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 사는 즐거움(큰글자책) (해인사 학인스님들의 속마음 100% 출가 일기)

집 떠나 사는 즐거움(큰글자책) (해인사 학인스님들의 속마음 100% 출가 일기)

$28.28
Description
해인사승가대학 학인스님 36명의 솔직담백 출가 이야기
보통 사람은 알 수 없는 집 떠나 사는 즐거움을 맛보다
『큰글자책 집 떠나 사는 즐거움』
[이 책은 2023년 2월 출간된 『집 떠나 사는 즐거움』의 ‘큰글자책’입니다.]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삶의 목적은 한 가지다. 행복하게 사는 것. 그런데 당최 이 행복이라는 녀석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살다 보면 인생은 행복보다 불행에 더 가까운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더 많다. ‘사는 게 다 그렇지’ 스스로를 위로하고 적당한 보람을 느끼면서 사는 게 보통의 삶이라면, 평범함을 거부하고 끝끝내 행복의 완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중 하나가 출가해서 수행하며 살아가는 스님들이다. 이 책은 겉보기에는 단순하게 사는 듯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삶을 고민하고 성찰하는 사람들, 진정한 행복을 찾아 가진 것 다 버리고 집 떠나와 머리 깎고 사는 ‘찐’ 행복 바라기들의 속마음 100% 출가 이야기다.
저자

해인사승가대학

지묘ㆍ묘담ㆍ관현ㆍ공림ㆍ휴정ㆍ도해ㆍ도원ㆍ만경ㆍ해초ㆍ광조ㆍ해명ㆍ우원
무위ㆍ일벽ㆍ일승ㆍ견진ㆍ금어ㆍ현담ㆍ진원ㆍ승목ㆍ승해ㆍ성원ㆍ보성ㆍ해종
설호ㆍ법유ㆍ무착ㆍ효중ㆍ일항ㆍ진산ㆍ자산ㆍ승오ㆍ일천ㆍ설산ㆍ월찬ㆍ자룡

목차

서문_책을펴내며

1부어쩌다보니스님이되었습니다
꿀맛같은부르심이있었다
은퇴후에바란단한가지
진정한출가의길
사랑을잃고나를내려놓다
아팠던건나를너무사랑했기때문이다
나는출가를후회하지않는다
멈추고바라보면알게되는것
지금어떤삶을살고있나요
수수께끼같은시간을넘어

2부아웅다웅살면서배우고있습니다
미우나고우나도반이최고
참회하는즐거움
간절했던기도연습기
끝내포기하지않는사람
아직갈길이멀다
중물이란무엇인가
줄다리기시합이가져다준행복
도반스님의고귀한선물
졌잘싸,토론대회를회상하며
먼지뽀얀경판을손에들고
음식을만드는보람
여기도사람사는곳입니다
어리석은자여,잠에빠지지말라
나를설레게하는요즘강원생활
기준은붓다웨이,표현은마이웨이
생애첫사찰순례

3부꼭해주고싶은말이있습니다
은혜갚음에대하여
포기할수없는것과포기해야할것
타인은나를비추는거울이다
진정한관계란무엇인가
진짜여행을떠나자
나뭇잎의쓸모처럼
죽음을명상하라
존재하는모든것들은행복하라
삼보에귀의하는공덕
조리와속리이야기
밥값하는사람이되자

부록_사진으로보는해인사승가대학생활

출판사 서평

왜하필스님이되었냐고요?
제대로행복해지고싶어서요!

몇시간씩줄을서서기다리는수고를마다하지않고소문난맛집을찾아다니는사람들,다음날쓰린속을부여잡고해롱댈것을알면서도코가삐뚤어질때까지술잔을기울이는사람들,더높은자리에오르기위해밤잠을줄여가며스펙쌓기와실적쌓기에올인하는사람들….저렇게까지해야하나싶을만큼독하게사는사람들에게도대체왜그러고사냐고묻는것은어리석은짓이다.돌아올답이뻔하기때문이다.“그게좋고행복하니까요.”
생존에필수적인일을제외하고인간이하는모든행위의궁극적인목표는딱하나다.‘행복추구’.스님들,이책은쓴해인사승가대학학인스님들이출가해서머리깎고사는이유역시마찬가지다.배고파서초코파이얻어먹으러법당에들어간사람,20대에희망퇴직을당하고출가를결심한사람,여자친구와헤어지고방황하다가은사를만나출가한사람등사연은저마다다르지만하나같이행복을찾아부처님가르침귀의했다.연애도못해,결혼도못해,맛난음식도맘껏못먹어,부와명성도쌓기힘든데,출가해서사는게어째서행복을위한일이냐고반문할지모른다.하지만스님들이찾는행복은보통사람이생각하는그것과는거리가멀다.사랑,돈,명예처럼수시로변하는것들로부터얻어지는잠깐의행복감이아닌변치않는삶의본질(진리)을터득하는것이야말로스님들이바라는참행복이다.
“내일일은나도몰라요.지금좋으면된거죠.”이런하루살이인생같은태도로세상을살아가는이들은공감하기힘든얘기일수있다.하지만진지하게자기삶의무게를고민하는사람,무언가를소유함으로써얻은찰나의즐거움끝에허무함과덧없음을맛본사람이라면,누구보다깊고오래삶의본질을성찰하는스님들의이야기가마음깊이와닿을것이다.

집떠나면개고생이라고?
집떠나사는재미도있다!

천천히걷고먹고마신다.항상말과행동을차분하게하고,좋든싫든감정기복과표현이적다.사계절내내민머리를하고칙칙한색깔의옷을입고검은색아니면흰색고무신을주로신는다.인적이드문산중에살면서밤9시가되면불끄고잔다.스님에따라,생활환경에따라조금씩차이가있겠지만대부분스님생활이이렇다.그래서‘스님’혹은‘스님의삶’하면떠오르는첫인상은단연‘재미없음’이다.만약누군가에게단하루만이렇게살아보라고하면심심하다못해좀이쑤셔서안절부절못할것이다.
그런데도스님들은즐겁다고말한다.즐거움을넘어매순간삶의경이로움을느낀다고말한다.과연이말을믿는사람이얼마나될까?아마스님을빼면아무도없을것이다.이책을쓴학인스님들도그랬다.출가하기전까지부처님,절,스님에대해서‘1’도관심이없었다.하지만인연에따라출가한뒤직접살아보니밖에서살때보다훨씬더행복하다는게공통된이야기다.남에게잘보이기위해서든자기만족을위해서든,억지로애쓰고꾸미고살필요가없기때문이다.자연스럽게사니까몸도마음도편안해지는것이다.
출가생활이마냥편하고즐겁기만한것은아니다.특히어엿한스님으로거듭나기위해새롭게배우고익혀야할게많은학인스님들의하루는고단함그자체다.새벽부터밤까지이어지는공부와수행,사소한일하나까지규율에맞게행동해야하는불편함,거기에단체생활에서오는각종스트레스까지더하면굳이머리를밀지않아도저절로머리카락이빠질것같은게스님들의일상이다.그러니오해하지말자.스님도사람이고절도사람사는곳이다.스님으로사는건생각만큼느슨한일이아니다.
사람모인곳은다그렇듯스님들생활에도희로애락이공존한다.성격과생각이서로달라서,때로는다투기도하고본의아니게실수를저지르기도한다.다만세속에서는다툼과잘못이갈라섬의원인이되지만절에서는오히려결속과자기성장의토대가되어준다.남을탓하기보다스스로를먼저참회하고,자신의모난곳을다듬고깎아서원만한사람으로자라나는계기로삼기때문이다.순간순간이수행인삶,겉멋이아닌속멋을가꿔나가는삶,여기에스님으로사는즐거움의참뜻이숨어있다.

어쩌면당신의이야기가될지도모를이야기
평범한사람들의평범하지않은출가이야기

걱정없이사는사람은아무도없다.점심으로무엇을먹어야할지,내일은어떤옷을입어야할지같은하찮은고민에서부터성적,취업,결혼,집장만등현실적인과제에이르기까지현대인의머릿속은걱정거리로가득하다.다행히이런걱정들은시간이지나면자연스럽게해결된다.아니면미리준비하고대비함으로써해결할수있다.진짜문제는인생,죽음,행복,존재의목적같은본질적인것들이다.이런의문을품고사는사람들은쉽게현실에안주하지못한다.남들이부러워할만큼잘먹고잘살아도속으로는어딘가텅빈듯한공허함을느낀다.그런사람들에게이책은작은실마리를보여준다.
이책의주인공인스님들은처음부터스님이아니었다.학교다니고회사다니면서평범하게살다가,어느순간전혀다른삶의방식을좇아서불교에귀의했다.인류역사상가장깊이존재의문제를탐구했고마침내진리를깨달은부처님의가르침에의지해내면의의문을풀기위해서다.출가는보통일이아니다.지금까지쌓아온것들을모조리버려야할만큼큰결심이필요한일이다.그래서스님이된다는건특별한선택이자완전히새로운삶으로의나아감이다.하지만간절히답을구하고자하는마음이있다면더없는기회의장이자,누구에게나활짝열려있는길이다.
살다보면내안에서본질적인물음이샘솟을때가있다.잠깐의고뇌로넘겨버리는사람이있을것이고,또누군가는심각하게고민할것이다.만약지금삶이행복하지않다고느껴진다면,세상에더나은길이있을거라고믿는다면,이책에서희망과용기를얻을수있을것이다.남들이말하는대로가아닌내가바라는대로,내가원하는모습으로살아가길원하는모든이들에게이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