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때문에 나만큼 아파봤니? : 영어 꼴지, 새로운 세계를 열다

영어 때문에 나만큼 아파봤니? : 영어 꼴지, 새로운 세계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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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영어 공포증 탈출, 정답은 없지만 방법은 있었다. 영어 낙제생 출신이 영어로 강의하는 강사가 되기까지, 김재흠 에세이 〈영어 때문에 나만큼 아파봤니?〉.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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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재흠

1964년에시골산골마을인봉화군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을고향에서보낸후중학교때대구로전학을가경신고등학교를졸업했다.공부보다는친구들과어울리는데정신이팔려재수를해어렵게건국대학교경제학과에진학했다.첫직장인보험회사를그만두고공무원이된후대학원진학은엄두도못내다가32년이지나석사학위도전이라는꿈을이뤘다.작년봄에KDI국제대학원야간과정에입학하여외국학생들과함께영어수업을들으며뒤늦게공부하는재미에푹빠져살고있다.

[근무경력]
1993년2월총무처7급공무원으로공직에첫발을디뎠다.공직내내인사업무를맡았으나2018년해외복귀이후로는재난부서에서경력을쌓았다.행정안전부수습지원과장을시작으로안전개선과장,재난복구정책관,재난협력정책관을거쳐작년2월부터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으로근무하고있다.
2010년7월,늦은나이에싱가포르에서첫해외근무를하게된후3년뒤또다시파리에있는오이시디한국대표부에서일하게되는행운을누렸다.공직생활중한번도쉽지않은청와대근무를두번이나할기회도찾아왔다.2007년엔노무현정부,2013년엔박근혜정부총무비서관실인사팀에서일했다.

[강의경력]
2020년10월난생처음“한국의재난복구체계”강의를한이후로꾸준히재난및자기계발분야강의를해오고있다.재난수습지원과장과본부국장으로근무하면서얻은현장경험과업무지식이강의준비에많은도움이되고있다.

요즘은지자체공무원,소방관,군인등다양한국내교육생을대상으로국가재난관리체계에관한강의를하고있다.아울러,외국공무원이나대학원생등국제연수생을대상으로한국재난관리체계와코로나19대응전략등을영어로소개하고있다.그리고반평생가까이앓아왔던영어울렁증을극복한후더많은사람과나의경험담을나누고싶어다양한교육기관에서영어학습동기부여강의도함께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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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04 추천사1
018 프롤로그
026 아세안역량강화프로그램기간중나의하루

PART01 나의영어흑역사
036 많이부끄럽지만이제는말할수있다
047 생존을위한1차도전
050 영어원서한번안읽고대학을졸업하다
056 생존을위한2차도전

PART02 영어콤플렉스지속기
062 영어과목말고는교정에자신이있었다
064 유학도전은언감생심
066 난생처음시험에서1등을하다

PART03 기회의땅,싱가포르
072 17년만에우연히찾아온기회
075 대사관근무1주일만에멘붕에빠지다
080 흑역사를지워준토마스와의운명적만남
096 싱가포르에서영어재미붙이기
106 에피소드들

PART04 한국에돌아와서도식지않은영어열정
120 대학생들과영어공부하기
124 그바쁜대통령직인수위원회근무때도
영어에서완전히손을놓지않았다

PART05 봉화촌놈이파리에가다
130 싱가포르에서골프를쳤다면도전할엄두조차못냈다
135 꿈에그리던국제기구에서근무하기
141 다시영어에집중해야했다
159 에피소드들

PART06 일상이된영어
190 마크와코로나논쟁하기
199 영어강의에도전하다
209 새로운도전들
242 영어는공부가아닌재미다
250 영어를꾸준히하는비결
259 앞으로해보고싶은것들

264 에필로그
269 추천사2
291 부록_KDI절친인아리안느와의카톡내용
308 출간후기

출판사 서평

1.저자소개
저자는현재행정안전부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으로근무하고있다.이곳은주로지자체공무원이나공공기관공무원,중앙부처공무원중재난,민방위,비상대비업무를담당하는사람들이와서교육을받은후돌아가본인의업무를잘하도록지원하는역할을하고있다.

2.공직생활의시작
1993년2월,서른살의나이에비교적늦게공직생활을시작했다.공직에들어오기전보험회사에다니다가7급공무원시험을준비해합격했기때문이다.총무처에서공무원을시작했고인사업무를많이했다.2018년에파리근무를한적이있는데,한국에돌아온이후재난업무를맡아재난수습지원과장,안전개선과장,재난복구정책관,재난협력정책관을거치며재난부서에서핵심적이고중요한부서들을짧게다거쳤다.특히저자의공직경력중특이한점은노무현정부와박근혜정부시절,청와대에두번근무한것이다.해외에도두번근무하는행운도있었다.2010년싱가포르한국대사관에서근무했고,3년뒤파리에있는OECD한국대표부에또다시근무하게되는행운을얻었다.

3.영어에빠져들게된계기는?
반평생동안영어콤플렉스를가슴에안고살아온저자는40대후반의늦은나이에우연히싱가포르대사관에서근무할기회를얻었다.싱가포르에간지1주일만에저자는영어때문에최악의상황을경험하고영어공부를시작하게된다.6개월동안하나도귀에들어오지않던영어가현지외국인의코칭과자신의집념덕분에조금씩들리기시작하면서나중엔생활영어의달인이란말을들을정도로유창한영어실력을갖추게된다.그리고이후OECD한국대표부에근무하게되면서그는전세계의다양한영어와수준높은고급영어까지섭렵하게되고,이제는외국인들앞에서서유창한영어로재난영어강의를하기에이른다.처우와조직의경직성으로인해많은MZ세대들이중도퇴직하고공직진출을꺼리는요즘,이책의저자인김재흠원장은,자신의일에최선을다하고조직을위해성과를낸다면공직사회에서도얼마든지자신이원하는꿈을이룰수있다는것을몸소보여주고있다.

4.영어꼴찌였단말이사실인가?
그렇다.고등학교3년간의영어점수가'가,가,가,가,미,수'로낙제수준이었고,1983년학력고사때영어가50점만점에12점에불과했다.공무원시험을봤을때도영어점수가65점으로,다른과목평균85점에미치지못했다.그처럼영어가반평생동안그에게콤플렉스였다.영어만보면속이메스껍고울렁증이있을정도였다고하니그실력이어떠했을지가히짐작이간다.

5.그런데어떤계기로영어를시작하게되었는가?
2010년7월,그가싱가포르에있는한국대사관에근무하게되면서오준대사를모시고있을때의일이었다.그때대사를모시고어딘가를다녀오던중에기초적인영어조차못알아들어서굉장히창피스러운일을겪게된다.그를계기로그는단단히각오하고영어공부를시작한다.그때나이47세였는데,그전까지는영어를한마디도입밖에내본적이없다고말한다.
그때부터갖가지방법으로영어공부에매진한그는외국공무원을대상으로‘한국재난관리체계’를영어로소개하며강의까지하는수준에이르게된다.이때필리핀에서온아리안느라는친구를만나여러가지정보를교환하면서영어실력이점차늘게되는데,뒤늦게영어에흥미를느낀그는2022년2월,대학을졸업한지32년만에대학원에도진학하였다.세종에있는KDI국제정책대학원인데,모든수업이영어로이뤄져서그곳에지원하였다고한다.그곳에서많은외국학생과만나식사도함께하고그룹토의도갖곤하는데,젊은학생들과함께어울리다보니몸과마음도젊어지는기분이라며환하게웃는다.

6.영어로의사소통하기까지걸린시간은?
싱가포르에서2년간근무할때그에게는생활영어를수준급으로끌어올려준토마스라는친구가있었다.그는싱가포르대사관에근무하던리서처였다.그와함께업무를보면서영어소통이안되자참으로힘들고답답했다.그는그에게영어공부를좀도와달라고부탁하면서일주일에세번이상을그와함께점심을먹으러다녔고,일주일에한번씩저녁에영화를보러가기도했다.물론비용은김원장이모두부담했다.그렇게그와함께약1년정도붙어다니며이야기하다보니조금씩영어가들리기시작하고,말도제법잘하게되었다.
“저자신이너무나도신기했습니다.예전에는싱가포르정부기관사람들이만나자고하면무서워서회피하고메일로만대화했는데,영어에자신감이생기게되니까이젠일부러접근하여점심을먹자고제안하기도하고,사람이변하게되더라고요.”
이말을하는김원장의얼굴에는환한웃음과함께행복감이가득하다.

7.영어를공직에어떻게접목했는가?
싱가포르근무를마치고귀국하여다시한국에서보직을맡은게대통령직인수위원회지원단이다.이후청와대에서2년6개월동안근무했는데,지하철을타고출퇴근하면서싱가포르에서봤던‘스트레이트타임즈’라는영자신문을읽으며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리고행정안전부로다시복귀해야하는데,마침프랑스파리에있는OECD한국대표부에자리가하나났다.
순간,다시한번영어에도전해보고싶은생각이들었다.그래서지원을했는데운좋게도합격을했다.그런데막상그곳에가서근무하다보니그동안공부해온생활영어수준으로는턱없이부족했다.일단유럽국가사람들이하는영어는악센트가달라서알아듣기가힘들었다.미국영어나영국영어도너무나빨리이야기해서잠시만한눈을팔아도금새지나가버려서무슨말을하는지알아들을수가없었다.
그래서다시시작하는마음으로영어를공부하면서다른부처동료들과영어토론도하고동아리방도만들었다.동료의남편이영국사람이었는데,그에게서1대1과외수업을받으면서영어실력을쌓았다.업무는이메일로하지않고될수있으면직접만나서점심시간을활용해이야기를나누었다.그러다보니영어로대화하고의사소통하는데자신감이생겨났다.

8.외국인을대상으로영어로강의까지한다고하던데...
이후에저자는한국에돌아와재난관련부서의과장을거쳐재난복구국장으로승진한후재난영어강의를하게된다.인사부서에근무하다보니강의할기회가전혀없어서처음으로강의를하게된것인데,그게바로재난영어강의다.처음에는영어로대본을써서읽듯이진행했고,그준비를위해한달정도야근을해야만했다.두번째강의는재난협력국장시절코로나19업무를담당했는데,사실우리나라의코로나대응중드라이브스루같은것은여러해외나라의호평을받은것인데도그에대해홍보가잘안되어서그는‘한국의코로나19대응체계및전략’이라는주제로홍보자료를만들었다.그러고는말레이시아과장급공무원들이교육받는과정에서영어로강의하게된다.

9.MZ세대들에게하고싶은말이있다면?
MZ세대들이공무원을하기가쉽지않다.초임보수가상당히낮고아주중요한연금혜택이많이줄어들었기때문이다.하지만공직은여러다른좋은혜택이있다.신분보장이나육아휴직같은복지제도가민간기업에비해잘갖춰져있다.자신의일에열심히하다보면대학원진학이나자기계발기회도많다.그러자면무엇보다조직에기여를많이해야한다.그렇지않으면절대로그런혜택을주지않는다.조직에기여를많이하는사람에게더많은기회를준다.공직은가장중요한게국민에대한봉사다.국민을위해일하고국민의행복을위해자신의정책을만들고보람을찾는것이다.저자역시도공무원초기엔그만두고싶은마음이있었지만,초창기의어려움을잘극복하고조직에잘적응하면더큰보람으로일할수있는직장이된다.

10.영어와관련된에피소드
OECD대표부근무시절학부모모임에갔을때의일이다.김원장은동양인부부에게,“내아내는도마뱀을무척이나싫어한다.”란말을영어로말한적이있는데,상대는그말을알아듣지못했다.알고보니그는‘도마뱀’이란단어의강세를잘못붙인것이다.그로인해그의생물학지식을총동원해도마뱀단어를설명하니그제야상대가알아들었다.정확한영어단어스펠링도중요하지만강세를정확히발음하는것또한중요하다는점을그때느꼈다고김원장은말한다.

11.앞으로의비전
한국의K재난관리체계같은것을퇴직하고서도외국에전파할수있는기회로삼으면좋겠다.기본재난이론이나현장의경험을국내교육생들에게도잘전달하는역할을하고싶다.유튜브도해보고싶다.또통번역대학원에가서공공행정분야전문통역사나번역사로도도전해보고자한다.

12.공무원이가져야할원칙같은것이있다면?
일단주어진일을열심히해야한다.조직에도움이되는공무원이되고,모든일이결국국민의행복과안전을위해일한것이니만큼공직자로서의방향성을확실히잡아야한다.그리고현장의목소리를간과하지말고항상열심히들으려고해야한다.또하나중요한것은,일은혼자하는것이아니다.팀단위로하기도하고결국상사나동료,부하들과소통하는것이굉장히중요하다.서로소통하고협력해나가는마음자세를갖는것이굉장히중요하다.

추천사

-아리안느(필리핀노동연구원정책연구원)

Motivated.Humble.Committedtoself-improvement.That’showIwilldescribemyfriend,KimJaeheum.Thesequalities,Ibelieve,madehisjourneyinlearningEnglishsuccessful.Itwasthestartof2022SummerSemesteratKDISchoolofPublicPolicyandManagementwhenwefirsthungout.ItwasalsothatdaywhenIfoundouthisloveforlearningtheworld’slinguafranca.Intriguedbythispassion,Ikeptonaskingmoreabouthisstory.LittledidIknow,hisstorywouldteachmethesevaluablelessonsthatIwouldcarryuptothisday:
(‘신념이강한,겸손한,자기계발에열성적인,’이세단어가내친구인김재흠을가장잘묘사해준다.이러한특출한자질이그의영어학습여정을성공적으로만들었다고난믿는다.우린2022년KDI공공정책관리학석사과정여름학기에서처음만나함께어울렸다.그리고첫날부터세계공용어인영어학습에대한그의깊은애정을발견할수있었다.호기심이발동해그의깊은영어열정에대해계속질문을이어갔는데,그땐그의이야기가오늘날까지도내겐정말소중한교훈이될것이라곤생각조차못했다.)

Opportunitybefriendsthosewhotakeaction?JaeheumsaidthatlearningEnglishopenedalotofdoorsforhim.However,thiswasneveraneasypath.JaeheumlearnedEnglishattheageof47wherethelearningcurveforanewlanguageisconsideredsteep.Nevertheless,hestudiedwithallhismighttomasterthesubjectthathadbeenhisleastfavoriteduringhishighschoolanduniversityyears.Humblyacknowledginghisweaknessonthisarea,ittookmorethanpassiontolearnthisnewskill.Itinvolveddiscipline,timemanagement,andcommitmenttolearnevenwhenthingsdidn’tgoeasy.Allthehardworkpaidoff:hegotaninternationalassignmentandascholarshiptostudydevelopmentpolicywithallcoursestaughtinEnglish.Healsomadeconnectionswithpeoplefromdifferentpartsoftheglobe.Thisgoestoshowthatgrowthdoesn’thappeninourcomfortzone.
(기회는항상행동하는사람에게찾아온다?재흠은영어학습이그에게엄청난기회를열어주었다고했다.그러나그건결코쉬운길이아니었다.내친구는새로운언어를배우기에는정말쉽지않은나이인47살이되어서야제대로영어를공부하기시작했다.그럼에도불구하고,고등학교와대학시절에가장싫어했던영어를정복하기위해정말모든노력을아끼지않았다.부족한점들에대해서는겸손하게받아들이면서도새로운스킬을익히기위해그가가진열정이상의것들을다쏟아넣었다.여기엔절제,시간관리,어떤어려움속에서도포기하지않는배움에대한강한집념이들어있다.이러한모든노력이마침내결실을거두었다.영어로모든수업이이루어지는개발정책학석사과정에합격했을뿐만아니라장학금까지받았다.더불어,지구촌의다양한국가에서유학온여러학생과도친밀한관계를쌓았다.이는편안함에안주해서는결코성장할수없다는것을잘보여준다.)

Don’tbeafraidtoseekhelp?Throughthehelpofamentorfromapreviouscareerassignment,hedidwhatmostnon-nativespeakersareafraidofdoingso:practicing.ByusingEnglishonadailybasisandhavingsomeonetocommunicatewith,speakingEnglishhasbecomemorethanjustagoal.Itbecameahabitandstartedtobefun.
(도움을구하는것을결코두려워하지말라?그는이전근무지에서만난멘토의도움과함께모국어사용자가아닌대부분의사람이정말하기두려워하는것을실천했다.그것은바로지속적인연습이다.매일매일영어를사용하고,꾸준히누군가와소통함으로써영어를말하는것이단순한목표이상으로발전했다.즉,꾸준히실천하는습관이되었고,마침내영어에흥미를느끼기시작했다.)

You’renevertoooldtosetanewgoal?Currently,he’sleadinganEnglishclub,takingamaster’sdegree,writingabook,andthinkingofothergrowthopportunitieswhenheretires.Youmaybewonderingwhyheneedstodoallthesethingswhenhealreadyreachedasignificantaccomplishmentinhiscareerandatanagewherehecanjustsitbackandrelax.Well,ifonlyyoucanseehowhisfacelightsupwhenhetalksabouthisgoalsandplans,you’llknowhowself-improvementgiveshimgenuinejoy.
(새로운목표설정에있어나이는숫자에불과하다?현재내친구는영어동아리방을이끌고,석사과정을밟고,책을쓰고있으며,퇴직후새로운성장기회를추구하고있다.이제한발물러나편안하게살아도되는나이이고경력에서도이미커다란성취를이루어낸그가왜이모든것을해야할필요가있는지아마당신은의아해할것이다.그러나당신이만약그가자신의미래목표와계획에관해말할때그의얼굴이얼마나환하게빛나는지를볼수있다면자기계발이얼마나그에게진정한즐거움을가져다주는것인지를금방알게될것이다.)

FromArianne,PolicyresearcheratInstituteforLaborStudiesinPhllippines
(아리안느로부터,필리핀노동연구원정책연구원)


-김영기(특허법원고등법원판사)

2023년초,모처럼휴가를내어아이들과한가로운시간을보내다가문득한통의전화를받았다.아주오랜만에걸려온전화였지만‘김재흠참사관님’이라고적힌발신자표시를보자니금세늘맑고도진지함이가득했던그의얼굴이환하게떠올랐다.
그리고이메일을통해전달받은한권의책!
『골프를잃고세상을얻다』(출간전의원고제목)
마치한편의영화나드라마를보는느낌이었다!
그렇다.이책은지구별에사는어느순수한사나이가어떻게세번의운명적인사랑을하였고,그중에서도세번째운명이었던영어라는대상에어떻게다가가고,결국그와깊디깊은사랑에빠지게되었는지를너무도생생하게묘사하고있다.
사실그와인연을맺게된것은내가법관으로서재판업무를잠시내려놓고대한민국사법부의사법정책을연구하는사법정책심의관으로대법원(법원행정처)에서일할때OECD를방문하고나서부터였다.그때는내가나의인생에서가장가슴설레며일하던때였고,국제기구를상대로논리력으로서그들을설득하여무척이나뿌듯한성과를내었던때이기도하다.사실그모든것이,이책에소상히소개되어있듯이그가부지런히그곳의PM들과신뢰를쌓아두었기에가능하였다.이책에그때의일이과분하게소개되어쑥스럽지만,그일을마치고그와함께센강인근횟집에서먹었던생선회와소주는나의‘인생디너’가되어아직도생생히기억되어있다.
그가인용한공자님의말씀가운데이글을읽으면서자연스레떠오른논어의구절이있다.

‘知之者不如好之者,好之者不如樂之者.’
(알기만하는사람이좋아하는사람과같을수없고,
좋아하는사람이즐기는사람과같을수없다.)

영어가맹목적으로배워야할외국의언어가아니라전세계사람들과격의없이소통하는즐거움을주는도구라는사실을누구보다도깊이깨닫고,그에다가가기위해끊임없이정진해나가며,심지어그와‘사랑에빠져버리는’그가바로위말씀을그대로보여주고있는것이다.
이책이비단‘영어’라는막연한두려움의대상을마주하고있는이들뿐만아니라,무언가에도전하기를주저하고있는이세상의많은이에게깊은영감과신선한자극을주기에충분하다고확신한다.그리고분명,이책에서그가이루고싶다고한일들이머지않아또한편의역사로확인되리라는것또한믿어의심치않는다.


-마재윤(중앙소방학교장소방감)

김재흠저자는지금충남공주에서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으로재직중이고나는중앙소방학교장으로있으면서격주제로점심식사를같이하고이런저런세상돌아가는이야기부터개인사에이르기까지대화와소통을하고있는관계이다.
김원장은대화중영어이야기만나오면대화의주도권을잡고서눈빛이달라지는데그가왜그러는지이책의원고를보고서야그이유를알게되었다.
영어에도통관심이없고놀이에만집중하던어린시절과직장을잡고결혼을하고,어느덧중년이되어서도영어앞에만서면자신감이결여되었던저자가,살면서항상가슴한쪽에남아있는영어에대한두려움을50대라는젊지않은나이에도불구하고극복해가는과정을한편의드라마처럼그려서그어떤책보다도재미있게읽어나갔다.
평범한사람이한계단한계단성장해가는과정을들여다보는것은참으로흥미롭다.그런데열악한환경에처해있는사람이그어려움을헤쳐가며한발짝한발짝성공을향해걸어가는모습을들여다보는것은더더욱흥미롭다.
바로이책이그렇다는생각이든다.본래부터영어공부를잘했던사람이영어공부법에대한책을썼다면전혀감동스럽지않다.하지만고등학교3년간의영어성적이‘가-가-가-가-미-수’였던사람이영어공부하는법에대한책을썼다면상황은달라진다.
이는기적에가까운감동스토리이자독자들로하여금호기심을일으키게하기에충분하다.영어와수학에있어서열등생이었던저자가바쁜사회생활속에서도부단히노력하여한계단한계단씩자신을업그레이드해가는과정을그려낸저자의감동스토리는우리에게많은걸깨닫게해준다.
지금의MG세대들은그나마어려서부터영어를문법보다는회화위주로유튜브나원어민강사들에게직접배울기회가있지만,50대를넘어선세대에게는오로지문법과토플,그리고시험이라는울타리안에서암기위주로공부하다보니대학에서영어를전공한선생까지도외국인을보면영어울렁증이생길수밖에없는환경이었다.
이책은영어공부에목말라하는분들에게“이나이에나도해냈는데여러분도해낼수있다”는자신감을심어주고쏠쏠한재미까지제공하는아주감칠맛나는좋은책이다.이책을읽고나니공자께서말씀하신3대즐거움중의하나인“학이시습지면불역열호아(學而時習之不亦說乎兒:배우고때때로익히니이어찌즐겁지아니한가.)”가저절로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