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고전 독서 :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교양 고전 독서 :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22.00
Description
한 번 사는 인생, 교양 있는 삶을 위해
서점 주인이자 사회학자인 노명우와 함께 읽는 고전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고전은 ‘언젠가 읽어야 할 책’이지만 아무래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책’이다. 두려움이 앞서는 고전의 깊은 바닷속을 안내하기 위해 나선 가이드는 서점 주인이자 사회학자인 노명우다. 이 책 《교양 고전 독서》에서 노명우는 엄정한 학자의 기준으로 선택한 고전 열두 권을, 손님들에게 책을 골라주는 푸근한 서점 주인의 말투로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고전 리스트는 진부하지 않고 글을 읽는 재미도 확실하다.
이 책은 개인적인 서평 모음집도, 두꺼운 고전들의 요약본도 아니다. 저자 노명우는 독자들이 고전을 직접 읽을 수 있도록, 본인의 완독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독서법을 제안하거나, 관련된 배경지식을 알려주거나, 책 속 핵심 키워드들을 귀띔해줄 뿐이다. 고전의 권위에 기죽지 말 것을 강조하는 성실한 가이드의 친절하고 흥미진진하고 위트 있는 조언을 따라가다보면 누구라도 고전을 스스로 펼쳐 들 용기가 생길 것이다.
이 책은 명확한 목표를 지향하는데, 바로 ‘교양’이다. 고전을 읽는 이유는 교양을 쌓기 위해서다. 노명우가 말하는 교양이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능동적 사유의 소재로 삼아 성찰을 거쳐 인식의 성장을 이룸으로써 지혜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교양인’이란 “강한 호기심”을 갖추고, “지식을 공공선을 위해 기꺼이 사용”하고, “세계의 다양성을 수용”할 줄 알며, “타인을 설득하는 역량”을 가지고 “선하지 않은 권력에 지속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어느 때보다 교양이 필요한 시대,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교양인이 되는 데 도움이 될 고전이라는 기준으로 최종 열두 권이 선택되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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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노명우

아주대학교사회학과에서학생들에게사회학을가르치는교수이자,이러다잘될지도모르는연신내골목길의독립서점인‘니은서점’을열고세상에알려져야마땅한좋은책을소개하는마스터북텐더다.그러다내친김에,세계적인석학은되지못했지만교양있는사람이라도되고자시민과함께공부하는‘생각학교’를만들었다.테오도르아도르노가언제나닮고싶은학자이며지그문트바우만처럼노인이되어서도글을쓰고싶...

목차

프롤로그:한번사는인생,교양이라도있어야겠지요

1.어떤사람이되어야할까요:아리스토텔레스,《니코마코스윤리학》
2.이남자들은대체뭘얻겠다고싸우는걸까요:호메로스,《일리아스》
3.낯선세계속으로들어가봅니다:이븐칼둔,《무깟디마》
4.책을읽는인간특유의의식세계를들여다봅니다:월터옹,《구술문화와문자문화》
5.스스로가르친사람에게서배웁니다:잠바티스타비코,《새로운학문》
6.야박하고기괴한시장지향적인간이탄생했습니다:칼폴라니,《거대한전환》
7.우리가가야할교양넘치는나라가있습니다:레이먼드윌리엄스,《기나긴혁명》
8.설마편견없는사람이있을까요:고든올포트,《편견》
9.흔해진만큼어려워진게사랑입니다:에바일루즈,《사랑은왜아픈가》
10.책이부르는마지막노래를들어보실래요:닐포스트먼,《죽도록즐기기》
11.시기와질투라는이감정은어디서온걸까요:르네지라르,《낭만적거짓과소설적진실》
12.돈으로할수있는것과돈이있어야하는것이있습니다:게오르크짐멜,《돈의철학》

에필로그:우리는계속읽을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고전을이렇게재미있게읽을수있다니!
고전읽기에도전할용기를주는친절하고실용적인안내서

너무도유명하지만먼옛날에쓰여서지금의독서방법으로는감당이되지않는고전일수록노명우의조언은구체적이고실용적이다.아리스토텔레스의『니코마코스윤리학』을읽기위해서는이책이현대적인편집과정이없이만들어진것임을염두에두고이해할수없는문장은우선넘기라는식이다.호메로스의『일리아스』에서는트로이아전쟁에대한서사시일것이라고오해했던자신의완독실패담을들려주면서,『일리아스』를‘최종영웅’을선발하는입장에서읽어볼것을주문한다.또한이름부터낯설기만한이븐칼둔의『무깟디마』를읽어내는데필요한이슬람배경지식을찬찬히알려주기도한다.946쪽이나되는잠바티스타비코의『새로운학문』에관해서는먼저책의구조를분석하고,앞과뒤를자유롭게넘나드는독서를권한다.노명우는자칫방대한문헌들속에서독자들이길을잃지않도록핵심을관통하는실마리를슬쩍던져놓는것도잊지않는다.

이어서,말과글,문자와영상의시대를아우르며독자들에게책의미래를생각해보게하는고전들을소개한다.월터옹의『구술문화와문자문화』는‘말의세계’에서문자의출현으로의식이재구조화되는과정을담은책이다.자아의내면화를이끈문자문화는영상문화의시대를맞아구술문화와다시만나는데,이역사는텔레비전시대의문화풍경을분석한닐포스트먼의『죽도록즐기기』로시간을거슬러올라가이어진다.『죽도록즐기기』의내용을바탕으로,인쇄문화가융성했던시기와반지성주의가창궐하게된시기를대비하면서교양의의미를고민해보는기회를제공한다.

홉스봄이말한“가장별스럽고끔찍한한세기”인20세기의거대한역사와구체적인현실을조망하는고전들도선택되었다.영국의산업화와그결과를분석한칼폴라니의『거대한전환』과,정치와산업혁명을잇는민중의문화혁명을모색하는레이먼드윌리엄스의『기나긴혁명』이그것이다.노명우는우선폴라니와윌리엄스가살았던20세기와그들이겪었던경험들을정리해준다.아울러각책의핵심개념을설명하면서,시장경제시스템에내몰린보통사람들의역사를2020년대한국사회와연결시킨다.

후반부에가서는,개인의사고와감정을사회적맥락에서해석하는세권의책이나온다.고든올포트의『편견』에서노명우는‘병렬독서’를제시한다.2차대전나치협력자를다룬두책을병렬해서읽으며편견의일상성과평범성이가져오는사회적파장을살펴본다.시대의사회적맥락에따라변화하는사랑의양상에현미경을들이댄에바일루즈의『사랑은왜아픈가』에서는노래가사,리얼리티프로그램,클럽문화등한국대중문화를예로들며일루즈의주장을한국사회에적용해본다.19세기를지배한허영심의기원을찾는르네지라르의『낭만적거짓과소설적진실』은문학비평서이지만노명우는사회학적으로읽는다.독자들로하여금욕망의재생산메커니즘에주목하고속물적욕망에서벗어나는법을고민하게한다.그가이책을21세기형수신서修身書로추천하는이유다.

이고전여행의마지막여정은1,092쪽에달하는게오르크짐멜의『돈의철학』이다.노명우는인간상호작용의매개가되는돈을분석함으로써현대사회의특성을분석하는이방대한저작의핵심구조를독자들에게이해시키면서,‘문화의비극’이라는19세기에대한짐멜의진단이우리가살고있는21세기에맞닿아있음을상기시킨다.마지막장과연장선상에있는에필로그에서는노명우의목소리에힘이실린다.그는이미선진국이된한국에서부는어느방향을향해야하는지질문을던지며‘페어뫼겐’이라는개념을끌어들인다.축적된힘이자능력인‘페어뫼겐’의적극적활용을위해결국우리가다시마주하는것은보편적인교양의필요성이다.그러므로노명우는이렇게선언한다.“우리는계속읽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