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과학이야

괜찮아, 과학이야

$15.00
Description
과학이 건네는 정확한 위로에 자주 울었다
성공한 사람의 명언도, 가족이나 친구의 응원도 모두 무의미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분명 힘이 되었던 말들이 모래알처럼 흩어진다면 이 책을 곁에 두길 바란다. 인간의 기억과 망각 시스템을 근사하다 말하고, 바다에서 주운 돌이 신기하면 집에 돌아와 책에서 광물을 찾고, 돌연변이로 살기 위해 규칙을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과학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작가의 근거 있는 해법은 낯설지만 다정하다.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쌍둥이 유전자의 발현을 보여주고, 절망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단어 암기 실험의 결과를 들려준다. 삶에서 부딪히는 복잡한 감정과 고민에 대한 실마리를 과학 속에서 발견하는 이 책의 시선은 든든하고 매력적이다.

저자

임소정

포항공과대학교에서식물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지만학위의적절한쓰임은찾지못했다.타고난예민함과감수성이연구를업으로삼기에는악조건이라는사실에한때좌절했으나,진진하게인생을숙성시키는데에는최적의조건임을이제는안다.듣는이의눈시울이붉어지는과학을이야기하며사는것이연구하지않는과학자로서의마지막꿈이다.

과학커뮤니케이터
2016년페임랩코리아출전
팟캐스트<과장창>,<매불쇼>출연
KBS라디오<조우종의FM대행진>출연

목차

추천의글
프롤로그

01나는너를죽이려했다
02싹을틔우는것보다중요한씨앗의일
03그겨울의도서관
04왜냐는질문
05논문은결론으로끝나지않는다
06껍데기없이존재하는생명은없다
07전업주부유전자
08사람이없는공상과학
09인종은없다
10가장가깝기위한거리두기
11그들만의축제
12머리를잘랐다
13산자에게주어진가장중요한선택권
14부처님과클로닝
15내가뭘그렇게잘못했는데?
16물이사라졌다
17여전히참쉬운손가락질들
18나까지그럴필요는없다
19에메랄드인간
20애피컬도미넌스
21유전적독립
22잊으려할수록가까워지는절망에대응하여
23문제적구성원
24그럼에도불구하고,사람
25닿지않아도느낄수있어요
26돌속에갇힌오로라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그래프뒤에서있던사람의이야기

이책에서과학은공부하고외우는‘지식’이아니라변화하는세상을이해하는‘방법’이다.고정관념을그대로받아들이지않고비판적으로풀어가는작가의글은모든문제의해결은정확한질문을찾는데에서출발하며,능동적인사고방식이얼마나삶의방향성을더선명하게만들어주는지보여준다.

또한일상의의외성을발견하는작가의통찰은매우신선하고흥미롭다.사실식물을연구했던작가에게화분선물은조금떨떠름하다.살아있는식물을주고받는것은어쩌면굉장히기이한일이라고지적한다.특히예뻐서사고,뒀을때예쁜곳에두는행동을경계한다.반려식물에게살아가기적합한환경을제공하는것이얼마나중요한일인지밝힌다.이책은익숙해서미처떠올리지못했던새로운풍경들을포착해생각의폭을넓혀준다.

나는사소한돌연변이로살기로했다

열등감을가지게만든것도,절망에빠진자신을구원해준것도과학이었다.작가는오랜기간과학을배우고익힌전문가이지만,현재연구실에서실험을하는연구자는아니다.그래서남들은화려하게피어나는커다란꽃봉오리들같았고,자신은비척대다가말라비틀어진잡초같았다고고백한다.하지만작가는더이상꽃이피네마네를고민하지않는다.때이른발아는식물을죽이기때문이다.씨앗에게가장중요한일은싹을틔우는것이아니라싹을틔우는타이밍을아는것이다.작가는발아호르몬농도가임계점에도달할수있도록하루를충실하게살아낸뒤라면세상으로한발삐죽내밀수있는날이오리라믿는다.책의마지막장을덮을때쯤이면누군가를이해하는일도,자신의마음을달래는일도조금은달라질것이다.

“여기엔연구성과대신감정의생채기가있고,
경이로운발견대신한인간의가능성이있다.”
유튜브〈안될과학〉궤도,〈1분과학〉이재범추천!

이책은인생을살아가게만드는것은‘확신’이아니라‘변화’임을깨닫게해준다.과학자들의연구방식을살펴보면먼저실험을통해어떤조각을발견한다.그리고그조각들을조립해서결과물을만든다.시간이흐르고기술의발전에따라전에는보지못하던사실의조각을발견하게된다.새롭게찾은조각을들고과거의조립물을수정한다.단,전에있던사실을수정한다고해서비난하지않는다.그때당시로서는그것이합리적인결론이었기때문이다.한계를인정하고,변화를자연스럽게받아들이며과학은발전했다.오히려과거의불완전한연구가발판이된다고생각한다.행복과불안사이에서꾸역꾸역맡은일을하기도지칠때읽기를권한다.과학이지닌힘과위안을새삼깨닫게만들고,불행앞에솔직해질수있는용기를심어주는책이다.

추천사

과학자가세상에펼쳐놓는모든성과에는결코누군가의삶도드러나지않는다.창백한논문위에빼곡히적힌글씨와수식,그리고그래프만이그동안인류를얼마나위대한곳으로인도하려고애썼는지증명한다.하지만정말그뿐일까?여전히피와땀을한바가지씩흘리며밤을지새우는삶은계속되며,남겨진모든것은대중에게알려지지않은한과학자의인생이다.여기엔연구성과대신감정의생채기가있고,경이로운발견대신한인간의가능성이있다.한번도물러선적없이자신이옳다고믿는길을걸었던단단한연구자의끝없는생각을완전히다른방식으로만나보자.아마지금까지읽어본과학대중서와는확실히새로울것이다.
-궤도(과학커뮤니케이터,『과학이필요한시간』,『궤도의과학허세』의저자)

모든것은과학이다!그런데왜여태까지과학자가쓴에세이를보지못했을까?우리모두가‘나의인생’을연구하는대학원생이라고말하는저자는,때로는과학자의섬세함으로,때로는인간의충만한감성으로,자신의인생연구결과를멋지게발표한다.연구실에서씨앗의발아과정만기록해오던연구원은어떻게자신의인생을기록했을까?한사람이발아하는모습을지켜보는것이참재미있다.
-1분과학(과학커뮤니케이터,『1분과학』의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