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창밖은 안녕한가요 : 고립되었던 전세계인을 연결한 따뜻한 희망의 프로젝트

당신의 창밖은 안녕한가요 : 고립되었던 전세계인을 연결한 따뜻한 희망의 프로젝트

$42.00
Description
고립과 절망의 팬데믹 시기
전세계인들의 안부를 묻고 위로를 전했던
기념비적 창밖 사진 공유 프로젝트 〈View from my window〉
2020년 겨울,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전세계인들은 집 안에 격리되는 록다운을 경험한다. 그 상황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채로 사람들은 고립감과 절망감을 느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때 벨기에의 프리랜서 디자이너 겸 사진작가 바르바라 뒤리오가 이 상황에 대한 놀라운 타개책을 제시한다. 각자 매일 바라보는 창밖 풍경의 사진을 찍고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사연과 메시지를 함께 작성해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하자는 것. 〈View from my window〉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시작한 지 단 한 달 만에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하였으며, 100여 개 도시의 20만 개가 넘는 창밖 풍경의 사진들이 모였다. 그리고 마침내 그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약 260여 개의 풍경이 모여 한 권의 사진집으로 탄생하였다.

이 한 권의 책 안에 전지구의 풍경이 있다. 미국 뉴욕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벨기에 브뤼셀, 인도 뭄바이, 호주 시드니, 중국 베이징, 아프리카의 보츠와나 카치카우까지, 거의 모든 대륙을 담고 있다. 장소가 다양한 만큼 경치도 다채롭다. 찻길이 텅 비어버린 도시, 의료진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불빛을 밝혀놓은 고층 빌딩, 인간이 보이지 않자 집 안을 확인하러 온 야생동물들, 하늘을 수놓은 경이로운 오로라의 풍경, 사막 옆에 자리한 아파트, 창밖으로 지나가는 열기구 등이 눈을 즐겁게 한다. 사진과 함께 보내온 메시지도 읽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근처에 살고 있지만 안아줄 수 없는 엄마를 그리워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일상을 이어나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의 목록들을 정리하며, 과거의 아주 힘들었던 시기를 다시 회상해보기도 하는 지구 반대편 사람들의 사연은 지금 여기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은 역사적인 한 시기에 대한 순간포착입니다.” 한 프로젝트 참여자의 소감이다. 그의 말처럼 책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처음으로 인류가 공동의 운명을 겪었던 순간을 보여준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밝게 빛나는 희망과 의지를 이 책 안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가 늘 쉽게 지나쳐버리고 마는 일상의 순간들이 사실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또한 돌아볼 수 있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떠날 수 있는 뜻깊은 세계여행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저자

바르바라뒤리오

벨기에출신프리랜서디자이너겸사진작가.다년간의여행경험을통해다른사람들이어떻게살아가는지를살펴보는것에관심을가지게되었다.2020년3월,코로나19의확산으로인해전세계적으로록다운조치가시행되었을때페이스북을통해각자의창밖풍경사진을공유하는프로젝트‘Viewfrommywindow’를시작하였고한달만에200만명이넘는프로젝트가입자를달성하는성과를거두었다.

목차

역사적프로젝트의시작
바르바라뒤리오인터뷰
당신의창밖은안녕한가요
텅빈거리들
필요한건오직사랑뿐
동물의왕국
세계의지붕들
무대뒤의이야기
경이로운풍경
일상생활
다채로운색의조화
창밖의창들
프레임밖에서벌어지는일
내일은또다른오늘
번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잘만들어진작품집과도같은이책은전세계곳곳에서찍은사진들을단순히엮기만한것이아닙니다.그안에는사진을찍은이들이겪은사건들에대한진실한이야기가함께들어있습니다.독특한상황속특별한증언들,인상적인사진들로가득한페이지를넘기면서당신은놀라운만남과감동적인이야기들에매료될것입니다.
-‘역사적프로젝트의시작’중에서

록다운28일째.엄마를못본지거의한달째.장을봐서엄마아파트로배달을시켜요.우리가직접엄마네단지로들어갈수없으니까요.엄마와는매일통화를해요.하지만만나는거랑어떻게같겠어요.안아주질못하잖아요.엄마는89세라서지금무슨일이벌어지고있는지잘이해를못하세요.분명히불편하실거예요.무섭기도하겠고요.다시밖에나갈수있을때까지우리가살아남을수있을지모르니까요.
-‘당신의창밖은안녕한가요’중에서

사랑하는우리개홀리를막묻어주었어요.홀리는몇달만있으면열여덟살이되었을텐데부활절에죽었습니다.매일홀리의무덤에찾아오는손님이많아요.그중하나가새모이를훔쳐먹는사슴들이죠.요즘아침마다내가가장먼저하는일은창밖을내다보며내가얼마나홀리를사랑하는지말해주는거예요.팬데믹때문에나는잠시숨을고르고홀리의마지막소중한순간들을함께할수있었어요.여러분도지금세상어디에있는지알려주세요.
-‘동물의왕국’중에서

요즘은어쨌든조용합니다.며칠전부터―며칠인지세고있지는않아요―록다운중이라서요.나는그래도이전망이좋아요.내침실창을통해지붕위로맨해튼이조금보여요.하지만내건물옆쪽에서자라는담쟁이도보이고,시야를막고있는옆건물에는정리되지않은전선의빛과그림자도보이네요.내눈에는이불완전함이정말멋져요!여기서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꼭대기가조금보이기도하는데,세계에서가장아름다운도시에서산다는게아주큰행운이라고느껴져요.나는뉴욕을그어느때보다사랑해요!
-‘세계의지붕들’중에서

오늘나는내가꿈에그리던아파트로이사를했습니다.나는텍사스서부사막의정말보잘것없는가정의,아주어린부모의아이,세계여행에대한꿈이있는아이였어요.그런데오늘나는꿈이이루어졌다고느껴요.지금내집은아이였을때꿈만꾸던곳이고2008년에는상상도못했던곳이에요.나는여전히싸우고있어요.사실매일그래요.하지만나는나만의목표를향해가고있다는걸알아요.
-‘무대뒤의이야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