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은 잠들지 않는다 (미술사학자 전영백의 김병종 작가론 | 양장본 Hardcover)

붓은 잠들지 않는다 (미술사학자 전영백의 김병종 작가론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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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단아 김병종
그의 미술 세계에 대하여
전영백 미술사학자가 ‘생명 작가’로 불리는 김병종 화백의 40여 년 작품 중 60점의 백미에 세심한 해설을 곁들여 《붓은 잠들지 않는다》 한 권으로 펴냈다.
누구보다 시적이고 서정적인, 때로는 종교와 철학을 끌어들여 한국화의 지평을 개척하고 있는 김병종 화백의 대표작을 모두 볼 수 있는 지상 개인전이다.
김 화백 그림의 독특한 특징은 한국의 닥종이에 기반한 두꺼운 화면에 다양한 안료와 석채를 칠하는 방식을 취하는 데 있다. 전통적 미의식과 동양화론의 핵심적 의미를 체화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회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전영백 교수의 섬세한 해설을 읽는 재미도 솔솔하다.
김 화백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바보 예수〉 연작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서양의 아이콘인 예수를 동양적 화풍으로 그려내면서도 ‘인간 예수’를 넘어선 ‘서민 예수’의 친근함까지 담아 기성 의식을 파격적으로 탈피한 명작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생명의 노래 연작에서부터 근래의 주된 주제인 풍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전 교수는 본 도록을 통해 “눈이 아닌 마음으로 표현하는 색을 떠내고자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그리고 있는 김 화백의 작품을 통해 작가가 말하려는 ‘생명의 순환’에 대해 공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그에게 중요한 건 그림을 그리기 위한 마음의 성찰이다. 매일의 마음이 다르듯, 그의 대나무 숲은 빨강, 분홍, 파랑, 회색, 검정 등 어느 한 색으로 규정될 수 없다. 이제 그의 색은 자유다. 눈으로부터 시작된 단아의 그림은 드디어 눈을 벗어나고 있다. 아니, 한국화에
기반한 그에게 처음부터 그림은 눈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제 근 40년의 긴 화업을 돌아 초심으로 돌아온 70세 작가가 마침내 그 목표를 실현하게 되었다고 봐야 마땅할 것이다. 대나무 숲에 선 작가는 이제부터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심채心彩를 추구한다. 마음의 색으로 대나무 잎들과 그 사이 넘나드는 바람을 칠하는 작가. 눈은 마음으로, 그리고
다시 화면으로 전이되고. 새벽의 아이 단아의 심채는 하루의 시작을 앞당겨 늘어난 시간 속에 다양한 스팩트럼으로 펼쳐지고 있다.” _본문 중에서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전시 내년 2월 26일까지 진행

한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400점이 넘는 작품을 김병종 화백이 고향인 남원시에 무상 기증해 개관한 전원형 미술관이다.
2018년 3월 문을 연 뒤, 김 화백의 소장품들을 중심으로 ‘묵향’ ‘생명의 숲과 바다’ ‘시화기행’ 등 매년 특별전을 개최, 많은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어왔다. 그동안 지역 시각예술 분야의 저변을 확장시켜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독특한 건축물과 사진 찍기 좋은 공간들이 많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그동안 30만 명이 다녀갔고 ‘2022년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개최한 특별전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전시는 11월 23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저자

전영백

미술사가│비평가
연세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하고,홍익대학교미술사학과에서석사,영국리즈대학교Univ.
ofLeeds미술사학과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미술사학연구회회장을지냈으며,
2002년부터작년까지영국의국제학술지JournalofVisualCulture편집위원으로
활동해왔다.홍익대학교박물관장및현대미술관장을지낸바있고,현재홍익대학교예술학과(학부)와미술사학과(대학원)교수로재직중이다.
대표저서로《세잔의사과:현대사상가들의세잔읽기》,《전영백의발상의전환》,《현대미술의결정적순간들:전시가이즘을만들다》,《코끼리의방:현대미술거장들의공간》등이있고,책임편집서로《22명의예술가,시대와소통하다:1970년대이후한국현대미술의자화상》,단독번역서로《후기구조주의와포스트모더니즘》,《대중문화속의현대미술》,《고갱이타히티로간숨은이유》,공역으로《미술사방법론》,《월드스펙테이터》,《눈의폄하:
20세기프랑스철학의시각과반시각》등을출판했다.국내학술논문으로〈데이빗호크니의‘눈에진실한’회화〉,〈여행하는작가주체와장소성〉,〈영국의도시공간과현대미술〉등18편을썼다.
해외출간학술논문으로“LookingatCézannethroughhisowneyes”(London,ArtHistory),“KoreanContemporaryArtonBritishSoilintheTransnationalEra”
(GSCA),해외출판책으로Cézanne’sPortraitsandMelancholia,inPsychoanalysisandImage(London:Blackwell)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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