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본심 - 시의숲

출렁이는 본심 - 시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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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초림

1967년대구달성에서태어났다.2019년『대구문학』신인상으로등단했다.2018년매일한글글짓기경북공모전시장원,2018년구미문예공모전수필대상등을수상했다.대구문인협회시분과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1부
다시봄이다/장날/대기중/잊지말아요,자동판매기커피/청개구리/맛있는그녀/선풍기/서랍을펼쳤다/다시오월/할매분식/관심/더가까이/깨꽃/이쑤시개

2부
급보/딸기/가시/가족,그이름만으로/봄밤,아프다/어머니라는이름엔단내가/집으로가는길/집으로돌아가는웃음소리/목침을베고/찰떡궁합/탯줄/나무지팡이/달력

3부
오래된동행/봄볕이필때/할미꽃/사랑초/백년초/꽃무릇/분갈이/아픈딸/근린공원/마음이동하다/보이는것에서보이지않는것으로/시루에핀노란꽃/등나무에기대어/아무생각안해요

4부
개미/걷지못하는새/그런시절있었다/대궁밥/달을안고/봄비/어머니의옷장/여름밤/파도/외가의단맛/접근금지/이면

발문·퍼내도퍼내도마르지않는가족이라는샘물김수상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세상에는눈치없이매달려야하는경우도많아
까딱잘못하면도랑에빠지고말았을텐데
나무가얼른가지하나내리어
올라서게잎새를물린일

멋모르고거리로뻗어나가다
발길에밟혀주눅들어있을때
그쯤이야별일아니라며넝쿨손이척당겨주는일

아무렇지않은건아무것도없어
너를놓지못한지금

농염한호박달빛에떨어질까
지그시받아주는일도

그렇게해야만오롯한사랑이듯
끝까지모른체하지않아
함께출렁이는본심
---「관심」중에서

추천사

“물의말에귀기울이며발”을내밀고있는콩나물처럼시는삶을향해발을내민다.요즘시가어려워진다는것은삶이점점어려워진다는것에다름아니다.그러니생각해본다.삶이어려운데시까지어려워지면어떡하나,걱정도되지만시가어차피삶의뜨거운국물을받아내는그릇이라면,가는데까지가보는것도좋은일일것이다.박초림의시는삶의진정성을향해콩나물처럼발을뻗고있다.“콩나물두어줌뽑아내자/버티고있던외발”이“일제히기”우는것처럼함께기대며함께쓰러져주는존재,그것이가족이아닐까.그힘아니라면“무수히흘려보낸말되받아새기며/노랗게밀어올린꽃”을언제다시볼것인가.
-김수상(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