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에서애덤스미스,니체,한나아렌트,마이클샌델까지
33개의의문으로꿰는62명철학자의핵심사상
우리가알고싶었던거의모든철학
이책은총7장으로명료하게구성되어있다.누구나한번쯤궁금할만한의문들로부터더욱깊은성찰을거친근본적질문들을끌어내,올바른해답을찾아갈수있게도와준다.33개의의문과62명철학자의핵심사상을통해우리는알고싶었던거의모든철학을이해하게된다.
1장에서는너무나평소에는전혀신경을쓰지않을만큼너무나당연하게존재하는시간?학교?신체?자유등에대한여러의문을깊이있게파헤친다.아우구스티누스의시간,후설의시간,루소의학교,푸코의학교,보부아르의성,주디스버틀러의성,사르트르의자유,메를로퐁티의신체등을다루며,곳곳에실린철학자소개는의문과답변에대한이해를도와준다.
2장에서는우리의사고와의사소통에서빼놓을수없는언어에대해탐구한다.우리가언어자체를어떻게받아들이는지,언어가인식에어떠한영향을미치는지,우리가쓰는언어중‘나’,‘이해한다는것’,‘색’,‘언어’등처럼손쉽게이해되지못한언어들은무엇인지집중적으로탐구한다.소크라테스의나,하이데거의나,비트겐슈타인의이해,가다머의이해,데카르트의색,괴테의색,로크의언어등을다룬다.
3장에서는복잡다단한인생에얽힌문제에대한핵심질문들을다룬다.인생에의미가있을까?행복이란무엇일까?살아가는기쁨이란무엇일까?죽음이란무엇일까?등예수그리스도,니체,토마스네이글등많은이들의마음을움직인사상가들이인생의의미에대해어떻게말했는지살피는가하면,인생에관한문제에서빠질수없는행복,일,살아가는기쁨,죽음등의핵심문제를심도있게탐구한다.
4장에서는‘무엇이옳은가’라는묵직한물음에대한해답을찾아간다.개인의가치관이나처한상황에따라‘옮음’의기준은달라지는게아닐까?보편적정의는있을까?정의(正義)의문제를다룬고대철학자아리스토텔레스부터한국에‘정의’열풍을불러일으킨샌델까지여기서빠짐없이다룬다.이러한물음들은왜사람을죽이면안될까?자기희생은정의로운일일까?전쟁이란무엇일까?왜법을지켜야할까등현실과접목할수있는문제들로확장되어논의된다.
5장에서는돈이란무엇일까?세계는왜존재할까?등세계의모습과인류의진보,역사적고찰을통해이세상의배경을탐구한다.우리가살아온사회와세계에대한탐구를통해앞으로사회와세계와어떻게마주할것인지성찰한다.애덤스미스의돈,예수그리스도의세계,칸트의진보,아도르노의진보,헤겔의역사,마르크스의역사,에드워드사이드의유럽론등이다뤄진다.
6장에서는인식론,확실성,진리등흑백으로확실하게나누기어려운물음에대한철학자들의해답을들어본다.플라톤의이데아론,라이프니츠의진리,비트겐슈타인의확실성,포퍼의과학론,캉길렘의과학론등을함께다룬다.
7장에서는신의존재와예술,사고의방법론등눈에보이지않는형이상학적논의까지뻗어폭넓은논의를보여준다.포이어바흐의신,니체의신,쇼펜하우어의예술,디키의예술,퍼스의사고,그리고소크라테스의철학,베이컨의철학,메를로퐁티의철학으로끝을맺는다.
철학은불황의시대에발전한다!
철학이사라져가는지금읽어야할마지막철학책
내안의질문에서출발하면철학의쓸모가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철학은불황의시대에발전해왔다.개인마다고민과불안의양상이다양해지고하나의해답을얻을수없는상황이되어갈때면철학은생각과판단의기준을정하는데필요한지도를그려줬기때문이다.
이책은철학을쉽게이해하기위해구성해놓은독특한장치가많다.〈5분만에배우는철학사〉는일러스트를통해대표적인철학자의사상전개과정을한눈에이해할수있게한다.또한철학자의핵심사상을일러스트와말풍선을통해한마디로직관적이고쉽게설명했다.그밖에도저자와국내감수자의친절한각주를통해철학가,전문용어등에대한좀더자세한설명을실었다.장의말미에있는〈잠깐만〉은다른분야와철학간의접점을마련하고더다루지못한내용을심화해보여준다.다양한고민에효과적으로적용할수있는철학자의생각도간략하게소개했다.
이책은실용성도놓치지않았다.1쪽안에담겨있는철학자들의해답은광범위한철학에부담없이입문할수있게한다.어느곳을읽어도무리가없고관심을둔문제와철학자만골라서살필수도있다.주제를중심으로핵심적으로구성된이책을따라가다보면고대철학에서현대철학까지철학사를간편하게훑을수있고철학의핵심물음을나의일상에적용해보면서생생하게철학을접할수있다.
책속에서
철학은불황의시대에발전한다고합니다.그이유는화폐와같은수와양으로헤아릴수없는것에대한관심이높아지기때문일지도모르겠습니다.고민과불안의내용은사람의수만큼천차만별이며,일률적으로꼭들어맞는해답이란있을수없습니다.단하나의정답에도달하는것이아니라이리저리끊임없이생각하는철학이우리에게필요한이유가바로여기에있습니다.
물론어느시대의어떤철학자의사상이어떤사람에게딱맞으리라예측할수도없습니다.대부분은무엇을어떻게생각해야할지잘알지못해서불안하고고민이깊어지는것입니다.하지만올바른질문을생각해낼수있다면답은이미손에넣은것이나마찬가지입니다.(〈시작하며〉)
즐거운시간은눈깜짝할사이에지나가고지루한수업은좀체끝나지않을것처럼느껴지듯이,원래시간은공간적으로표상할수없는다양성을갖추고있다.베르그송은공간적으로나타낼수없는본래의시간을‘지속’이라고했다.지속은공간화되기이전,즉양적으로일원화되기이전의‘질적다양성’을지닌것으로서의시간이다.(〈베르그송의시간〉)
이세상에는우리가까이에서큰도움을주지만,그존재를이해하기어려운것들이있습니다.그중하나가학교입니다.도대체왜우리는학교에다녀야하는걸까요?이는현재학교에다니고있는사람들에게특히절실한질문이겠지요.
주변의어른들을보아도학교에서배운수식이나법칙이사회에서도움이되는경우는적어보입니다.그런데도학교에왜가는걸까요?사실이의문에보편적인답은없습니다.그답은학교에다니는사람의수만큼개인의사정에따라좌우되지요.
이런경우,철학에서는문제의차원에변화를줍니다.학교에다니는사람에서학교로관점을옮기면새로운의문으로귀결됩니다.과연학교란무엇일까요?그리고교육이란무엇일까요?또학교란무엇을의도하는존재일까요?(〈왜학교에가야할까?〉)
기존의페미니즘에근본적인의문을가진철학자가버틀러다.섹스라는생물학적성차를기본으로한다면이성애가당연시되어,이성애에서벗어난동성애와같은성의형태는이단으로배척당하고만다.그러나오늘날에는가지고태어난특정한성과당사자의성의식이일치하지않는경우가드물지않다.젠더는문화적으로규정한것에불과하다.따라서모든의미에서남/여의가치구분을철폐하자는것이버틀러의전략이다.(〈주디스버틀러의성〉)
사르트르는,자신이무엇인가(본질)에대한규정이결여된실존이기때문에우리는어떻게든자아를실현해갈수있다고생각했다.하지만이를다르게해석하면우리는무(無)의상태에서스스로창조해나가야하며,심지어그창조에는선행하는본보기도존재하지않는다.사르트르는이러한상태를두고“인간은자유라는형벌에처해있다”라고표현했다.(〈사르트르의자유〉)
어렸을때1년은끝없이길게느껴졌을것입니다.하지만해가지나고나이가들어감에따라시간이흐르는속도는점점빠르게만느껴집니다.
그런한편질병이나부상,자연재해,사고등으로우리의인생이언제끝날지는누구도알지못합니다.인생의전체를전망하기어려운상태에서인생에관한물음과어떻게마주하면좋을까요?(〈인생의의미가있을까?〉)
기호를다루는생명체는인간만이아닙니다.침팬지등유인원은천장에매달린바나나를얻는데상자를받침대로사용할수있다는연구결과가있습니다.유인원에게는상자=받침대라는기호화가가능한것입니다.
같은실험에서상자위에다른물건을올려놓으면유인원은더이상상자를받침대로인식하지못하게됩니다.상자위물건을치우면받침대가된다는생각을못하는것입니다.또유인원은같은상자를의자나바구니등다양한용도로활용할수있는사실을떠올릴수없습니다.여기에무언가의대리물로서기능하는기호(시그널)와,거듭되는기호(시그널)즉무언가의대리의대리…로서기능하는언어(심볼)의결정적인차이가있다고생각할수있을것같습니다.
이중또는그이상의의미를내포할수있는기호(시그널)가바로언어(심볼)입니다.(〈언어란무엇일까?〉)
어렸을때1년은끝없이길게느껴졌을것입니다.하지만해가지나고나이가들어감에따라시간이흐르는속도는점점빠르게만느껴집니다.그런한편질병이나부상,자연재해,사고등으로우리의인생이언제끝날지는누구도알지못합니다.인생의전체를전망하기어려운상태에서인생에관한물음과어떻게마주하면좋을까요?
진리를한마디로정의하면,‘언제나,어디에서나,누구에게나,무엇에대해서나적용되는것’이라고할수있습니다.하지만과연세상에그런것이존재할까요?게다가무언가를‘이것이야말로진리’라고주장할때,그내용이정말진실인지즉앞의정의와같이타당성을갖는지누가판정하는것일까요?그렇다고경솔하게‘진리는없다’고단정한다면,그다음에는회의주의라는수렁이기다리고있습니다.확실한것이아무것도없다고하면진위의결정도좋고나쁨의판단도불가능해지며,결과적으로누가무엇을해도비판할수없는혼란스러운세상이되어버리고맙니다.진리가있다고단언하는것도진리는없다고얼버무리는것모두문제입니다.이렇게어느한쪽을결정하기어려운자기모순에빠지는상태를‘이율배반’이라고합니다.그렇다면이런막다른골목에서벗어날길은있을까요?(〈인생에의미가있을까?〉)
카를힐티의《행복론》(1891),알랭의《행복론》(1925),버트런드러셀의《행복론》(1930)을묶어‘3대행복론’이라고부른다.독실한그리스도교신자인힐티는행복을신과가까워지는과정에서얻을수있는자기성찰적인것이라고생각했지만,러셀은반대로현실사회에서능동적으로살아가는데에서행복을찾을수있다고보았다.알랭은신체를바르게하고모든것에이성을동원해좋은기분을유지하는것이중요하다고설명했다.
알랭의《행복론》은행복해지기위한방법을다루는책은아니다.하지만“행복하기때문에웃는것이아니다.웃으니까행복한것이다”라는문장에서볼수있듯,관념적인정신론이아니라구체적인행동을통해자연스럽게얻을수있는일상의마음가짐을중요하게생각했다.(〈알랭의행복〉)
쇼펜하우어는생명체로서인간의본질은살고자하는무의식적인본능,즉생명적충동이라고생각했다.그는이것을‘의지’라고했다.따라서쇼펜하우어의의지는인간의개인적인의지와완전히다르다.의지는인간이라는생명체를배경에두고마음을움직이게하는맹목적인충동인것이다.(…)의지는원래어떠한즐거움이나기쁨과도관계가없다.우리는의지의충동을신체행동으로나타내고,이해또는제어하려고한다.이런표상활동속에서도의지를위로하고잠깐의살아가는기쁨을주는행위로쇼펜하우어는‘예술’을높게평가했다.예술이야말로우리인간에게쾌락이며자그마한평온이다.(〈쇼펜하우어의쾌락〉)
너무나당연한이야기지만,가치관은공동체마다다르다.무엇을정의라고생각하는지에대해서도모든사람이공유할수있는가치관은존재하지않는다.공동체마다다른가치관이충돌하면서오늘날테러라는형태로분출되는것이세계의실정이다.
오늘날보편적정의가있을수없는상황에서지역적제약을뛰어넘는보편성을가진가치관(공동선)을어디까지마련할수있을지묻게된다.(〈샌델의정의〉)
매개체로서돈의개념을기호로서활용한것이최근화제가되고있는가상화폐입니다.하지만가상화폐는매개체로서의가치조차없습니다.즉매개체로서돈의이동도없이인터넷에서숫자게임만전개되고있을뿐입니다.
선진국은현실적으로더이상경제성장을기대하기어렵습니다.기본적인인프라를모두갖춘나라에서수요의급격한성장이있을수없다는것은누구나알고있는사실입니다.좋고나쁘고를떠나일종의언어게임으로서가상화폐가성립하는배경이바로여기있습니다.(〈돈이란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