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핀 동백꽃 : 애달픈 역사의 상처를 추모하며

4월에 핀 동백꽃 : 애달픈 역사의 상처를 추모하며

$20.09
Description
찬란한 4월에 가려진 제주의 아픈 상처, 그 생생한 증언
제주 4.3 사건은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상처와 같은 사건 중 하나이다. 최소 1만 5천여 명에서 많게는 3만여 명까지 피해규모가 추산되는 이 사건은 광복 직후 공권력과 사회 구심점이 불안정하고, 다양한 이념세력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폭력적인 활동조차 서슴지 않았던 혼란한 시대가 만들어낸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고 지금의 제주도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관광지로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제주에 깊은 생채기를 남긴 4.3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남아 있으며, 이 책 『4월에 핀 동백꽃』은 소설과도 같은 형식을 빌려 남아 있는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엮어낸 르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월에 핀 동백꽃』을 쓴 김두전 저자는 1935년 제주시 구좌읍에서 태어나 농업을 경영하며 평생을 제주도에서 살아왔으며, 자신의 삶의 터전이 되어 준 제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제주의 삶과 자연, 역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의식으로 저술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 제주 김녕국민학교의 ‘만장굴 꼬마탐험대’로서 경험했던 기억을 기반으로 2016년에 제주 만장굴 발굴 탐험기인 『지상으로 탈출한 만장굴』을 출간한 바 있으며 2020년에는 오랫동안 제주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제주 앞바다의 대왕고래 이야기와 실제로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되어 수족관 쇼돌고래로 살다가 시민단체들의 노력으로 바다로 돌아온 제주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이야기를 엮어낸 『대왕고래의 죽음과 꿈 가진 제돌이』를 펴낸 바 있다. 이번 『4월에 핀 동백꽃』 역시 4.3 사건이라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아픈 상처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는 제주의 전통과 삶이 기억되기를 바라는 바람일 것이다.

책은 저자가 태어난 제주시 구좌읍 내의 김녕마을, 동복마을, 덕천마을, 월정마을, 행원마을의 5개 마을을 무대로 광복의 기쁨과 잠깐의 평화, 남한 단독 정부수립 선거를 둘러싸고 공산주의 활동가들이 무장, 폭력조직화되어 곳곳에서 식량을 약탈하고 젊은이들을 끌고 간 과정,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제주도에 내려온 서북청년단의 여러 횡포와 마을 주민 집단 사살 및 강제 이주 등의 폭력행위를 당사자의 시선으로,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묘사하는 한편, 빨치산과 서북청년단 양쪽으로부터 피비린내 나는 폭력을 버티며 살아남은 제주도민들의 애환에 대한 공감과 앞으로의 평화를 향한 소망을 담아내었다.

저자

김두전

1935년제주시(구좌읍)에서태어남
1961년부터1993년까지농협에서재직함
1971년금산농장설립이후농업경영함
2011년산문집『심경(마음밭갈이)』출간
2016년만장굴발굴탐험기『지상으로탈출한만장굴』출간
(고)부종휴선생이1945년광복의해부터1947년까지제주
‘김녕’초등학교재직시선생이인솔하는만장굴꼬마탐험대에편성되어만장굴최초탐험에참여함
2020년『대왕고래의죽음과꿈가진제돌이』출간

목차

내용소개004

김녕마을과4·3
광복이오던날032
굶주림의폭발034
일본군무장해제037
폭풍전야040
김녕마을과4·3044
서북청년단048
횡포축구대회050
마을유지들에대한가혹행위055
김녕마을공비무장대습격059
김녕마을첫희생자발생063
특공대장피격066
김녕마을성벽쌓기1070
김녕마을성벽쌓기계획074
김녕마을성벽쌓기2079
초소먼저짓기087
대대적인공비습격089
김녕만리장성완성092
기습적인공비습격095
2차공비습격098
갯멜들었저101
서부지역마을들의수난105
김순경결혼작전110
곽형사억지결혼115
김녕초등학교와4·3120
굴에핀사랑124
입산자와그어머니127
발빠른산사람들130
토벌대교통사고132
민보단원피살134
지서장한경위136
기억속의민보단장139
묘산봉과남흘동142
귀신나오는처형터144

동복마을과4·3
동복마을과4·3(1)148
동복마을과4·3(2)151
동복마을과4·3(3)154
동복마을과4·3(4)157
동복마을과4·3(5)162
경찰과서청간의작전회의166
동복마을과4·3(6)169
동복마을과4·3(7)173
선제공격준비176
입산공비찾기180
입산공비에대한선제공격183
동복마을입산주동자사살187
동복마을집단사살191
동복마을소개198
동복김이장의대성통곡203
이주민수용소207
동복마을살생부확정과처단211
이재민수용소망중한216
새희망을찾아서219
폐허된마을대청소222
4월에핀동백꽃225

덕천마을과4·3
덕천마을과4·3(1)232
덕천마을과4·3(2)236
악랄한살상집행239
후속처단242
소찾고,동백꽃피고246

월정마을과4·3
월정마을과4·3252
공회당전소256
서청토벌대주둔259
첫공비습격262
불온서적나오다266
처참한교사처형270
대대적인공비습격274
해녀와돌팔매질277
내통자처형281
여름제삿집과부대원의외출285
습격작전변경289

행원마을과4·3
행원마을과4·3294
내통자1차처형297
내통자2차처형301
대대적인공비습격305
내통자3차처형309

출간후기315

출판사 서평

1.제주4·3사건이란?
제주4·3사건은1947년3월1일제주도민에대한경찰의발포사건을기점으로하여경찰,서북청년단(이하서청)의탄압에대한저항과대통령후보단독선거,단독정부반대세력을진압하는과정에서벌어진일이다.1948년4월3일남로당제주도당무장대가무장봉기한이래1954년9월21일한라산금족지역이전면개방될때까지제주도에서발생한무장대와토벌대간의무력충돌과진압과정에서수많은제주도민들이희생당한사건이다.4·3사건이발생하자응원경찰과서청이대거제주도로파견되어사태수습에나섰는데특히,서청은검거작전과정에서양민들에게횡포를일삼아민심을자극했으며,3만여명에이르는많은희생자를발생시켰다.1957년4월2일까지약9년간이어진제주4·3사건은대한민국역사상6·25사변다음으로많은희생자를발생시키고종료되었다.

2.『4월에핀동백꽃』출연마을
『4월에핀동백꽃』은구좌읍서부지역김녕리(당시동,서김녕2개마을,현재김녕리로통합)를중심으로하는동복리,덕천리,월정리,행원리6개마을에서무장공비와서청토벌대간의무력충돌과이로인한진압과정에서수많은주민들이무참하게희생당한내용들을중심으로구성되었다.

<출연마을>
1)김녕리는이웃2개마을소개(동복리,덕천리)이주민들을수용하였으며,스스로방위성벽을쌓아피해를줄이기위해노력한마을이다.
2)동복리는많은주민들이집단사살당했으며(1차86명,2차30명),마을전체가불태워지면서김녕리로소개이주한마을이다.
3)덕천리는중산간에있어서소개된마을이며,입산공비와서청으로부터많은고통을받은마을이다.
4)월정리는마을주민들이집단학살을당했으며,공회당(마을회관)이불태워졌고,초등학교에서청특별대중대의주둔으로많은고통을받은마을이다.
5)행원리는공비와내통한것으로많은마을주민들이집단학살을당한마을이다
-<내용소개>중에서-

출간후기

제주4.3의동백꽃을추모하며희망의반딧불이깃들기를소망합니다

권선복
도서출판행복에너지대표이사

제주4.3사건은1948년4월에서부터1954년9월무렵까지,약7년여간의기간동안제주도에서남한단독정부수립및반공정책에대한폭력적저지활동을전개하던공산주의계열활동가및무장집단과이를토벌하려제주도에들어온정부군및우파계열무장집단사이의폭력투쟁및소요사태를의미합니다.1만5천여명에서3만여명이희생된것으로알려진이사건의진위와책임여부는아직도진상규명과논쟁이벌어지고있는부분이지만,이러한논쟁을떠나제주에오랫동안살아오며역사의고통을몸으로겪은생존자들은제주가겪은고통과회한을더많은사람들이알고,이땅에더이상이런일이일어나지않도록모두가노력해주기를간절히소망하고있습니다.

이책『4월에핀동백꽃』은1935년제주시구좌읍에서태어나30여년을제주농협에서재직하는한편제주금산농장의대표로서활동하고있는김두전저자가자신의고향인구좌읍서부지역의김녕리,동복리,덕천리,월정리,행원리6개마을을대상으로4.3사건생존자들의증언과기록을수집하여이야기로엮어낸책입니다.4.3피해지역에서살아온당사자중한명인저자가당시의기억과생존자들의증언,기록을토대로하여풀어내는이야기들은당시산속에암약하던공산주의무장집단의폭력적인약탈활동과이들을토벌하기위해파견된서북청년단의강압적인공산주의내통자색출작전및그과정에서무고한주민들에게까지가해졌던대규모의폭력행위를동시에생생하게증언합니다.

김두전저자는2016년제주의세계적인문화유산인만장굴발굴탐험기인『지상으로탈출한만장굴』을출간한바있으며2020년에는제주앞바다의고래들을중심으로제주의자연과삶을생생하게담아낸『대왕고래의죽음과꿈가진제돌이』를출간하는등삶의터전인제주도에대한큰애정과사명의식으로출판활동을전개하고있습니다.저자의구순을맞아새로출간되는『4월에핀동백꽃』에서도김두전저자의제주에대한깊은애정을느낄수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