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 소년

불량품 소년

$12.00
Description
최상의 완벽한 아이를 특가 판매합니다.”

이름 : 피랏
나이 : 11세 6개월
특징 : ‘꾹 참기’ 수업 1등 다수 경험
최신 유행 ‘주근깨’ 보유
건강하고 똑똑하고 싹싹한 성격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난 특가 상품입니다!(교환 및 반품 불가)

우수한(?) 아이를 돈으로 사고파는 미래 세계,
아이를 소모품 취급하는 구제 불능 어른들에게
날카롭고 매서운 펀치를 날리는 터키 풍자 동화
초등 교과 연계
<국어 5-1> 가 1. 대화와 공감
<국어 5-2> 가 1. 마음을 나누며 대화해요
저자

수잔게리된메츠

1966년에독일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태어났으며,고등학생때터키(지금의튀르키예)로건너갔다.이스탄불대학교에서독어독문학을공부하고오스트리아에서도서관학을공부한뒤도서관과출판사,잡지사등에서책에대한열정을쏟았다.지금은초등학교에서사서교사로일하면서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소설을쓰고,다른나라의문학작품을터키말로옮겨소개하고있다.

목차

특별할인상품
가스누출문제
아무도날원하지않아
금지된장난
물고기가방귀로말한다고?
반품불가
믿음은성공의열쇠?
진정한남매
엉망진창파티
전염병소동
완벽한아이
세상밝은부모학교

출판사 서평

권위적이고부조리한세상에매콤한펀치를날리는터키풍자동화!
《불량품소년》은숨루의아빠인타이푼씨가쇼핑센터에서새오빠피랏을사오는것에서부터이야기가시작됩니다.아이를쇼핑센터에서사오다니,이게대체무슨일일까요?이이야기는엄격한교육을통해양성한‘틀에박힌완벽한아이’를돈으로사고파는미래세계를배경으로하고있어요.이유와사정을알수없지만이세계에서는수백년전부터반듯한아이를사고팔아서번듯한가정을이루어왔지요.아이하나를키우기도빠듯한집이대부분이어서형제자매가있다는것은부모의경제력과지위를짐작케하는척도가된답니다.
사실숨루또한‘꾹참기’우등생으로,또래아이들보다일찍‘품질확인서’를받아서타이푼씨네가족의일원이될수있었어요.아빠는무지막지기업근무태만부서의부장인데,임원승진만을손꼽아기다리고있지요.그런데임원이되려면모두가부러워할만큼멋지고훌륭한둘째아이가반드시필요했어요.그래서기막힌흥정기술(다른말로하면막무가내로우기기였지만요.)을발휘해점원이‘뿌우리깊은사립학교를졸업한다이아몬드처럼완벽하고영특한아이’라고추천한남자아이‘피랏’을구입했지요.승진축하파티를열어서최신유행이라는주근깨가매력포인트인피랏을손님들에게깜짝소개할날만을꿈꾸면서요.
하지만인생은원래계획대로흘러가지않는법이잖아요?피랏에게는아주치명적인결함이있었어요.그건바로슬플때나기쁠때,지루할때나신이날때……,그러니까시도때도없이방귀가뿡뿡새어나온다는것이었지요.웬만해선감동도하지않는까다로운숨루엄마는노발대발하며피랏을당장반품하라고난리였어요.쇼핑센터는떨이상품은반품불가라고하지,하필이면아빠동료가피랏을사는모습을봤다고하지…….더이상물러날곳이없는숨루가족은울며겨자먹기로피랏을가족의일원으로받아들입니다.그리고숨루에게는피랏을교육시켜‘20일이내에방귀뀌는횟수를획기적으로줄이기’라는막중한책임이지워지지요.

부모와자식관계,그리고가족의의미를뾰족하게짚어보는이야기
훌륭하고완벽한아이가되기위해공부는물론이고무엇이든꾹참기를게을리하지않는우등생숨루는결함투성이인피랏을좀처럼이해할수없었어요.하지만묘한매력과추진력을겸비한이임시오빠에게자꾸만휘말리면서따분했던일상에색다른모험과스릴이끼어들지요.소리를지르면서베개싸움을하고,부모님의허락없이외출을하고,손씻는것도잊을만큼신나게놀아손이까뭇까뭇해지기도하면서요.모두아이들에게금지된일들이었지만,얼마나재밌었는지몰라요.그렇게숨루의‘죄다금지뿐인세상’에조금씩균열이생깁니다.반드시따라야하는것이라고만생각했던세상의수많은규칙과지침들도다시골똘히들여다보게되고요.
그렇게두사람은서로의눈빛만보아도마음을알아챌정도로진정한남매로거듭나면서함께고난의시간을헤쳐나갑니다.지긋지긋한‘숨삼키고참기연습’도,아빠가정해준빡빡한교육프로그램도,완벽한친구들을불러모은우스꽝스러운다과파티도…….매번새로운난장판이펼쳐졌지만뭐어때요?숨을하도많이삼켜서터질듯이부풀어올랐던숨루의배가쏙들어가고,피랏도더이상방귀를뀌지않게된걸요.비로소아이들의얼굴에서는빛이나고눈도반짝거립니다.해결책은생각보다무지간단했지요.숨루와피랏이다른아이들에게이비법을널리공유하자아이들은속이다후련해졌고,대신에어른들은조금당황하기시작했답니다.
아이를사고파는설정만놓고보면황당무계하기이를데없는이야기속풍경이자꾸만우리의현실과겹쳐보이는건왜일까요?이렇듯《불량품소년》은권위적이고체면을중시하며자식을소모품이나자랑거리로취급하는어른과세상을신랄하고재치있게비판하는풍자동화입니다.매콤한풍자와감칠맛나는유머가일품이지요.강압적인세상의규칙에자신을끼워맞추기를거부하고,구릿한방귀를날려부조리를고발하는이야기에어린이들은통쾌함을느끼고,어른들은조금뜨끔할지도모릅니다.
아이는부모의소유물도장식품도아니지요.똑같은틀에끼워맞출수없는저마다의개성과장점이있고요.부모의지나친기대와욕심이정말아이를위한것인지솔직하게묻고답해야할때입니다.대담하고전복적인상상력을발휘해세태를풍자한이야기는자연스럽게부모와자식의관계부터가족의의미,의사소통의중요성,다양성과존중에대한메시지도슬쩍건네줍니다.또한‘방귀’로은유된어떤결함이나흠은개인이해결해야하는문제가아니라,사회전반의시스템이나구조에서비롯된것이라는문제의식또한자연스럽게느낄수있을거예요.책장을덮으면서피랏과숨루가한의미심장한대사를떠올려보세요.어린이들은있는그대로의모습을존중받아마땅한소중한존재라는당연한사실을깊이되새길수있을거예요.

“차라리애들이자기부모를고를수있으면좋겠어.”_본문91쪽에서
“결함이있는아이들은물론이고,모든아이에게무료로가족을만들어주어야해요.아이를갖고싶어한다고해서누구나가질수있게해서도안되고요.”
“맞아요!부모가되길원한다면자격이있어야해요.”_본문10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