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신상 파일 - 라임 청소년 문학 56

토머스 신상 파일 - 라임 청소년 문학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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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심하세요.
그 녀석, 번개처럼 빠르다고요!”
유전자 조작으로 특별한 능력을 갖고 태어난 16세 소년 토머스
불의의 사고로 사지 마비 환자가 되어 안락사를 꿈꾸는 전직 경찰 솔
솔의 사고 후 죄책감에 시달리며 퇴물 경찰이 된 베테랑 수사관 팀
탁월한 수사 감각과 동료애로 무장한 두 얼굴의 수사과장 줄리아
부와 명예에 눈이 멀어 살인도 불사하는 거대 제약 회사 대표 키스

의문의 죽음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섬뜩한 진실!
토머스를 위해 필사적으로 뭉치는 약자들의 뜨거운 연대를 그리다
저자

다비드무아테

1977년에프랑스르망에서태어났다.대학시절에창작강의를듣고글쓰는데관심을갖기시작했다.추리소설작가로등단했으며,글쓰기가일상에자유와마법의바람을불어넣는다고믿는다.지금은체육교사로일하면서다양한장르의소설을꾸준히발표하고있다.그동안지은책으로《앨리스》와《몽드드랄리앙스》3부작등이있다.《뉴어스프로젝트》는출간직후프랑스에서주요아동·청소년문학상을휩쓸며크게주목을받은SF소설이다.

목차

악몽같은밤
수상한실험
일가족실종사건
출생의비밀
위험한제안
이세상에공짜는없다?
2007년6월20일
새로운문
운명의신호
함정
밤이아무리깊고어두워도
다시만난두사람

출판사 서평

영웅서사의문법을비트는새로운슈퍼히어로의탄생기!

여름이면극장가는어김없이(?)위기에빠진지구와인류를구하기위해활약하는슈퍼히어로들과그들을추앙하는팬들로문전성시를이룬다.지구가위기에빠지는이유나방식이그토록다채로울수있다는것도놀랍지만,나날이업그레이드되는슈퍼히어로들의능력치를스크린너머로지켜보는것도황홀한즐거움을선사한다.현실의불안과결핍을덜어주는영화적상상력,그중에서도‘초능력’은언제나사람들을열광하게만드는매력적인주제이다.하늘을자유롭게날거나순간이동을하기도하고,시간을제멋대로오가기도하는능력이라니!그런데누구나한번쯤은상상해보거나간절하게원하기도하는이런능력이과연축복이고기쁨이기만할까?

여기,번개처럼빨라서순간이동을하는것처럼움직일수있는마법같은능력을타고났지만이것을‘저주’라고표현하는한소년이있다.《토머스신상파일》의주인공인토머스핸들이야기이다.그도그럴것이이특별한능력은토머스를평범한삶에섞여들지못하도록방해하고고립시킬뿐만아니라,부모님이눈앞에서무참하게살해당하는빌미를제공한다.우연히알게된출생의비밀,부모님의갑작스러운죽음,살인마들과의숨막히는추격전…….예측불가능한소용돌이에휩싸인토머스가손에쥔단서라고는세건의사건을하나로연결하는것이자신의생일이라는사실,단하나뿐이다.살인범들이자신을쫓는이유를밝히고,‘자신이어디에서왔는지알기’위해위험을무릅쓰는그의고군분투에세상의변두리로밀려난신통치않은어른들이힘을보탠다.퇴물경찰이된베테랑수사관팀던컨경감,사고로사지마비환자가되어안락사가꿈이자희망인전직경찰솔,요양원사람들에게둘러싸여권태의늪에빠져있던리지할머니까지…….설상가상으로부모살해혐의까지덮어쓰게된토머스는이들과손을잡고비극의구렁텅이에서빠져나오기위한역전의기회를만든다.

막막한비극앞에서호된성장통을겪으며서로를구원하는이야기

사람보다소가더많은시골동네‘단비’에서무료한나날을보내는열여섯살소년토머스.‘상관없는일에끼어들지말자는주의’로,말썽을일으키지않고항상뒤로멀찍이물러나있는것이삶의신조이다.태어나서지금까지스무번도넘게이사를다니는바람에외롭고갑갑한청소년기를보내고있지만,최근에유머감각과말주변이좋은재크몰로이와제법어울려다니면서‘아싸(아웃사이더)’의기운을몰아내는중이다.그런토머스의삶에먹구름이드리운것은3주전과학시간에유전단원을배우면서부터였다.여름하늘처럼새파란눈동자의부모님한테서자신처럼새까만눈동자의자식이나올확률이1퍼센트밖에안된다는것을배운것이다.그렇게혼돈의서막이열렸다.부모님이토머스가입양아라는것을시인하면서도자세한내막은알려줄수없다고설명을거부하면서긴냉전이시작되었다.

그리고여느때와다름없이평범한저녁시간,불쑥집에찾아와경찰이라고신분을밝힌사내들이토머스의생년월일과태어난장소를확인하더니다짜고짜총을꺼내부모님을살해한다.토머스는그들에게납치당할뻔했지만‘그능력’을사용해가까스로도망친뒤재크에게서오토바이를빌려낯선도시그레이트폴스로달아난다.혈혈단신소년에게세상은호락호락하지않지만,그래도죽으라는법은없는지집에찾아와현장조사를했던팀경감을발견하고그를미행하다가한요양원에서전직경찰인솔아저씨와인연을맺게된다.
두사람은서로가필요로하는것을제공하기로은밀한계약을맺은뒤사건을해결하기위해힘을합친다.팀경감은핸들일가실종사건을파헤치면서솔에게중요한정보를전달하고,토머스는요양원에서만난엉뚱발랄한리지할머니와한조가되어사건과관련된주변인들을찾아가단서를모은다.아무관련없어보이던세건의사건을하나로모으는유일한단서이자연결고리는토머스의출생일이었고,사건의조각들이합쳐지면서누구도짐작하지못한놀랍고끔찍한비밀들이세상에드러나기시작한다!

‘밤이아무리깊고어두워도횃불하나만있으면길을찾기에충분하다.’

《토머스신상파일》은유전자조작실험으로인해초능력을갖고태어난한소년이그능력때문에겪게되는불운을딛고일어나자신의존재의미와정체성을찾아가는과정을속도감있게그린추리소설이다.남과다른모난돌로태어나평범함의범주에서밀려난인물이위기상황에서자신의능력을(스스로혹은비범한조력자들의도움으로)각성해슈퍼히어로로거듭나는것이일반적인영웅서사이다.그러나이작품은그런문법에서살짝비껴나있다.주인공을돕는조력자들의면면때문이다.트라우마가된사건으로인해퇴물경찰이되어삶을유예상태에팽개쳐버린베테랑수사관,척수에총을맞아사지마비환자가된채깊은절망속에서안락사를희망하는전직경찰,밝고따뜻한미소뒤에권태와우울을감춘칠십대노인까지…….세상의주변부로밀려난채자신의삶을건사하는것도힘에부쳐하던약자들이한소년을구하기위해힘을모으고죽기살기로애쓰는것은감동적이기까지하다.처음에는저마다사건에뛰어든이유가있었지만,결국‘누군가를구하고자하는마음’하나로끈끈하게연대함으로써토머스는물론이고자기자신마저구하고삶의의미를되찾게된다.

‘밤이아무리깊고어두워도횃불하나만있으면길을찾기에충분하다.’는작품속문장처럼,이책은서로가서로를구하는이야기이자우리주변에있는평범하고따뜻하고조금약하기도한슈퍼히어로들에대한이야기이기도하다.이러한우정을통해토머스는‘세상에는좋은사람들,믿어도되는사람들이있다’는걸깨닫고비로소있는그대로의자신을받아들이게된다.‘인생은울창한나무’라는것을,지금껏운이나빠썩은나뭇가지만잡았더라도솔아저씨,리지할머니,팀경감님같은튼튼한나뭇가지들의도움으로마침내우듬지까지올라가지평선을볼수있으리라는믿음과희망으로생의의지를되찾는모습은깊은감동과여운을남긴다.여기에추리소설에일가견이있는작가답게이야기초반에단편적으로흩뿌려놓은여러단서들을중간중간회수해한줄기로꿰어마침내결말부에서충격적인퍼즐을완성해내는솜씨또한이책의매력적인지점이다.독자들은토머스와함께사건을조사하고데이터를차곡차곡모으면서함께추리하고해결하는짜릿한경험을만끽할수있다.여기에생명윤리와도덕성을저버린과학기술이얼마나위험천만한것인지는물론이고,캐릭터들의입체적인면모를통해인간의다면성까지고찰해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