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지키는 아이 (양장)

태양을 지키는 아이 (양장)

$28.00
Description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태양이 사라지고
낮과 밤의 경계가 소멸된 날들이 이어진다면?
생태계의 위기를 아름다운 문학으로 그려낸 《벌들의 역사》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250만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한 글 작가 ‘마야 룬데’와, 펴내는 책마다 20개국 넘게 판권이 수출될 만큼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삶의 모든 색》의 작가 ‘리사 아이사토’가 만나 공동 프로젝트로 《태양을 지키는 아이》를 펴냈다.
《태양을 지키는 아이》는 해가 사라지고 쉴 새 없이 비가 쏟아져서 나무도, 꽃도, 풀도 살아갈 수 없는 황량하고 음산한 세상에 살고 있는 소녀 릴리아가 비밀의 숲을 발견하면서 새로운 생명의 봄을 열어 가는 이야기를 담은 환상 소설이다. 이른바 태양과 빛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무릇 ‘소생’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봄’을 예찬한다.
릴리아는 해가 사라져 버려서 빛을 아예 구경하지 못하는 곳에 살고 있다. 봄과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의 구분이 없는 것뿐 아니라 밤과 낮조차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곳에서 살아간다.

내가 사는 세상에는 해가 없다.
여름도 없고 가을도 없고 겨울도 없다.
할아버지가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던 봄도 당연히 없다.
심지어는 낮과 밤도 없다.
새벽이나 초저녁처럼 어스레한 시간이 영원히 계속된다.
나의 세상은 늘 어둡고 축축하다.

날마다 비가 내려 토양이 지나치게 질척해진 탓에 식물들은 아예 싹을 틔우지 못한다. 마을 사람들은 식량이 부족해서 매일같이 굶주림에 시달린다. 릴리아의 할아버지가 온실에서 어렵사리 기른 채소를 사흘에 한 번씩 가져와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 주면 그걸로 겨우겨우 연명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온실로 가면서 도시락을 깜빡하고 만다. 릴리아는 도시락을 전해 주러 온실로 갔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비밀의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발견한다. 그 오솔길 끝에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완전하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다.

색색의 꽃으로 가득한 푸른 골짜기를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앞을 가렸다.
나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았다.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발밑에는 푸르른 잔디와 예쁜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식물 도감에서 보았던 갖가지 꽃들, 실제로는 볼 수 없으리라 믿었던 색색의 꽃들…….
나는 그 꽃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고는 두어 송이를 꺾어 손에 쥐었다.

릴리아는 그곳에서 만난 소년을 통해 자기 마을에서 해가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되고,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아주 위험한 모험을 감행하려 하는데……. 마을 사람들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커다란 선물, 해! 릴리아는 과연 해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저자

마야룬데

노르웨이출신의국제적인베스트셀러작가다.오슬로대학에서미디어를전공했으며,폭넓은독자층을대상으로작품활동을하는소설가이자방송작가다.2015년에발간된어른을위한첫소설『벌들의역사』는전세계독자를사로잡았다.현재까지36개국에번역·출간되었으며각종상을휩쓸었다.특히독일에서는2017년모든장르를통틀어가장많이팔린책으로선정되었다.2017년에발간된『블루』도국제적베스트셀러로자리매김했다.2018년발간된『스노우시스터』는지난10여년간노르웨이에서가장많이팔린책으로선정되었으며,같은해‘책벌레상’을받았다.현재할리우드에서영화로제작중이다.

목차

영원한어둠
색을잃어버린것들
비밀의문
수상한정원
해를지키는여인
불공평한일
햇살의축복
수상한쪽지
언덕밑의낡은집
소리없는비명
마지막용기
너의이름
집으로가는길
봄의향기

출판사 서평

절망가득한무위의세상에서건져올린
용기와희망,그리고위로에대한이야기

작가는릴리아의위험하고험난한모험을통해커다란두려움을이겨내는용기를예찬하고,우리가살아가는데진짜로소중하고필요한것이무엇인지를반추하게만든다.아울러기후위기에놓인지구의비극적인운명을넌지시암시하면서도,독자의가슴에‘봄’이라는희망의씨앗을따사로이심어줌으로써우리모두를절망의늪에서건져올린다.
이이야기에한컷한컷마다풍부한감성을녹여넣은리사아이사토의그림이보태져,그어디에서도만날수없는아름답고환상적인작품을빚어낸다.해가없는세상과해가있는세상의양가적풍경을너무나도생생하게담아내어읽는이의감정을한껏고조시키는것을넘어각성의단계로치닫게한다.

문학평론가김지은은“책속의그림이현실을얼마나정확히각성시킬수있는지이책을읽으면서깨달았다.”고말한다.그만큼그림한컷한컷이수많은언어를대변하며뜻깊은‘의미’를생산해낸다고나할까?그야말로그림의위력을실감케하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