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꿰뚫다 : 초기불교에서 선까지, 불교의 진수

불교를 꿰뚫다 : 초기불교에서 선까지, 불교의 진수

$25.00
Description
불교의 진수를 만나게 하는 단 한 권의 책!

2,500년 불교사를 관통하는 ‘한 맛[一味]’,
드디어 이 책에서 모습을 드러내다!

아버지의 죽음을 체험한 어느 소년이 걸어간 길
등현 스님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체험하고 종교에 빠져들었다. 유가의 가르침과 도가의 가르침과 기독교의 가르침을 섭렵하다가 결국 출가를 결심하게 되었다. 출가한 후에도 스님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많은 의문들과 씨름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굳게 의지하고 있던 것들에 대한 믿음까지 흔들렸다. “나에게 세 가지 보배가 무너졌다. 계율에 대한 의식이 무너지고, 괴로움의 진리가 무너지고, 항상 고요와 평온 속에 머무는 무심삼매가 무너졌다. 나는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스님은 뭔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싶었다. 특히 초기불교와 대승불교 사이에 벌어지는 논쟁의 진실을 파헤치고 싶었다. 그래서 스님은 스리랑카로 가서 남방계를 받고 7년 동안 빠알리어 초기 경전을 공부했다. 남방불교의 전통에 따라 수행하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대승불교에 대한 믿음이 되살아났다. 이번에는 인도로 가서 산스크리트어로 된 힌두 경전을 공부했고, 다시 또 7년 동안 대승 경론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출발하여 스리랑카를 거쳐 인도까지 찾아간 오랜 구도 여정 끝에 그는 마침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방황 끝에 대승이 나에게 문을 열고 환하게 웃으며 반겨 주었다. 나의 여행이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한 것이다.”
저자

등현

근일스님을은사로출가해1986년에사미계를,1989년에구족계를수지했다.1993년부터20여년간스리랑카·인도·미얀마등지에서수행하면서빠알리어·산스크리트어·티베트어로된불교원전을공부했다.이후12개국스님들이모여서공부하는태국‘국제불교대학(InternationalBuddhistCollege)’에서3년간강의했다.2016년부터고운사화엄승가대학원원장소임을맡고있으며,중앙승가대에서강의하고있다.저서로는??불교를꿰뚫다??가있다.

목차


추천사
인사말
머리말

제1부초기·부파불교의수행론

제1장초기불교의수행론
1.부처님의고뇌와고락중도
2.괴로움의성스러운진리
3.괴로움의원인
4.집착하면왜괴로운가
5.제법무아
6.멸성제
7.팔정도8.법념처
9.선정
10.위빳사나지혜
11.십이연기
12.분별설부와설일체유부의이상향
13.삼십칠조도품
14.바르게깨달으신분
15.법의덕을억념하다
16.지혜와실천을구족한성문승가
17.오근과팔정도
18.오근과오력

제2장설일체유부의수행론
1.유루와무루,유위와무위
2.설일체유부의번뇌론

제2부대승의수행론

제1장중관학파의수행론
1.불교의수행론
2.『금강경』의수행론

제2장유식의수행론
1.중관과유식
2.제8식과유식의수행론
3.제8식과유식의여러학파
4.유식의세가지자성설
5.해탈과신통
6.유가행
7.유식의자량위
8.연기와가행위
9.견도와통달위
10.가행위와사념처
11.심념처와삼계유심
12.법념처와만법유식
13.통달위

제3장『십지경』의수행론
1.세친보살의『십지경』주석
2.환희지와연민심
3.환희지와십대서원
4.환희지와보시바라밀
5.욕심과서원의차이
6.이구지의수행
7.여명지의수행
8.염혜지의수행
9.난승지의수행
10.현전지의수행
11.원행지의수행
12.부동지의수행
13.선혜지의수행
14.법운지의수행
15.아라한과보살수행의차이

제3부선종의수행론

제1장『능가경』의수행론
1.달마선과『능가경』
2.라와나왕권청품
3.집일체법품
4.무상품

제2장달마선
1.선의기원
2.『이입사행론』
3.『신심명』의마음다스리는법
4.아는마음과분별하는마음
5.신수와혜능의수행론
6.진여심과조주의무

제3장조사선
1.돈오돈수와마조의평상심
2.하택종의‘앎’과‘봄’
3.아는마음의알려진대상으로부터의자유

맺음말
저자후기

출판사 서평

절실했던수십년공부의회향,‘초기불교에서선까지’

귀국후에스님은자신이공부하고깨달은바를<불교신문>에‘초기불교에서선까지’라는제목으로3년2개월동안연재했다.등현스님은대중에게널리이름이알려진스님이아니었고,연재한글또한세간의이슈에부합하는내용은아니었다.하지만스님의연재글은불교계의화제가되었다.중국불교의교상판석은물론,원효스님도미처완성하지못했던회통불교의모습,불교의일미(一味)를21세기의언어로설명했기때문이었다.그런종류의글도드물었지만,그런글을쓸만한역량을가진인물은더더욱드물었다.그바람에스님주변의인물들은스님과직접이야기하고싶으니연락처를알려달라는전화에시달리기도했다.
『불교를꿰뚫다』는<불교신문>에연재되었던‘초기불교에서선까지’의원고를고치고다듬어한권의책으로정리한것이다.1부‘초기·부파불교의수행론’에서는여러초기경전과『구사론』에나오는수행론을.2부‘대승의수행론’에서는중관학파와유식학파의수행론과『십지경』에나오는수행론을.3부‘선종의수행론’에서는『능가경』에나오는수행론과달마선및조사선의수행론을각각다룬다.

7세기에원효가품었던꿈,21세기에다시피어나다

불교는교학이기이전에실천수행이다.이점에착안하여『불교를꿰뚫다』는복잡다단한불교의수행론을자세하게분석하고친절하게설명한다.하지만이책의목표는단지불교의수행론을가르치는데머물지않는다.이책은불교의수행론을논의주제로삼아불교전체를관통하는핵심적인가르침과궁극적인목표를치열하게규명해나간다.
이책이제시하는불교의핵심적인가르침과궁극적인목표는저자의개인적견해에불과한것이아니다.그것은초기불교에서선불교에이르는장구한불교사를샅샅이살펴본저자의식견에기반해있는것이며,불교사에명멸한여러상이한불교적사유들에대한면밀한교통정리에기반해있는것이기때문이다.

『구사론』에서말하는법의자성(sabhava)은현상계[有爲法]의자성을뜻하고,중관사상에서말하는무자성은절대계[無爲法],열반계의관점에서법의무자성을의미한다.둘이서로다른차원과관점을말하는것이기때문에결코상충되지않는다_27쪽

진실혹은실재는경험적실재와절대적실재두가지로분류할수있다.초기불교는경험적실재를중시하고,대승특히중관학파와선종은절대적실재를중시한다._51쪽

저자는여러가지불교적사유라는퍼즐조각들각각에대해맞춤한위치를찾아주었고,그결과그퍼즐조각들은서로아귀가맞게연결되어하나의큰그림을그려냈다.지금까지사람들이불교의‘한맛[一味]’이라고칭했던것은바로이렇게만들어진큰그림을말하는것이아닐까?그큰그림을,불교의‘일미’를우리는이책을통해비로소조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