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국민연금을죽이는가
국민연금의가장큰문제는신뢰의위기이다.
국민연금은1988년에시작되었다.당시국민연금의모습은보험료3%,수급개시연령60세,소득대체율70%였다(소득대체율은일한기간동안받은생애평균소득대비연금수령액비율로,소득대체율이높다는것은그만큼매달받는연금이늘어난다는의미다).이것은애초부터불가능에가까운설계였다.
그후1998년1차개혁때보험료는6%▶9%로상승,수급개시연령60세▶65세,소득대체율70%▶60%하향이결정되었다.그리고두번째이자마지막연금개혁이었던2007년개혁때는상당한진통끝에보험료는9%로유지되고소득대체율만40%까지낮추는결론에이르렀다.이과정속에서국민연금에대한국민의신뢰는위기를맞게되었다.
게다가정부는공적연금의관리책임을제대로이행하지않았다.국민연금을공격하는금융회사들의마케팅을적극적으로방어하지않았고,오히려국민들이사적연금에많이가입할수있도록세제혜택등을통해정책적으로지원했다.현실적으로국민연금만으로는노후소득이부족한게사실이었기때문이다.
또한가지는국민연금개혁의주체가없다는점이다.공무원연금개혁과비교하면문제점이확연히드러난다.공무원연금은국민연금보다조건이훨씬좋은데도그런연금을메우기위해국민세금이수십조원씩들어간다.하지만국민연금의경우,우리나라국가재정이국민연금의재정건전성을위해기여하고있는부분은거의없다.오히려정부가연기금을제돈쓰듯쓸뿐이다.그런데아이러니하게이런국민연금의기금운용의권한을좌지우지하고연금개편을추진하려는집단의구성원들은거의국민연금과상관없는공무원연금가입자또는사학연금가입자인것이다.
결국국민연금의유일한수혜자인국민들은국민연금을신뢰하지않고,정부는사적연금시장을부추김으로써자신의책임을방임하고,개혁을추진하는이들은국민연금과상관없는사람들이었던것이다.
노후걱정없는해법‘연금개혁3115’
그래도,국민을위한국민연금은있다!
필자들은현상황에대한문제점만을지적하는것이아니라현실적인해법을제시한다.그것은바로‘연금개혁3115’이다.연구연금개혁3115는보험료와기금,정부재정의역할을조율하여연금재정을튼튼히하자는것이다.이개혁안의핵심은다음과같다.보험료3%p인상(9%▶12%),실질적으로거의투입되지않았던정부재정을연간GDP1%투입,기금운용수익률1.5%p인상(4.5%▶6%).
다시말해보험료인상폭은사회적약자들이개혁과정을버틸수있도록GDP상승률보다상당히낮아야하고,단군이래한국의경제규모가가장크고경제활동인구가정점인이때거의투입되지않았던정부재정을연간GDP1%투입하자는것이다.또한국민연금자산의절반이국내에투자되어있는상황에서벗어나장기적으로수익률이낮을것이라평가되는국내투자분을해외및대체투자로돌려기대수익률을2030년이후6%대로끌어올리자는것이다.
저자들의제안은단순히주장으로끝나지않는다.27개그림과18개표의정교한분석자료들은그들의제안에신뢰를더해주고논리와주장의타당성을강화한다.
끝으로저자들은이렇게글을마친다.
“기금이고갈되어도내연금받을수있어?”답은당연히“그렇다”이다.국민이믿으면없던길도만들수있다.국민은이제정부에게요구하자.정부가제도도입때‘국민연금은국가의약속’이라고했던그약속을지키라고.국민의명령이곧법인세상이다.그러니국민연금의미래에대해절대‘쫄지말자우리!’
국민연금의노후소득은현재노인을위한소득만이아니다.노인이되면받게될소득이다.따라서이는노인복지의문제가아니라전국민,전세대의문제이다.국민연금이무너지면당장은노인빈곤율이높아지겠지만,결국은전국민이가난해지는것이며,다시후진국으로돌아가는것이다.국민연금이망하고나라가흥할방법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