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감각 (내 영혼에 새겨진 한없이 따뜻한 여행의 순간들)

파리의 감각 (내 영혼에 새겨진 한없이 따뜻한 여행의 순간들)

$14.99
Description
파리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감각의 향연
쓸쓸하고도 찬란한 여행의 순간을 기록하다
통번역가인 작가는 평소 불어에 매력을 느끼고, 파리를 동경해왔다. 그러다 서른의 문턱에서 큰 실패를 맛보고 홀로 파리로 떠난다.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와 같은 질문이 내면에서 끝없이 떠올라, 파리의 거리를 걸으며 자기를 들여다보았다. 그 과정이 이 책에서 말하는 ‘파리의 감각’이다.
작가는 파리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6개의 감각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낸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육감까지 아우르는 세심한 묘사와 표현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때로는 한낮의 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며 사색과 몽상에 빠지게 하며, 때로는 비 오는 파리의 어느 거리를 걷게 한다. 유명한 관광지든지, 오래된 카페나 허름한 식당이든지, 흘러가는 일상의 단면들을 아름답게 그려낸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나의 일상도 찬찬히 들여다본다면 이처럼 반짝이는 순간들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다운 삶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얻은 답은 하나였다. ‘나는 언어를 다루고, 매만질 때 행복한 사람이구나.’ 그리고 에펠탑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를 마주하고는, 자신이 느꼈던 행복감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에 돌아와 실제로 37개국의 언어를 번역하는 에이전시를 설립했으며, 쓰는 사람이 되어 이 책을 집필했다. 방황하던 한 인간이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색다른 사유와 감각적인 문장으로 가득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직접 파리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줄 뿐 아니라, 나를 사색하는 기쁨을 알려줄 것이다.
저자

정연숙

일어일문학을전공한뒤인하우스통역사를거쳐지금은통번역에이전시를운영하고있다.아침커피와비냄새,고요한밤공기,그리고프랑스화가오딜롱르동의서정성을좋아한다.
이성의언어로가득찬세계에서언제나감성에목말라했다.그러다감각적인책을읽거나글을쓰는시간에정신적풍경을바꾸는해갈의능력이있다는걸발견했다.글을쓰지않고는견딜수없어,글을쓴다.쓰고있다.

목차

프롤로그005

파리제1의감각
시각:내눈에담긴파리의얼굴

마담과마드모아젤사이에서017
모네,영혼의정수022
아멜리에와사랑스러운고독029
언젠가함께파리에036
방돔광장에서마주친반고흐블루041
빗속에녹아드는아름다운침묵을047
어린파리지엔느053
자신만의표정이있을것057
한없이따뜻한센강의블루062

파리제2의감각
청각:내귀에울려퍼진파리의음성

메닐몽탕거리에울려퍼진새벽의종소리071
눈을맞추며건네는작은인사075
오페라하우스와인생의아라베스크081
파리는빛나는순간들088
쓸쓸한영혼을위한노래092
마들렌에서만난파리남자097
카페크렘한잔주세요103
1870년파리를걷다110

파리제3의감각
미각:내혀에드리워진파리의맛

크레페를먹을때는크레페만생각하자119
관능적이면서우아한파리의맛123
솔직하고자유롭게,카페필로에서철학한잔128
마카롱에물든마음134
사르르녹아내리는몽블랑과눈덮인산139
한낮의와인과에스카르고와밀푀유143
말차같은시간들148
미지근한와인대신시원한맥주를154

파리제4의감각
후각:내코에스며든파리의냄새

수프에기대는밤161
파리의정원을담은차의향기166
바게트품에안기171
브리치즈가내게알려준것175
종이냄새가그리운날에179
월하,달빛아래184
몽소공원진초록벤치에앉아189

파리제5의감각
촉각:내피부에스친파리의위로

파리를부드럽게품어내는존재,에펠탑199
헤밍웨이의토끼발204
말없는것들의위로209
보주광장의촉감213
너에게진한키스를보내218
머리칼에파리의밤이스쳤다222
찬란한고독과별헤는밤227
옛것의고상함233

파리제6의감각
육감:내영혼에각인된파리의느낌

루브르밤의신비241
파리최초의카페에서만난위대한작가들247
생폴생루이성당에서의낮잠253
길을잃은파리의밤에256
나를사색하는여행261
물랭루주와생의슬픔을그려내는사람266
베르사유궁전거울의방에서273
흑과백이교차하는세계에서샤넬을만나다278
가장따뜻한언어282

출판사 서평

내영혼에새겨진파리의감각
불안한마음을어루만진건여행의순간이었다
어떤여행의순간은오래도록떠나지않고우리를위로한다.이책은그러한순간들을감각적이고아름다운언어로포착해낸에세이다.언어를사랑하는통번역가인작가는평소불어에매력을느끼고,막연히파리를동경해왔다.그러다서른의문턱에서‘나는도대체어떤사람인지’,‘앞으로어떻게살아야할지’등내면에서피어오르는질문들을견딜수없어,홀로파리로떠난다.작가가경험한파리는현실과는완전히반대되는세계였다.스트레스로원인모를병과통증을달고살았던,늘어딘가에쫓기는것처럼숨막히던삶과는동떨어진세계.혼자이지만그자체로충만하고,고독하지만어쩐지그마저도즐거운그곳에서만난건진짜‘나’였다.
혼자여행을떠나면나를사색할기회가많아진다.기쁨도슬픔도함께나눌이가없어,나와대화하고,나를조금더이해하고나와친해지게된다.작가는파리의거리를걸으며,내면의질문에답을찾기위해자기를들여다보았다.그과정에서떠올랐던생각들은지워지지않는흔적을남겼다.작가는이과정을‘파리의감각’이라고말한다.파리의감각은여행이끝난후에도수년간떠나지않았다.짧은여행기간동안답을찾은부분도있었지만,그렇지못한부분도있었기때문이다.이제는30대의끝자락에들어선작가는더깊어진사유와농밀해진표현으로이러한과정들을한권에담아냈다.

파리에서펼쳐지는감각의향연
찬란한고독,충만한외로움이녹아든일상의파리
헤밍웨이는파리를‘날마다움직이는축제’라고말했다.작가는헤밍웨이의말을인용하며,자신에게파리란‘빛나는순간들’이라고말한다.작가에게파리는눈에보이는모든것이시같고,노래같고,그림같아서,평소라면무심히지나쳤을거리를천천히음미하듯걷게만드는곳이다.그는파리에서보고,듣고,느낀것들을6개의감각으로다채롭게펼쳐낸다.시각,청각,미각,후각,촉각,육감까지아우르는세심한묘사와표현들은읽는이로하여금때로는한낮의카페에서햇살을즐기며사색과몽상에빠지게하며,때로는쌀쌀하고음울한비오는파리의어느거리를걷게한다.유명한관광지이든지,또때로는오래된카페나허름한식당이든지,유유히흘러가는일상의단면들을아름답게그려낸다.
비오는파리를보며구스타브카유보트의그림속인물을떠올리고고독의멋에대해사색하고,편한차림으로길에서꽃을고르던할아버지를보면서자신의일상을소중히여기는파리사람들의마음을생각한다.크레페가게에서메뉴판을여유롭게들여다보던노부부를보면서‘크레페를먹을때는크레페만생각’하기로마음먹고,고소한향을풍기는바게트를품에안고걸으며모든화려한맛을받쳐주는바게트의미학에대해이야기한다.마들렌광장에서만난어느프랑스남자와일본어라는제3국의언어로대화를나누고,보주광장에서잘차려입은채로잔디밭에누워있는노신사를보며묘한해방감을느낀다.작은것도허투루보지않는그의시선을따라가다보면,매일지나치는우리의일상도찬찬히들여다볼때이처럼반짝이는순간들로가득할것이라는생각이든다.

‘나답게’산다는건무엇일까
나만의답을찾아가는여정으로의초대
여행지에서던진여러질문들을한문장으로요약하자면결국‘나답게산다는것은무엇인가?’다.작가는나를사색하는여행의끝에서이렇게결론내린다.‘나는언어를다루고,매만질때행복한사람이구나.’그리고에펠탑주변에모인세계각국사람들의다양한언어가귓가를스칠때,문득자신이느꼈던기쁨과행복감을다른사람과도나누고싶다는생각을한다.그영감을손에움켜쥔채한국에돌아와실제로37개국의언어를번역하는에이전시를설립했으며,쓰는사람이되어이책을집필했다.방황하던한인간이자기만의답을찾아가는과정은독자들에게깊은울림을준다.나답게살고싶은사람에게이책을추천한다.읽는내내‘나’에대해서생각하게될테니.

“나와같이삶에흔들리는누군가가있다면,나에대해생각하고싶은누군가가있다면,그리고다른이유를막론하고파리를열렬히좋아한다면,이책을권하고싶다.내게그랬던것처럼,파리가당신의영혼을구할것이다.”-프롤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