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별처럼

섬세한 필치로 인간의 사랑과 고통을 묘사해 온 나기라 유우. 그녀에게 일본 최초로 서점 대상 2회째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겨 준 『그대, 별처럼』은 두 남녀의 15년에 걸친 치열한 사랑을 그려 낸, 작가의 집대성과도 같은 작품이다.
무대는 아름다운 세토 내해의 작은 섬. 섬에서 태어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소녀 이노우에 아카미와, 도시에서 전학 온 소년 아오노 카이가 운명처럼 만난다. 각기 다른 毒親(독이 되는 부모)에게 상처받은 두 사람은 서로만이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간다. 그러나 가난과 가족, 사회적 시선이라는 현실은 두 사람의 미래를 가차 없이 흔들어 놓는다.
십 대의 뜨거운 사랑은 시간과 환경 속에서 좌절과 이별을 겪으며 성인의 사랑으로 변모한다.
이 소설은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다. 가족의 속박, 섬이라는 폐쇄된 공간, 세상의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두 사람의 사랑은 한때는 서로를 잃기도 하고 다시금 끌어당기기도 하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독자에게 묻는다.
때로는 가슴을 조이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마지막 장을 덮을 무렵에는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과 다시금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대 별처럼』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두 청춘의 초상, 그리고 사랑이 어떻게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현대 러브스토리의 결정판이다.

〈줄거리〉
17세의 아케이와 카이는 아름다운 세토내해의 어느 작은 섬에서 운명처럼 만난다.
아버지가 외도 상대와 살림을 차리는 바람에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어머니와 살고 있는 아케미. 그리고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난 뒤 끝없이 남자를 찾아 방황하며 자식을 돌보지 않는 어머니와 살고 있는 카이. 각자 부모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던 17세의 두 청춘은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둘은 늘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기를 꿈꾸지만, 현실은 두 사람을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아케미는 우연히 ‘자수(刺繡)’의 세계를 알게 되고 전업 작가를 꿈꾸지만, 모녀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인테리어 자재를 취급하는 회사에 취직해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차별을 견디며 살아간다.
한편 만화 스토리 작가를 꿈꾸던 카이는 마침내 잡지에 작품을 연재하게 되어 도쿄로 떠난다.
둘은 계속해서 사랑을 이어 가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각자 독이 되는 부모와 사회의 여러 가지 편견, 가난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며 상처받는다.
20년에 걸친 성장과 고통, 이별과 재회를 겪으며 끝없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한 두 사람은 마침내 함께 살아갈 결심을 하지만……

☞ 선정 및 수상내역

- 2023년 일본 서점 대상 수상
- 시리즈(총2권) 누계 100만 부 돌파
- 제168회 나오키상 후보작
- 제44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수상
- 키노베스! 2023 제1위
- 다빈치 BOOK OF THE YEAR 2022 제3위
- 미야본 2022 대상 수상
- Apple Books 2022 올해의 베스트 북 (픽션 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