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곡비의 노래 (10월문학회 시선집)

시월, 곡비의 노래 (10월문학회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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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0월항쟁 80주년 기념시선집
10월문학회 회원, 13권의 시첩에서 ‘기억의 현재성’ 담아낸 작품 엄선

2026년 대구 10월항쟁 80주년을 맞아 10월문학회에서 80주년 기념 시선집 『시월, 곡비의 노래』를 펴냈다.

‘10월항쟁’은 해방 후 가장 먼저 일어났던 자주적 민중항쟁으로, 1946년 미군정의 식량정책 실패에 항의하던 대구 시민들의 시위에 대해 경찰이 총격을 가하면서 시위가 항쟁으로 발전했고, 그해 말까지 남한의 거의 모든 지역에 확산되었던 거족적인 민중 항쟁이었다.

2014년에 결성된 10월문학회의 회원들은 10월항쟁과 10월항쟁 이후 한국전쟁기 자행된 국가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의 실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모아 지난해까지 13권의 『10월문학제 시첩』을 발간했다. 회원으로 고희림, 송광근, 신기훈, 이정연, 이중기, 이철산, 정대호, 조선남 시인이 활동하고 있으며, 모두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이번에 발간된 10월항쟁 80주년 기념 시선집에는 항쟁과 기억의 문제를 형상화한 작품을 엄선해 10월문학회 회원 작품 41편과 다섯 명의 유족 및 항쟁 참가자 고 강창덕 선생의 시 6편이 실렸다. 시선집의 해설을 맡은 정지창 평론가는 “역사적 진실이 일반 대중의 의식 속에 되살아나고 현재적 사실로 복원되는 데는 무엇보다도 문학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번 시선집의 시들이 그동안 발표된 수많은 작품 가운데서 가려 뽑은 “10월문학의 정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0월문학회는 이번 시선집 발간을 계기로 항쟁 80주년을 맞아 “기억은 미래 사회에서 여전히 사회적 담론을 주도하고, 해원의 시대를 만들어 가는 씨알이 될 것을 믿는다”고 밝히며 향후 독자와 함께하는 북토크 프로그램 등을 개최해 80주년을 맞은 10월항쟁의 현재적 의미를 공론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자

10월문학회

‘10월문학회’는우리의삶이기억에서얼마나자유로운가를고민한다.새나라에서첫씨를뿌리고거두는기쁨으로가장아름다워야했을1946년10월,민중의꿈은처참히짓밟혔다.이후‘10월’은오래도록‘빨갱이’라는재갈이물린채묻힌역사가되었지만,묻힌상태에서도공적욕망과의지를실현하고자하는민중저항운동의뿌리가되어현대사의고비마다불쑥불쑥분출하였다.
우리의소명은‘쌀’과자유,민주주의에대한민중의꿈을기억하고재현하는것.2014년부터‘10월문학회’는대구경북작가회의의고희림,송광근,신기훈,이정연,이중기,이철산,정대호,조선남이주축이되어,‘10월항쟁바로보기’강좌운영,‘10월문학제’개최,『10월시첩』발간작업을해오고있다.
10월항쟁80주년을맞은2026년에시선집을묶으며,‘기억’이미래에도여전히사회적담론을주도하고해원의시대를만들어가는씨알이되기를바란다.

목차

고희림
인간의문제1/그놈에해방/야성선생님이들려주신야성강창덕이야기/소년은무엇을보았는가?

송광근
가창골/모월모일모시

신기훈
지울수없는이미지/졸면죽음/울컥,피는바다/사각/기억의집2/기억의집3

이정연
우리가만든세상/유리구슬은썩지않는다/돌가시/무사여기까정왔수광?/뾰족구두/떡당세기

이중기
진혼가/정시명/시월평전/영천세톨밤/억새이야기/그래?좋다,얼쑤!

이철산
나는누구인가,내가죽인수많은너는누구인가/보이지않는내가너를죽였다/뒤집어진세상/여기에탑을세운다/물무덤위로부르는사람

정대호
폭풍의시월전야/1946년10월그날우리들은세우고싶었다/경산코발트광산유해를보고/해방은조국을피로물들였다/정만섭/백비를세우며/엄마,나를딸로키워줘서고마워

조선남
저항의뿌리/내아버지는사회주의자였습니다/가창댐/목비/소낙비내리던여름날밤

유족작품
제삿날저녁_ 채영희
대구10월항쟁을생각하며_임수생
가창골의만행_전숙자
바람이밀려오는시월에_이광달
10월항쟁의조약돌_들별강창덕
어쩌려하누,저푸른원혼들_나문석

해설
암장된10월,썩지않은진실_정지창

시인소개

출판사 서평

10월항쟁은오랫동안역사의지층깊숙이망각의감옥에봉인되어있다가시간이지나면서양심적인역사학자들과언론인들에의해그진실이조금씩발굴되어드러나고있다.그러나이러한역사적진실이일반대중의의식속에되살아나고현재적사실로복원되는데는무엇보다도문학의역할이중요하다.제주4·3항쟁의경우현기영의『순이삼촌』과김석범의『화산도』가,광주민중항쟁의경우한강의『소년이온다』가그진실을대중에게전파하는데결정적인역할을한것을그예로들수있다.마찬가지로10월항쟁의진실을일반대중에게알리는과정에서대구와경북의작가들로구성된‘10월문학회’가크게기여한것은모두가다아는사실이다.

지역작가여덟명이참가한이조그만문학동인은이후지역문학의방향과풍토를변화시킨나비효과의진원이되었다.10월항쟁과보도연맹피해자들을'빨갱이'라는이유로재판없이학살한국가폭력을정면으로비판하고고발하는문학이드디어수구보수적이고자폐적인이지역에서당당하게그이름을내건것이다.

10월문학회의회원은고희림,송광근,신기훈,이정연,이중기,이철산,정대호,조선남등이다.이번시선집에는이들여덟명의시41편과함께다섯명의유족과항쟁참가자고강창덕선생의시6편이함께실려있다.여기실린47편의시는지난10여년동안발표된수많은작품가운데서가려뽑은10월문학의정수라할만하다.

―정지창(문학평론가)해설「암장된10월,썩지않은진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