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4분 - 라임 청소년 문학 63

0시 4분 - 라임 청소년 문학 63

$11.15
저자

코니팔름크비스트

저자:코니팔름크비스트

1973년에스웨덴에서태어났으며,작가이자문학평론가,다큐멘터리영화감독으로활동하고있다.성인독자를위한역사소설을쓰다가2019년부터청소년을위한성장소설을쓰기시작했다.헬싱보리다그블라드문화상,우메오단편소설상,셀마상등여러문학상을받았다.《0시4분》은그가쓴두번째성장소설이다.



역자:윤경선

이화여자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했다.어린이와청소년뿐만아니라어른도읽기좋은책을기획하고번역한다.옮긴책으로《크리스마스캐럴》《피터팬》《세상에서가장맛있는은행》《불량품소년》《난민I》《씨앗을쫓는아이들》《안녕을말할땐천천히》《EverydayHero:아스퍼거소녀,일상의영웅이되다》등이있다.

목차

빨간색버튼
세상끝에서온기차
내게주어진딱한시간
또다시0시4분
마음의짐
세상에서가장슬픈날
아무것도하지않으면
마지막인사
집으로돌아가는길

출판사 서평

“다시한번그때로돌아갈수만있다면,
엄마에게못다한말을꼭전하고싶어.”

법으로딱정해야하지않을까?
엄마가세상을떠나도괜찮은지
아이에게먼저물을수있도록.

엄마와의작별을앞둔소년의타임워프분투기

이책의특징

사랑하는사람과의작별은누구나힘들다
《0시4분》은어느날갑자기준비없이다가온이별앞에어쩔줄몰라하는열두살소년니콜라스의이야기로시작한다.삑삑거리는의료기계,한가운데놓인침대에조용히누워있는엄마.매일보는풍경이지만그렇다고익숙해지는건아니다.니콜라스는세상에소리치고싶다.엄마가아이보다먼저세상을떠나는것을법으로금지해야하지않느냐고,설사떠나더라도백년후에나가능하도록해야하지않느냐고.
현실에서잠시벗어나고싶을땐애교가넘치거나우스꽝스럽게행동하는강아지영상을찾아보지만,그때뿐이다.간호사누나,병원내커피숍직원,경비원아저씨까지마주치는사람들마다죄다짠듯안쓰러워하는얼굴로3층병동에있는니콜라스에게인사를건넨다.
밤11시57분.숨막히는상황을참지못한니콜라스는그대로병실을빠져나와도망치듯밖으로뛰쳐나간다.곧장엘리베이터에올라타고는이제어디로가야할지몰라방황하다,어쩐지그동안한번도보지못한빨간색버튼을발견한다.
어디로든벗어나고만싶었던니콜라스는홀리듯낯선버튼을누르게되고,시간은거짓말처럼0시4분에멈춘다.

돌아갈수없는‘시간’에대한소중함을말하다
엘리베이터를타고아래로아래로내려간그곳은다른세계와맞닿은듯보인다.시간도멈추고소리도없는세상에서,니콜라스는머리카락이은빛으로반짝이는할머니를만난다.두려움보단엄마에대한걱정이앞서는그때,할머니가기차를가리키며마음으로말한다.

‘선택해야해,니콜라스.미래로갈래?아니면과거로갈래?’
_37쪽에서

누구보다엄마를살리고싶은간절함이통했던걸까.니콜라스는엄마를가장마음아프게했다고후회한삼년전그날로가기로선택한다.기차에서내릴수있는건딱한시간.다시그때로돌아간다면절대로같은실수를반복하지않으리라다짐하지만,결과적으로엄마를울리면서어영부영시간을보내고만다.
밤11시57분.다시돌아온니콜라스는혹시나지금의현실이바뀌어있지않을까기대한다.그런데바뀐건딱하나,아빠의셔츠색깔뿐이다.엄마는똑같이병실에누워있다.

“아무소용없었지?원래처음이제일힘든거야.”
_69쪽에서

니콜라스는빨간색버튼을눌러과거로돌아가기를반복한다.과거로돌아가엄마에게병원에꼭가보라는이야길해준다면상황이바뀌어있을거라고믿었는데,아니었다.
점점지치기시작한니콜라스는결국시간을되돌릴수도,엄마를살려낼수도없다는걸깨닫는다.아무것도하지못해무력감에빠지고절망하다자신의모습에실망한다.그러다니콜라스는자신을향한어른들의따듯한시선과도움을알게되며,선택을바꾸기로맘을먹게되는데…….과연니콜라스는어떤선택을하게될까?
우리는잃고나서야깨닫는다,어떻게든되돌리고싶지만다시는돌아갈수없다는것을.이처럼《0시4분》은우리주변을둘러싸고있는평범한‘시간’들이얼마나소중한지를일깨워주며,지금힘든시기를보내는청소년들에게공감가득한위로와다시한번살아갈용기를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