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4 ACC FOCUS 《구본창: 사물의 초상》 전시 도록입니다.
프리드리히 횔덜린(Friedrich Hölderlin)은 자신의 시 『기억(Remembrance)』의 일부에서 “그러나 남아있는 것은 시인이 찾았다.”라고 썼다. 이 구절에는 간결함과 모호함이 혼재되어 있다. 삶의 유한성을 인식하는 가운데 시인만이 지속되는 기억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횔덜린이 이 시에 부여한 미덕은 두 가지가 있다. ‘미적 직관’, 감성과 감정을 통해 파악하는 능력, 그리고 시의 내용에 내재된 사변적이고 철학적인 요소이다. ‘시’를 ‘사진’으로 대체한다면 구본창의 성찰은 존재와 삶, 죽음, 시간의 흔적에 대한 성찰과 함께 항상 아름다움의 표상에 대한 미학적 탐구를 동반하는 그의 작업에 딱 들어맞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구본창의 연작들에서 나타나는 지속적인 변화는 그 자신의 개인적 진화를 반영하기도 한다. 각 연작은 그의 감정에 대한 깊은 각인을 담고 있으며, 그의 다양한 감성을 다각적으로 보여주며 “나는 크다, 나는 다수를 담고 있다”는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문장을 상기시킨다.
알레한드로 카스텔요테(Alejandro Castellote), 「팔림프세스트(Palimpsests)」
구본창의 사물 사진은 사물이 살아온 온 시간을 드러내는 존재에 대한 서사이다. 모든 존재하는 사물이나 생명의 몸체에는 각자 겪은 시간의 흔적이 쌓여간다. 시간은 존재의 표피와 내면에 표 안 나게 스며든다. 가시적이고 비가시적이기도 한 시간의 흔적은 서서히 쌓여 존재 자체가 된다. 구본창의 사진 속에서 정지한 채로 침묵하고 있는 사물은, 시간이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자신만의 속도로 지속해서 흘러가고 있음을 일깨운다.
이필(미술사/미술비평), 「사물의 고요한 현존」
프리드리히 횔덜린(Friedrich Hölderlin)은 자신의 시 『기억(Remembrance)』의 일부에서 “그러나 남아있는 것은 시인이 찾았다.”라고 썼다. 이 구절에는 간결함과 모호함이 혼재되어 있다. 삶의 유한성을 인식하는 가운데 시인만이 지속되는 기억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횔덜린이 이 시에 부여한 미덕은 두 가지가 있다. ‘미적 직관’, 감성과 감정을 통해 파악하는 능력, 그리고 시의 내용에 내재된 사변적이고 철학적인 요소이다. ‘시’를 ‘사진’으로 대체한다면 구본창의 성찰은 존재와 삶, 죽음, 시간의 흔적에 대한 성찰과 함께 항상 아름다움의 표상에 대한 미학적 탐구를 동반하는 그의 작업에 딱 들어맞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구본창의 연작들에서 나타나는 지속적인 변화는 그 자신의 개인적 진화를 반영하기도 한다. 각 연작은 그의 감정에 대한 깊은 각인을 담고 있으며, 그의 다양한 감성을 다각적으로 보여주며 “나는 크다, 나는 다수를 담고 있다”는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문장을 상기시킨다.
알레한드로 카스텔요테(Alejandro Castellote), 「팔림프세스트(Palimpsests)」
구본창의 사물 사진은 사물이 살아온 온 시간을 드러내는 존재에 대한 서사이다. 모든 존재하는 사물이나 생명의 몸체에는 각자 겪은 시간의 흔적이 쌓여간다. 시간은 존재의 표피와 내면에 표 안 나게 스며든다. 가시적이고 비가시적이기도 한 시간의 흔적은 서서히 쌓여 존재 자체가 된다. 구본창의 사진 속에서 정지한 채로 침묵하고 있는 사물은, 시간이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자신만의 속도로 지속해서 흘러가고 있음을 일깨운다.
이필(미술사/미술비평), 「사물의 고요한 현존」

2024 ACC Focus 구본창: 사물의 초상 (양장본 Hardcover)
$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