말한다.

전태일정신과함께걷는박승흡의메밀이야기

『메밀꽃피우는사람들』은메밀을따라걸으며만난사람들과삶의이야기를담은책이다.척박한땅에서도자라고,짧은시간안에꽃을피우고씨를맺는메밀은오래도록우리곁에서허기를달래온소박한곡식이었다.눈에잘띄지않지만쉽게사라지지않는그모습은우리가살아가는시간과도닮아있다.

이책에는최시형,김원봉,김남주,문익환,전태일처럼서로다른시대를살았던다섯사람의삶이담겨있다.저자는메밀의뿌리와줄기,잎과꽃,씨앗에그들의시간을겹쳐보며,다섯사람이자기삶을어떻게버티고서로를지켜왔는지를천천히돌아본다.
이책은큰말을앞세우지않는다.대신작은곡식하나를통해조용히묻는다.사람은무엇으로버티며살아가는가.그리고어떻게서로기대며살아갈수있는가.

결국박승흡에게메밀은거대한철학체계라기보다삶속에서실천되는철학이다.작은곡식에서생명의가치를발견하고,음식속에서공동체의기억을찾으며,사회운동속에서인간존엄을지키려는노력이다.전태일정신을오늘의사회속에서이어가려는그의활동역시이철학의연장선에있다.

메밀꽃이들판에소리없이번져가듯,이책의이야기도우리삶가까이에오래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