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로하여 우는 가슴이 있다 (김후란 수필집)

너로하여 우는 가슴이 있다 (김후란 수필집)

$19.55
Description
맑은 영혼과 언어의 소유자!
김후란(金后蘭) 시인의 분신 같은
삶의 고백서!

한 편 한 편의 글 속에서
인생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짙은 회의(懷疑)로
담겨 있던 젊은 시절의 시인을 만나노라면
각박하게 살아가는 젊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내 젊음의 정감어린 산물이며 이제 다시 읽어보아도 역시 그렇게 쓸 수밖
에 없는 나의 분신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꿈, 소망, 행복… 그렇다. 꿈이 있으니 소망을 가진다. 소망이 있으면 성취를 바라 힘써 쟁취하게 된다. 그리고 그 성취도에 따라 행복을 가늠하고 삶의 보람을 안게 되는 것.
소망이란 은빛 날개를 펼치고 어디든지 훌훌 나르는 자유로움이다. 그리고 꿈이 있는 앞날을 가지는 것이다. 날다가 바람에 부대껴 입은 상처를 밤이면 말없이 쓸어 주자. 그리하여 날이 밝으면 다시 떠오른 해를 향해 찬란한 햇살의 친구가 되자.
소망은 미래 지향적인 행동학의 주제라 할 것이다.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보다 잘 살기 위함을 의욕하는 긍정적이고도 능동적인 삶의 표상인 것이다.“
저자

김후란

(金后蘭)시인

서울에서태어남(본명김형덕)
부산사범학교와서울대학교사범대학수학
추후서울대명예졸업장받음
한국일보기자부산일보논설위원등24년간언론계종사
한국여성개발원제2대원장역임
생명의숲국민운동이사장역임
현대문학지로시인등단,
한국문인협회국제PEN한국본부한국시인협회등고문
한국문학관협회창립이사장
현재:대한민국예술원회원
(사)자연을사랑하는문학의집·서울이사장

저서:시집「우수의바람」,「고요함의그늘에서」,「따뜻한가족」등14권,수필집다수.

수상:현대문학상,월탄문학상,한국시협상,공초문학상,한국문학상등
수훈:국민훈장모란장,문화예술은관문화훈장

목차

머리말·5

제1장|나의사랑에게
삶이그대를속일지라도·12/젊음,그아름다움·20/꽃,그향기로운대화·29/겨울연인(戀人)·37/사랑예찬·43/감출수없는것은·50/결혼,축복의햇무리·55/만남의미학(美學)·58/행복의실체·67/첫아기·75/성녀(聖女)가되는시간·79/사랑의파수꾼·83

제2장|나의쓸쓸함에게
헤어짐에대하여·92/변한다는것·101/방황하는청춘·106/노란꽃사슴의고독·110/마지막잎새가떨어질때·119/젊은가슴이여·127/착각(錯覺)의계절에·131/나의방황하던20대·137/아픔으로깬약속142/어떤해후(邂逅)·145/방관자(傍觀者)로지낸세월·150/새를날리는꿈·160

제3장|나의그리움에게
여행,그아름다운추억·178/빗속에떠는작은풀꽃·186/파도여말하라·193/추억의크리스마스·201/친구,너로하여우는가슴이있다·205/물처럼흘러가는시간·211/월남전선취재여담·218/나의대학시절·226/젊은시인에의편지·229/문명의껍질을벗고·234/어머님께드리는글·242/사랑스런나의막내딸에게·246/어버이날에생각함·249/귀한만남·254/나의고향서울·259/새벽을향한기도·266/장미한송이·275/편지·278/어느해5월에·283/미지(未知)의바다·286/대춘부(待春賦)·290/하나의열쇠가갖는의미·294/그들은왜산에오르는가·298/생(生)의무대위에서·303/화장(化粧)하는마음·309

제4장|문학의길
어리석은행복·324/문학지망생에게·333/존재의확충(擴充)·339

출판사 서평

등불을켜야할시간입니다.아무도모르는바닷가,이작은집에우리만의작은등불을켜렵니다.따뜻한차(茶)를준비하겠습니다.
오늘우리많은얘기를나누기로해요.아니찻잔을두손으로감싸쥐고말없이생각에잠겨있어도좋을것입니다.
저창밖에서밀려드는파도소리,어디론가끊임없이떠나가는바람소리에천파만파(千波萬波)를침묵으로받아안겠습니다.
그리고때로미지(未知)의바다위로빛을따라날아간새에관해서도얘기해보기로합니다.
나는요즘나자신을차분히웅시할시간을갖게되었습니다.지난세월바깥세상으로만향해있던나의관심사와시간을거두고이제자신의문제를좀더소중하게다루고
싶은욕구를가집니다.
때로는동시대인(同時代人)들의생각과주장,의욕을나름대로지켜보고판단하기도하는건역사를배우고고전(古典)을읽는일못지않게중요하다는생각도하면서,그러나감정의무색계(無色界)에서있는오늘의‘나’에게가장연민어린손을내밀게됩니다.
나는지금친구가필요합니다.
파도소리와바람소리만살아움직이는바닷가작은집에서그간내가써온글들을다시읽어보게된것도그때문입니다.
그한편한편의글속에서아직도나의무한한갈망과열기(熱氣)어린뒤척임이인생에대한뜨거운사랑과짙은회의(懷疑)로담겨있던그시절의나를만날수있었음은쓸쓸한기쁨이라하겠습니다.
이쓸쓸한기쁨을그대와나누고자합니다.
나보다젊고어여쁜사람들.
나보다가진아픔이큰사람들.
힘든병석에누워계신분들….

젖은노을빛처럼문득기슴을적시게하는그리운이들앞에이작은책을드리려합니다.
이제등불을켜야할시간입니다.
등피(燈皮)를맑게닦아따사로운불빛이저창밖에도조금은새어나가게하렵니다.
친구가필요한나의자리에미지의바다위로빛을따라날아간어느날의새가다시불빛을따라찾아올지모르는때문입니다.-(중략)-
이책으로나의새로운독자들과만나는기쁨의시간을가슴뜨거이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