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큰글자도서)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큰글자도서)

$39.00
Description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중에서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
류시화 시인의 신작 산문집
저자

류시화

시와명상분야에서오랫동안활동해왔으며,시집『그대가곁에있어도나는그대가그립다』『외눈박이물고기의사랑』『나의상처는돌너의상처는꽃』과잠언시집『지금알고있는걸그때도알았더라면』『사랑하라한번도상처받지않은것처럼』인도여행기『하늘호수로떠난여행』『지구별여행자』번역서『인생수업』『술취한코끼리길들이기』『마음을열어주는101가지이야기』『달라이라마의행복론』『삶으로다시떠오르기』등을펴냈다.

목차

서문_내가묻고삶이답하다
퀘렌시아_자아회복의장소를찾아서
찻잔속파리_세상이아프면나도아프다
화가나면소리를지르는이유_두가슴의거리
누군가의마지막을미소짓게_한가슴의상처를치유한다면
짐코벳이야기_과정이즐거웠는가
나는누구인가_호랑이의줄무늬는밖에있고사람의줄무늬는안에있다

마음이담긴길_방황한다고길을잃은것은아니다
푸른꽃_당신의푸른꽃은무엇인가
지금이바로그때_두점성가이야기
예찬_현실에색을입히는법
당신은이름없이나에게오면좋겠다_여뀌
사랑하는사람은그냥지나치지않는다_프루스트의장미

혼자걷는길은없다_영혼의동반자들과함께
그대에게가는먼길_신은길을보여주기위해길을잃게한다
비전퀘스트_삶은,안전지대를벗어나는순간시작된다
웃지않으면어떻게하겠는가_인생을놀이처럼
나의노래는_잘못산인생은없다
아름다움이란무엇인가_동굴속여인의일화

장소는쉽게속살을보여주지않는다_사랑하면다가오는것들
마지막으로춤춘것이언제인가_춤명상
마음은이야기꾼_마음챙김
우리는다같다_공감과연민
얼굴속얼굴_어머니명상
운디드힐러_상처받은자에서치유자로

두번째화살피하기_고통을다루는기술
어머니고래_삶이알아서하리라
잘못베낀삶_즐겁게살라는것
죽음앞에서_절실함을무력화시키는일상
어느추장이야기_인디언들의버리고떠나기
별이보이는가_모든진리를가지고오지말라
상처주고상처받기_테러리스트가되지말고테라피스트가되라

수도승과전갈_어느본성을따를것인가
한개의기쁨이천개의슬픔을사라지게한다_사랑을잊지못하는이유
고통은지나가고아름다움은남는다_빛은상처를통해들어온다
치료의원_바벰바부족의지혜
오늘감동한일이있었는가_시인의눈으로세상을보라
당신의잎새_신의선물

새는날아가면서뒤돌아보지않는다_내려놓은후의자유
무슨생각을하고있지_알아차림
세상에서가장맛있는음식_마음챙김식사
무명의이름으로_순종의열매
내일은없다_라마야나이야기
문어가말을걸다_회복의시작
닭이몇마리인가_생명들에값하는삶

어둠속에서눈은보기시작한다_코기족원주민이야기
금간보석_부서져서열리기
내안의비평가_비평을넘어존재로
우연한선물_넓어져가는원
숫자에포함시킬수없는사람_나와너
히말라야를그리는사람_불확실성과친해지기
이타카_네가걸어온길이너의삶이될지니

출판사 서평

『삶이나에게가르쳐준것들』『하늘호수로떠난여행』이후류시화특유의울림과시선을담은신작산문집.삶과인간을이해해나가는51편의산문을묶었다.여기에실린「마음이담긴길」「퀘렌시아」「찻잔속파리」「화가나면소리를지르는이유」「혼자걷는길은없다」「마음은이야기꾼」「장소는쉽게속살을보여주지않는다」등여러글들은페이스북에서수만명의독자에게큰반향을일으켰다.미사여구를배제하고언어의낭비없이담백하게써내려간글들이오히려진정성있게다가온다.

경희대국문과시절은사였던소설가황순원선생이“시는젊었을때쓰고,산문은나이들어서쓰는것이다.시는고뇌를,산문은인생을담기때문이다.”라고한말을잊지않고있다고저자는말하지만,청춘시절시작된인간존재와삶의의미에대한추구가어떤해답에이르렀는지서문제목‘내가묻고삶이답하다’에서드러난다.이신작산문집『새는날아가면서뒤돌아보지않는다』는독자의오랜기대에대한류시화의성실한응답이면서상실과회복에관한우리모두의이야기이다.쉽게읽히면서도섬세하고중량감있는문장들로우리를‘근원적인질문과해답들’로이끌어가는감각이시인답다.

우리는삶의어느순간에도자유롭고진정한나일수있을까?인생을이야기하는많은산문들속에서류시화이기에쓸수있는글들이있다.해마다계속된인도여행과명상서적번역은자신의물음에대한의지와끈기를반영할뿐아니라그의글들을‘잃어버린나’를찾아나가는‘자아찾기’로귀결시킨다.우리안에는늘새로워지고다시생기를얻으려는본능이있음을투우장의소를통해이야기하는「퀘렌시아」,인생의문제를초월했다는듯우리는곧잘노프라블럼이라고말하지만그노프라블럼의기준을‘나’에서‘타인’으로전환하지않으면그것이야말로‘빅프라블럼’임을보여주는「찻잔속파리」,목소리의크기는가슴과가슴사이의거리에비례한다는「화가나면소리를지르는이유」,과정에있는것들에관심이없는사람은목적지에도달해서도행복하지못하다는것을일깨우는「짐코벳이야기」,호랑이의줄무늬는밖에있고사람의줄무늬는안에있다는「나는누구인가」,우리는인생에서많은것을놓쳤다고생각하지만우리가가장많이놓친것은지금이순간들이라는「지금이바로그때」,현실세계는본래천연색이아니라무채색이나,그현실에색깔을부여하는것은우리의눈이라는「예찬」,당신은이름없이나에게오면좋겠다고말하는「여뀌」.

그리고눈앞의세상을보지않고삶을피상적으로살아가는사람은영혼이고통받는다는「사랑하는사람은그냥지나치지않는다」,우리가지금무슨일을하고어떤여행을하든과거에그길을걸었던모든사람이나현재걷고있는사람들과정신적으로연결된다는「혼자걷는길은없다」,신은우리에게길을보여주기위해때로는길을잃게한다는「그대에게가는먼길」,세상에는시간을쏟아사랑하지않으면알수없는것들이있다는「장소는쉽게속살을보여주지않는다」,고통의대부분은실제의사건그자체보다그사건에대한감정적반응으로더심화된다는것을보여주는「두번째화살피하기」,모든치유자는상처입은사람이며진정한힐러는자신의상처를극복함으로써다른이들을치유하는사람이라는「운디드힐러」……책의마지막에실린,우리가걸어가는길이곧우리의삶이되리라는「이타카」에이르기까지어느한편빼놓을수없는명산문들이우리영혼에깊은울림을전한다.51편의산문이태피스트리를직조해가며사람들의마음에있는궁극적인물음에답하는이책은오랫동안그의신작을기다려온독자들에게는그가20여년전에발표했던첫산문집보다더첫산문집인것처럼신선하다.그의글들이언제나‘지금,살아있다는것’을이야기하는것과도무관치않을것이다.다작하지않는작가이기에그의새글을읽는마음이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