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모랑마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초모랑마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25.47
Description
“사람은 죽임을 당해도 괜찮지만, 패배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던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의 경제발전의 청사진을 응축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불굴의 정신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기업가들을 만났고, 고산 등반자들과 인터뷰했고, 스스로 숨이 끊어질 듯한 고산의 공기 속을 걷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문장을 쓰는 손이 얼어붙을 것 같은 밤을 보내며 묻고 또 물었습니다. “이 혼란의 시대 속에서 인간이 지켜야 할 ‘정상’은 과연 어디인가?” 그렇게 10년간의 집필과 수정, 다듬기를 거쳐 소설 《초모랑마》를 세상에 내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소설 《초모랑마》는 저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만나고 경험한 시대와 사람들, 그들의 노력과 분투, 그리고 그들 안의 거대한 침묵 너머의 진실을 향한 기록입니다. 단순한 높이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그곳에 이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치열함과 추락, 그리고 마지막까지 인간으로 남으려는 한 사내가 펼치는 고독한 싸움에 관한 서사입니다.
이 소설에는 두 가지 단서가 있습니다. 하나는 주인공 잉푸가 초모랑마를 등반하던 중 조난 전후의 3일간의 생사의 고비 속에서의 경험(첫째 날: 다가오는 대재난, 둘째 날: 거듭된 재앙, 셋째 날: 궁지에 몰린 늑대)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주인공 잉푸가 초모랑마 등반 전후로 주관하여 건설 중인 베이징의 ‘동방몽도’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각계 세력의 권력과 이익의 치열한 쟁탈과 생사의 싸움입니다.
- 저자의 글 중에서 -
저자

황누보

저자:황누보(黃怒波)
1956년중국간쑤성란저우출생.베이징대학교중문과졸업,차이나·유럽인터내셔널비지니스스쿨졸업.문학박사.
1976년부터시를쓰기시작하여뤄잉(駱英)이라는필명으로열권이넘는시집과산문집을펴냈고,세계각국에서번역,출판되었다.한국에서출판된저서로는시집『작은토끼』,『7+2등산일기』와자전적이야기를쓴『문혁의기억』이있다.『7+2등산일기』는2011년중국에서가장아름다운책으로선정되었다.
1995년베이징에중쿤그룹(中坤集團)을설립하여중국굴지의대기업으로키워냈으며,사업가로성공한뒤베이징대학교에막대한토지와자산을기부하고,사회의교육,문화,의료분야등의사업을지원하는등자선과기부로세상에선한영향력을펼쳐왔다.특히1996년부터안후이성황산의고풍을간직한명·청시대의전통마을홍춘(宏村)을개발하여2000년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등재시켰다.
세계7대륙의최고봉을등반하여정상에올랐고,극지를횡단하여북극점과남극점에도도달한세계적인산악인,탐험가로도유명하다.초모랑마(에베레스트)에는세번을등정했다.이러한열정적인등정과탐험활동은철학적,문학적사유로연결된인간존재탐구의여정이다.

역자:한성례
1955년전북정읍출생.세종대학교일문과졸업및동대학원국제지역학과에서일본학전공.1986년‘시와의식신인상’으로등단.한국어시집『실험실의미인』,『웃는꽃』,일본어시집『감색치마폭의하늘은』,『빛의드라마』,네덜란드어시집『길위의시(Gedichtenvooronderweg)』,인문서『일본의고대국가형성과만요슈』등의저서가있고,1994년‘허난설헌문학상’,2008년일본에서‘시토소조문학상’,2022년‘포에트리슬램번역문학상’을수상했다.번역서로는소설『구멍』,『달에울다』,에세이『세계가만일100명의마을이라면』,동화『은하철도의밤』,인문서『시오노나나미의리더이야기』등,한국과일본에서시,소설,동화,에세이,인문서,비평서등200여권을번역했고,4권의‘한일대표시인앤솔로지’를기획,번역했다.그중에서도많은시집을번역하였으며,김영랑,정호승,김기택,안도현등한국시인의시를일본어로,고이케마사요,이토히로미,티엔위안등일본시인의시를한국어로번역했다.또한여러번역서가한국중고등학교의국어,사회문화,도덕,윤리등40여종의교과서와지도서에글이수록되었다.1990년대초부터일본의여러문학지에매호마다한국시를번역,소개하고있다.현재세종사이버대학교겸임교수.

목차


첫째날
다가오는대재난

첫째날
거듭된재앙

셋째날
궁지에몰린늑대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세계최고봉초모랑마와베이징을무대로펼쳐지는압도적인대작!”

초모랑마(에베레스트산의티베트이름)는‘세계의여신’이라는뜻을담고있고,여신이사는신성한산,생명을잉태하고양육하는'어머니산'으로숭배받는산이다.지구에서이보다더높은곳은없다.그러나아무리오르고올라도하늘에는도착하지못한다.주인공남자는도망치기위해초모랑마에오르지만결국세상으로돌아온다.현실에서도,초모랑마에서도생과사는하나이며,그것이평행선을이룰때온전히살아갈수있다는것을깨닫는다.절체절명의상황에서산은그에게자비를베풀었다.산은그를돌려보냈다.넘어진곳에서주저앉지말라고등을밀어주었던것이다.초모랑마는어떠한절망속에서도다시일어설수있다는믿음을갖게해주었다.그는대가를치렀고용기를얻었다.이소설은고산등반의백과사전과도같고,에베레스트를등반하다죽은산악인들,특히그곳에서죽어내려오지못한채,산이되어버린산악인들에대한진혼곡과도같다.

막대한부를손에넣은한남자를둘러싼갖가지음모를복선으로,개혁개방후끓어오르는현대중국의어둠을수도베이징과세계최고봉에베레스트를무대로펼친압도적인대작이다.

이소설에는중국의고대로부터근현대에이르기까지방대한세계가바탕에깔려있다.문혁(文革)과홍위병(紅衛兵),통제에서개혁개방,정치와통치이념,역사서와고사성어,영웅호걸,당시와한시,소설,음식과술,차문화등.그리고서양의회화와문학까지도망라되어있다.이역작을번역하면서황누보(?怒波)작가의초인적인지적능력에놀랐고,문학적,철학적사유에깊이감동했다.
-옮긴이의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