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마음을나누는한문장이,
누군가의하루를붙잡아준다
카페에서하루종일수십명을마주하다보면표정만으로도그날의무게가읽힌다.무표정하게따뜻한아메리카노를주문하는사람,초조한얼굴로카페라테를시키는사람,잠시기다리는시간에눈을감고한숨을삼키는사람,혼자들수없는커피를잔뜩들고서둘러돌아서는사람.그들의하루를다알수는없지만,짧은순간에라도마음한편에다정함을전해주고싶었다.그래서커뮤트는문장을붙이기시작했다.소리내어말하지못한마음을,단한사람에게라도가닿기를바라는마음으로.아마도우리에게필요한건선명한해답이아니라지금의자신을알아봐주는짧은한문장일지도모른다.
일과일상사이를오가는당신,
이미충분히잘하고있다
커뮤트에서,이책에서반복해서건네는말은단순하다.그누구도회사생활로불행해서는안된다는것.물론개인이해결할수도없는일이고,기업에서도정부에서도해결하기어려운문제다.하지만자꾸말하고,그방향으로조금씩움직이는것만으로도분명달라진다.카페는맛있는커피를내어주는곳이지만,동시에일상에작은틈을만들어주는공간이기도하다.그틈이쌓이면언젠가는하루를,어쩌면삶의방향까지바꿀수있지않을까.커뮤트는그가능성을매일실험하는중이다.우리의삶에자연스럽게스며드는카페라는공간에서,하루의기분을바꾸는한문장으로오늘하루를조금은다르게시작해보자.
내마음을알아주는공감의이야기가,
나를,그리고우리를응원한다
커뮤트에서건네는한문장이문제를해결하거나삶을바꾸지는못하겠지만,사람의마음은의외로단순하다.무심코읽은한문장이오래마음에남아일상을변화시키고,그변화는삶의방향을바꾸기도한다.“모두에게좋은사람이될필요없어요”라는문장앞에서는타인의시선때문에무리하게일을떠맡고하고싶은말을삼키는자신을되돌아보고,“쉬는것도용기,하지않는것도연습”이라는문장앞에서는지쳐서아무것도하지못한자신을조금은너그럽게다독이게된다.오늘회사로향하는발걸음이유난히무거울지라도,내일세상을향해나아가는것이무서울지라도,그럼에도한걸음을내딛는자신을조금더다정하게응원하게되는이야기들이다.
“결국오래남는건다정함이다.”
커뮤트의문장은다친상처에위로를주기도하고,행복한마음을전하기도하며,평범한일상을응원하기도한다.그리고그모든문장에는공통점이있다.출근길이조금더다정해지기를,그리고그다정함이다시누군가에게로이어지기를바라는마음이다.우리는자꾸부족한점만눈에밟히고,잘못한일만떠오르고,작은실패앞에서스스로를몰아붙인다.하지만자신에게먼저다정해지자.그리고그다정함을주위사람들에게나누어주자.오늘도출근하는당신은이미충분히잘하고있으니까.
책속에서
이책은그런우리를위한책입니다.거창한해답이나정답을제시하지는않습니다.위대한승전보나아름다운찬가가있는것도아닙니다.오히려매일을견디고이겨내느라소진된표정이있고,그누구도자랑스럽게여기지않을지도모를상흔이있습니다.하지만모든것을솔직하게드러내고자했습니다.(중략)매일출근하는사람은자신이꽤멋진사람이라는걸알지못합니다.부디저의상흔과부끄러운이야기가어떤자부심이되기를소망합니다.오늘을살아냈다는자부심,그리고다시일어섰다는자부심말입니다.
-프롤로그중-
그렇게마음속에서전쟁을치르다보면이내지쳐생각하기를그만둔다.그제야다른방법이없다는사실을인정한다.손님에게집중하는것외에내가할수있는일이없다는것,염려보다감사에집중하는것외에내가할수있는일이없다는것을그제야인정하고받아들인다.염려를누르고감사를선택하기로한다.부족한얼음은내가어쩔수없으니,지금찾아준손님께감사하기로선택한다.
-22쪽-
그래서눈을감고앉았다.사람들이말하는잣대가아니라이공간자체를,나라는인간자체를이해하려고했다.끔찍하게보기싫은부분도최대한솔직하게마주하려고했다.이공간은정말많은단점을가지고있었지만그단점은극복할수있는부분이라는것을알게되었다.그리고한가지결심했다.이공간을카페가아닌,누군가의마음에닿을수있는공간으로바꾸기로.
-102쪽-
카페문을열기전,오늘이공간에찾아올사람들을생각했다.어제유독무거운얼굴로들어왔던그와요즘들어표정이조금달라진그녀.그얼굴들을떠올리며문장을골랐다.이사람에게오늘어떤말이닿을수있을까.그고민이매일아침의일과가되었다.커피를만들기전에문장을고르는시간.그시간이생기면서하루가달라졌다.매출이얼마일지를걱정하는것이아니라오늘이사람에게무엇을줄수있을지를먼저생각하게되었다.
-151쪽-
이런나에게는어쩌면실패만이진실을찾아나서는유일한방법일지도모른다.틀린것을반복하고,반복하기를질릴때까지하다겨우겨우진실에가까운실마리를얻는것.그마저부족해또실패하고또실패하다조금더진실에가까운것을얻는것.그것이내인생이라면,그것이나라는사람이라면,인정하는수밖에없다.
-2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