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까야로 읽는 금강경 (양장)

니까야로 읽는 금강경 (양장)

$28.00
Description
붓다의 원음이 담긴 『니까야』를 바탕으로
산스크리트 원전 『금강경』을 해석하다
『금강경』은 우리나라 불자들이 가장 사랑하고, 가장 많이 독송하는 불경(佛經)이지만 그만큼 어렵게 느끼는 경전이다. 이는 우리나라에 「금강경」에 대한 해설서가 다종다양하게 출간된 까닭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많은 해설서 가운데에서도 그 원전을 찾아,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은 그리 많지 않기도 하다.
이 책은 『금강경』이 설하는 언어의 세계와 보살의 길을 바르게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접점을 연구해온 한국불교계 석학 이중표 명예교수는 초기경전 『니까야』를 통해 대승경전 『금강경』의 핵심을 꿰뚫는다. 『금강경』의 탄생 배경, 『니까야』와의 연관성을 산스크리트어, 빨리어, 한문 원전의 꼼꼼한 해석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언어의 모순, 관념, 보살, 깨달음, 자비, 지혜를 하나의 흐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금강경』을 왜곡과 오해 없이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책이다.
저자

이중표

저자:이중표
전남대학교철학과를졸업한뒤동국대학교대학원에서불교학석·박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전남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했으며,정년후동대학교철학과명예교수로위촉됐다.호남불교문화연구소소장,범한철학회회장,불교학연구회회장을역임했으며,현재불교신행단체인‘붓다나라’를설립하여포교와교육에힘쓰고있다.

목차

머리말
『금강경(金剛經)』해제

1장금강경(金剛經)의취지
1.『금강경(金剛經)』이설해진인연
제1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제2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2.보살(菩薩)의서원(誓願)
제3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3.육조(六祖)혜능(慧能)의돈오돈수(頓悟頓修)

2장보살(菩薩)의길
1.다툼이없는보살(菩薩)의길
제4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2.중생(衆生)이곧여래(如來)다
제5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3.불교는뗏목과같다
제6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3장평상심(平常心)에길[道]이있다
1.여래(如來)는다만깨달았을뿐,깨달아서얻은것은없다
제7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2.정말소중한것은모두공짜다
제8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3.불교는대평등(大平等)의무쟁법문(無諍法門)이다
제9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4장업보(業報)는있으나작자(作者)는없다
1.업보(業報)는있으나작자(作者)는없다
제10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제11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
제12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
2.3계(三界)는중생의마음이만든것이다
제13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3.중도(中道)는모든투쟁을종식시킨다
제14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4.『금강경』을널리펴면모든업장(業障)이소멸한다
제15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제16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5장지금,여기에서현재의법을통찰하는행복한삶
1.여래(如來)는‘모두가한생명이며평등한진실’을보았을뿐이다
제17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2.‘지금,여기’만있을뿐이다
제18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제19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제20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제21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제22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제23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제24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제25화무소화분(化無所化分)
제26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제27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제28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제29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
3.세계는원자(原子)들의집합이아니다
제30일합이상분(一合理相分)
4.모든이론[見]을버리는것이정견(正見)이다
제31지견불생분(知見不生分)

출판사 서평

『금강경』은생사(生死)라는꿈에서
우리를깨우는자명종과같다

수많은대승경전가운데가장일찍성립한경전형태를‘반야부(般若部)’라고일컫는다.반야부경전은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핵심주제로설명한다.반야바라밀의의미는‘통찰하는지혜로저언덕에간다’는뜻인데,여기서‘통찰하는지혜’가반야(般若)이고,‘저언덕’은열반(涅槃)을말한다.즉반야를통해열반에이르는방법을설하는경전이반야부경전이다.이것을상징하는것이반야용선(般若龍船)이다.반야는괴로운이언덕[生死]에서행복한저언덕[涅槃]으로건네주는배와같다.
『금강경』은방대한반야부경전중에서비교적내용이짧은편에속한다.짧은내용속에방대한반야사상을응축해담다보니이해하기어려운부분도많다.이책은『금강경』을크게두가지로요약했다.첫째,모두함께깨우쳐서일체중생을열반으로이끄는삶의추구이다.이러한삶을살기위해노력하는사람을보살이라고부른다.둘째,헤아릴수없이많은중생을제도하여도구제받은중생은없음을아는것이다.즉무아(無我)임을통찰해야한다는뜻이다.
우리는‘지금,여기’에연기(緣起)하고있을뿐,시공간속에서윤회하는자아는없다.애초부터태어나서늙어죽는존재는없다.이러한우리의모습을무아라고말한다.이와같은사실을알지못하는것이무명(無明)이고,이러한생각으로사는사람이중생이다.그래서중생들은생사윤회라는망상에서벗어나지못한다.생사는중생들이자아라는망상을고집할때나타나는착각이다.따라서이집착을버리면생사윤회는사라진다.
보살이중생을생사의이언덕에서열반의저언덕으로제도한다고하지만,본래생사가없기때문에제도할중생도없다.그러나중생들은본래자신이생사가없는삶을살고있다는것을알지못하고,자아의망상에사로잡혀서꿈꾸듯이생사의고통을받고있다.보살이중생을제도한다는것은,실제로제도할중생이있어서제도하는것이아니라,본래제도할것이없는중생을꿈에서깨어나게할뿐이다.그러므로모든중생을제도하지만실제로구제받은중생은있을수없다.『금강경』은생사라는물거품같은꿈에서우리를깨우는자명종과같다.

‘정말소중한것은모두공짜인데우리는왜아귀처럼다투며사는가!’
다툼없는삶의길이『금강경』에담겨있다

우리의삶에서정말소중한것은다공짜다.
나무열매도산나물도아침의신선한공기도
눈부신태양도샘물도아름다운자연풍경도
인간에게없어서는안될것들은다공짜다.

이책에서인용한시인박노해의‘천연설탕아렌’이라는시(175쪽)이다.곰곰이생각해보면,이시의내용처럼정말우리에게필요한것은모두공짜다.그럼에도우리는더얻기위해서로다투며힘들고지치는삶을살아가고있다.
우리는본래너와나의구별없이함께어우러져살아가는존재이다.이러한삶속에서정말로소중한것은공짜다.누구나빈손으로태어난다.그리고소중한것들을공짜로누리고세상을떠난다.내가평생을일해서만든것도죽을때는다버려야한다.공짜로주기싫어도주지않을수없다.실로모든것이공짜다.
저자는공짜로사는인생은복받은인생이라고말한다.따라서우리는모두복받은인생인셈이다.그런데이런사실을깨닫지못한채우리는괴로움에사로잡혀산다.너와나,너의것과나의것이라는분별심이자리잡고있기때문이다.무아를깨달은사람은나와남을분별하거나차별하지않으니다툼이있을리없다.이것이『금강경』에서강조하는무쟁(無諍)이다.
너와나의분별없이공짜로주는보시가참된공덕인것처럼,‘나’라는집착없는보살행은논쟁과투쟁을종식하고,모든존재가평화롭게살아가는세상을이룬다.이것이『금강경』에서가르치는보살의길이며,무쟁의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