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13.51
저자

이나가키히데히로

식물학자.시즈오카대학교농학부교수.1968년시즈오카현에서태어나오카야마대학교대학원농학연구과에서잡초생태학을전공하고농학박사학위를받았다.학생들을가르치고연구하는틈틈이대중을위한저술과강연에도열정을쏟고있다.풍부한경험과깊이있는연구가어우러진그의글은치열하면서도아름다운삶을살아가는식물의세계에흠뻑빠져들게한다.주요저서로『세계사를바꾼13가지식물』,『생명곁에앉아있는죽음』,『싸우는식물』,『재밌어서밤새읽는식물학이야기』,『이토록아름다운약자들』등이있다.이책『식물학수업』에서는저자의전공분야인잡초의생태에대한해박한지식을바탕으로예측할수없는자연계를헤쳐나가는식물의흥미로운이야기를만날수있다.

목차

들어가며
감수의글

1장식물이라는섬뜩한생물
몇번이고되살아난다
불로불사의생물
덩이줄기가초대국을만든걸까?
수명이짧게진화하다
옥수수의음모
이용당하는건어느쪽인가
일을해야만하는이유
인간이만들어낸괴물
〈고질라〉에나오는식물괴수
식물과동물의차이
우리의조상과식물의조상
잡초는뽑을수록늘어난다
제초제에도끄떡없는슈퍼잡초
거품경제를일으킨꽃

2장기묘한식물
만약당신이벌레라면
식인식물의전설
이것이부처가할만한처사인가
정글의식인꽃!?
노란흡혈귀의기생생활
교살식물의공포
걸어다니는나무
사자를죽이는풀이있다고?
아름다운악마
식물은물구나무서기를한인간이다
식물에감정이있을까?
왜무덤에서꽃을피울까?
동물을낳는나무
귀신은버드나무아래에나타난다
백조왕자의진실
불행의클로버
천재지변이온다
전설의케사랑파사랑
3장독이있는식물들
독숲에서충전하기
독을사용하는마녀
그소리를들으면죽는다
추녀가되다
매혹적인맛은멈출수없다.
환경의변화로괴물이되다
억울한귀신의저주
칠석의진실
마취의시작
식물독의유혹

4장무시무시한식물의행성
공생의진실
조종당하는자
아인슈타인의예언
밀폐된공간
잎사귀한장보다못한과학
되살아나는고대의지구

나오며

출판사 서평

한번읽으면멈출수없는
무시무시한식물들의생존시나리오

생각해보면식물은굉장히흥미롭다.뼈없는몸에,눈과코,뇌도없는기묘한생김새를가지고있고,SF영화속불사신괴물처럼몸이잘려나가도다시자라나며머리를댕강베여도다시살아난다.어떤식물들은독을지녀외부대상을위협한다.기원을모를정도로번성하는옥수수나뽑을수록더늘어나는잡초,후대에자손을더많이남기기위해수명을짧게줄이며진화한한해살이풀은어떠한가.이들은인간이전혀생각하지못하는방식으로번성해오랜시간지구에살아남은저력을보여준다.
식물의생존저력은어디서나온것일까?이책에서저자는식물의섬뜩하고기괴한면모를있는그대로바라보면서이러한면모뒤에동전의양면처럼숨겨진진리를포착해낸다.식물은가지런하지않으려는자연그대로의성질을그대로내보인다.저자는이러한자연그대로의성질뒤에가려진생존전략을살피고식물에대해보다확장되고깊이있는시선을갖게한다.이책은식물을가지런하게인위적으로만들며다양성을숨기려고하는인간의모습에대한진지한반성이담겨있다.

“사실훨씬더이용당하는쪽은인간일지도모른다”
무시무시한식물의행성에서우리가해야할일들

식물은흔히생태계의최하위층에있는연약한존재로여겨져인간이쉽고편한방식으로개량되거나제거되어왔다.저자는‘지구의창조주’로군림해온인간이머지않아‘여섯번째멸종’을맞이하는미래의일을조심스럽게가정하며,과학의이기적인면모를들추어낸다.이러한시도는사실상지구에는식물이최상위층에서군림해온것이라는반전메시지를보여주는것이다.

이책은일상에서친숙한식물들에는기괴하고섬뜩한면모의낯섦을,지금까지알지못했던식물들에는신기하고새로운면모를알아가는재미를느끼게한다.다양함을선택해생존해온영리한식물들에더가깝게다가가삶에대해한수배울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식물이상당히기묘한생물처럼보이는이유는우리인간의모습을당연한것으로삼아서그럴것이다.인간은모든정보를뇌에한데모아그뇌가판단하고행동에옮기도록진화된생물이다.그런데모든생물이이와같지는않다.예컨대어떤곤충은정보를처리하는뇌가몸통이나다리마디등여기저기분산되어있다.그래서재빠르게움직일수있는것이다.인간의뇌처럼주저하거나고민하는일도없다.이런곤충의입장에서는뇌가하나밖에없는인간이상당히기묘한생물로보일것이다.그리고식물의관점에서도인간은뇌가없으면살지못하는매우기묘한생물로보일것이다.
〈몇번이고되살아난다〉

만약당신이‘홍길동’이라는사람인데,국내에나와인격이똑같은‘홍길동’만있다고생각해보라.깎아낸손톱하나하나에서혹은잘라낸머리카락한가닥한가닥에서‘홍길동’이또다시재생된다.정말이지섬뜩한이야기다.
식물이라면어떤기분을느낄까?위와같은상황이라면‘나’도‘당신’도없다.‘자신’이라는존재자체가불확실하다.설령자신이죽는다해도자신의분신은계속살아있다.그렇다면자신은죽는것일까?아니면영원히살아가는것일까?
꽃무릇은신석기시대인조몬시대에중국대륙에서일본으로건너왔다.꽃무릇은종자를만들지않고구근으로번식한다.그렇다면꽃무릇은조몬시대부터계속살아있었다는뜻이된다.즉,꽃무릇은죽지않는다.
인간은자신이라는존재가명확하다.목숨역시자신의것이다.하지만식물은‘목숨’이나‘수명’의개념이명확하지않다.‘나’란무엇인가.‘목숨’이란무엇인가.그걸생각하고있노라면밤에도잠이오지않는다.
〈불로불사의생물〉

성경에는에덴동산에서살던인류의조상아담과이브가금단의열매를먹고순진무구함을잃어버리자,신이쫓아냈다는이야기가나온다.에덴동산에서쫓겨난뒤로인류는땅을갈고작물을얻어야만하게되었다고한다.인류에게는그‘금단의열매’가비탈립성돌연변이인셈이다.만약식물의비탈립성돌연변이가없었다면인류는지금과같은문명사회를발전시킬수있었을까?돌연변이하나가인류를발전시켰다.아니,어쩌면돌연변이하나가인류를미치게만들었다고말할수있을지도모르겠다.
〈인류가일을해야만하는이유〉

생각해보라.이생물이바로‘식물’이다.그리스의철학자아리스토텔레스는‘식물은물구나무서기를한인간이다’라고말했다.인간이영양분을취하는입은상반신에있지만,식물이양분을얻는뿌리는하반신에있다.그리고식물은생식기관인꽃이상반신에있고,인간은생식기관이하반신에있다.생각해보면식물은상당히기이한생물이다.그러나식물과인간중에압도적으로그수가많은것은식물이다.우리주변에는무수히많은식물이있다.그런식물들입장에서보면‘인간은물구나무서기를한식물’인것이다.‘인간이란어쩜그렇게기묘할까?’식물은분명이렇게생각할것이다.
〈물구나무서기를한인간식물〉

오늘날지구는맹독을내뿜는식물과맹독을이용하는생물들에게지배된괴물행성이다.하지만걱정할것은없다.지상에탄생한‘인간’이라는생물은석탄이나석유등의화석연료를태워대기중에있는산소를소비하고있다.그래서이산화탄소농도가높아져기온이상승하고있다.인류가방출한프레온가스는산소가만들어낸오존층을파괴해서지구에는자외선이강하게내리쬔다.이렇게인간은식물이등장하기전의원시지구환경으로되돌리고있는것이다.
게다가인간이라는생물은걸리적거리는식물이나동물을없애서식물이없는사막을만들고있다.이윽고마치주인인양지구에군림하던괴물들도사라질날이올것이다.인간이야말로새로운지구의창조주가아니던가.그리고마침내인간까지멸종되어더아름다워진지구가되살아날날도먼미래의일이아닐것이다.그옛날,땅속으로쫓겨난미생물들은분명그런날이오기를가만히숨죽이고기다릴것이다.
〈되살아나는고대의지구〉

가만히생각하면할수록‘무섭지않다’고생각했던식물이점점무섭게느껴지기시작했습니다.식물은빛만있으면광합성을해서에너지를만듭니다.빛과물과흙만으로온갖물질을만들어내기도하지요.식물은어떻게이런고도의삶을살수있을까요?이세상은식물로뒤덮여있고,식물을중심으로생태계가이루어져있습니다.그교묘한구조.식물은어떻게이런복잡한생태계를만들수있었을까요?
〈나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