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춤추는 인생정원 (양장)

식물과 춤추는 인생정원 (양장)

$19.50
Description
식물처럼 살기를 실천하려는 글쟁이 저자와
포레스트 갤러리 도슨트 화가의
희한하지만 아름다운 만남이 이루어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동양철학과 유학을 공부하고 강의하던 중,
식물의 지혜에 빠져들어 식물인문학 연구를 시작한 저자와,
아침고요수목원, 광릉국립수목원에서 숲해설가로 일하면서 대자연 Mother Nature를 예술작품으로 인식하고 이를 해설하는 인터프리터이자 포레스트 갤러리 도슨트인 그림 작가와의 놀라운 만남!

1부 작품 속에서 반짝이는 식물들
2부 전략과 지혜로 똘똘 뭉친 식물들
3부 식물과 함께 인생 나기
4부 정원, 하늘의 그림자

항상 지구를 빛내주는 저자들의 영원하고 유일한 벗, 식물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했다!
이 책에서, 식물은 더 이상 식물이 아니다.
삶이자, 죽음이자, 행복이자, 사랑이자, 위로이자, 추억이자, 지혜이자, 철학이다!
나이자 너이자 그리고 우리이다!

어디서나 씩씩하게 살고 있는 그들에게 한 수 배우고 싶었다.
식물은 자신의 생을 영위하느라고 남들을 챙긴다.
식물은 느긋하게 거래한다.
식물은 언제나 버리고 내보낸다.
줄기와 뿌리에 많은 상처들을 지니고 있어도 끄떡없다.
그렇게 식물처럼 ‘온전하게’ 살고픈 바람을 이 책에 오롯이 담았다!

내가 식물에게 얻은 것!
문득 ‘나의 나무’를 생각해 보았다.
나는 ‘누구’ 또는 ‘무엇’에 기대고, 피하고, 마음을 둘까?
내가 코너에 몰릴 때, 삶의 어려움에 닥칠 때, 생사의 갈림길에 있을 때, 실패했을 때, 쉬고 싶을 때, 행운을 바랄 때, 누구 또는 무엇이 나를 지탱해줄까?
나의 나무는 가족이기도, 친구이기도, 연인이기도, 스승이기도 할 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신념과 꿈과 일이 나무가 되어주기도 한다.
당신의 나무는 누구 또는 무엇인가?
당신의 의지처인 그 나무를 당신은 어떻게 가꾸는지?
선정 및 수상내역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2023년 중소출판사 우수출판콘텐츠
저자

최문형

철학박사·문학박사이다.서울에서태어나이화여자대학교,한국학중앙연구원,성균관대학교에서수학했다.동양철학과유학을공부하고강의하던중,식물의지혜에빠져들어식물인문학연구를시작했다.한국학중앙연구원연구교수,고전학교문인헌교수,이산학당강사,한국조경문화아카데미교수를역임했고현재성균관대학교학부대학초빙교수이다.WeeklyKNOU(한국방송통신대학교학보)에기획연재‘식물성의사유로읽어낸역사속여성’을,일간종합신문SkyeDaily에소설‘제국의꽃’을쓰고있다.단독저서로《식물처럼살기》,《유학과사회생물학》,《한국전통사상의탐구와전망》,《겨레얼살리기》,《식물에서길을찾다》,《행복국가로가는길》등이있으며번역서로는《내멋대로사는인생,호모아니무스》가있다.

목차


프롤로그4

1부작품속에서반짝이는식물들
원더풀미나리(Minari)18
물과비의꽃,수국의계절24
갈대와목신30
꽃이진다고울어야하나36
야누스식물42
사과가뭐길래?48
그가떠난의미54
마음속의‘야생’60
식물은알고있다66
국화를기다리며72
무릉도원의주인78
낙엽의이유85

2부전략과지혜로똘똘뭉친식물들
개운해야개운한다92
버리고텅비우기98
당신의나무103
고객을잡아라!110
스트레스다루기116
따라해보고싶은납량특집123
불사조의비밀131
위기인가,일상인가?136
욕망의황금률142
건강,식물에게묻다148
아까워도쉬어가기155
짚신도짝이있다?160

3부식물과함께인생나기
폭죽의비밀168
엄마랑아기랑174
분재인생180
개혁의시간185
식물의계절,사람의일생190
5월의바람,5월의비196
단풍이신록을부러워하랴!201
나와마주하는시간207
죽어서야주는것213
나목(裸木)의시절을생각한다218
보이는게다가아니다223

4부정원,하늘의그림자
침략과약탈230
자연과나누는대화속으로236
천명,식물다운지도자242
하늘과땅을품고서247
아내는어디에있는가253
식물,행복나라의초석259
자연인듯,인공인듯265
불멸에바치는찬가271
굳세고꾸준한나의하늘이여277
돌봄과걱정의정원282

출판사 서평

23년전여름늦은밤,거리를지나며이런생각을했다.
‘가로수는어떤기분일까?’다음날태양을향해우뚝선나무들을보며생각했다.‘나무가잘사는것은해를우러르기때문일거야.’그리고얼마후보도블럭사이에촘촘하게피어난작은꽃을보고는이런느낌이들었다.‘풀들은대단하구나.저작은틈에어떻게자리잡았을까?’
이런감탄과궁금증이겹쳐져식물에관한책을한권쓰고싶어졌다.어디서나씩씩하게살고있는그들에게한수배우고싶었다.처음생각은단순했다.종교를가지고있던나는식물또한하늘(신적인존재)을우러르고순종하고겸양하기때문에잘살고있다고여겼다.그런데식물을공부하면서‘그게다가아니구나.’했다.
그들은순응하고자족했지만자신을지킬강한힘도지니고있었다.인간을비롯한많은동물들이그들을해칠지라도어떻게든살아남는재주가있었다.그들의삶은치열했다.밟히고뜯기고꺾이고갉아먹히고뽑혀도어떻게든살아냈다.질기고강한면모속에는지략과술수도있었다.나는당황했다.
원래내가쓰려던책은그런내용이아니었다.착하고순진한모습을주로담으려고했었다.‘혼란스러운데?여기서접어야하나?’망설여졌다.두가지면모중하나를버리고쓸수는없었다.결국은솔직하게식물이가진모든것을다담았다.어차피생명이란게복잡다단한게아닌가!우리인간또한사느라고별별꼴을다보고별짓을다하지않는가?
그래도식물은자신의생을영위하느라고남들을챙긴다.씨앗을만들기위해곤충들이좋아하는것을만들어내고씨앗을내보내기위해동물들이탐낼만한것을장만한다.“이리와서나좀도와주지않을래?”굳이이런말을하지않는다.할필요가없다.그러지않아도다들팔걷어붙이고달려와서식물을위해일한다.식물이늘‘선결제’방식을쓰기때문이다.
식물은느긋하게거래한다.상대가부도를낸다고해도어쩔수없다.상대가신용좀안지켰다해도망하지않을자신이있다.식물에게는모든것이풍부하고모든것이넘친다.식물의거래상대는지구상의거의모든생명체이다.영악한인간도포함된다.그런데식물은알고보면‘슈퍼갑’이다.무슨일이잘되었느니안되었느니안달을낼이유가하나도없다.
모든게풍족하다보니버리는걸아까와하지도않는다.
식물은언제나버리고내보낸다.산소도물도양분도잎도꽃도열매도씨앗도저장하느라끙끙댈필요가없다.창고유지비가필요없다.원할때쓰고원할때버린다.무엇이든만들고어떻게든변신하고유일한생이아닌반복적삶을사는데,아끼고벌벌떨일이무엇이란말인가!
줄기와뿌리에많은상처들을지니고있어도끄덕없다.곤충과동물과인간들이그들을찾아와챙길걸챙겨가고,이유없이공격해서흠집을내서아픔을당해도,그러고는어느날설명도없이버림받아도식물에겐그게일상이다.그러거나말거나상관없다.왜?식물은지구상최강자이고지구의진정한주인이니까.지존의자리에있는식물이무엇이섭섭하고무엇이두려우며무엇이아픈가?그들은만사가똑같다.
내가왜16년에걸쳐〈식물처럼살기〉를썼는지곰곰이생각해본적이있다.사람은누구나자신에게부족한것,결핍된것을추구한다.‘아,그렇구나.나는전혀식물처럼살지못하였구나!’라고혼잣말을했다.그런이유로식물처럼‘온전하게’살고픈나의바람이있었음을알게되었다.하지만나는아직도‘식물처럼’살지못하고있다.그리고여전히그렇게살고싶어안달을한다.언제쯤그런날이올까애태워기다린다.
이책은코로나바이러스가극성을떨치던2020년8월부터2022년6월까지한국조경신문에연재한칼럼〈최문형의식물노마드〉를모은것이다.그래서코로나위기와관련된내용도적지않다.우울하고힘들었던시기가거의끝나고일상을회복한후이책을내게되어기쁘다.코로나가잊혀가고있지만지구상생물체가직면하는위기는각양각색으로발현되므로,독자여러분은이책에서말한‘코로나바이러스’는각자가겪게되는‘위기’로치환하여읽어도되시리라생각한다.한편으로는그암울했던때,우리곁을여전히오롯이지켜준식물들에게무한감사를전한다.우리모두는같은심정이었다고믿는다.
항상지구를빛내주는나의영원하고유일한벗,식물에게이책을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