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민족으로 읽는 패권의 세계사 : 문명을 이룩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새 시대를 연 민족들의 이야기

10대 민족으로 읽는 패권의 세계사 : 문명을 이룩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새 시대를 연 민족들의 이야기

$16.00
Description
역사를 좌우하는 건 언제나 민족이었다!
세계 패권을 장악한 10대 민족의 이야기
지난 수천 년간 인류는 민족끼리 연합하고 분열하며 영토와 자원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문명이 탄생하고, 나라가 번성하거나 쇠락하고, 전쟁이 일어나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패권을 잡은 민족은 누구이며, 그들의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이 책에서는 세계사의 주요 무대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고, 각 역사 무대에서 활약한 10대 민족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첫 번째 역사 무대인 고대 서아시아와 지중해에서는 고대문명을 통합한 이란족과 이슬람 세계를 구축한 아랍족, 지역 세력에 불과했으나 지중해 전역을 장악한 라틴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번째 무대는 중앙아시아의 대초원과 중국·인도다. 중앙아시아의 몽골족, 튀르크족, 만주족이 어떻게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제국을 이루었는지, 중국과 인도가 다양한 민족을 통합시키고 농경사회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세 번째 무대인 대항해시대 이후 유럽과 신대륙에서는 해양 패권을 잡은 게르만족과 상업 능력과 자본을 무기로 성장한 유대 민족을 소개한다.
비옥한 땅에서 농사를 지은 농업민과 그들의 식량을 수탈한 유목민, 이 둘 사이에서 중개무역으로 이득을 얻은 상업민까지, 시대마다 민족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들의 강점을 무기로 전략을 세우고 치열하게 싸웠다. 그런데 왜 그중 어떤 민족은 번성하고, 어떤 민족은 쇠락했을까? 민족의 흥망을 결정지은 역사적 사건과 패권 다툼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살펴보자. 갈등이 더욱 심화된 오늘날, 각종 분쟁의 뒷면에 숨은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미야자키마사카츠

1942년에도쿄에서태어나도쿄교육대학문학부사학과를졸업했다.도립미타고등학교,구단고등학교,쓰쿠바대학부속고등학교세계사교사를역임했다.이후쓰쿠바대학강사와홋카이도교육대학교육학부교수를거치며20여년넘게고등학교세계사교과서의편집과집필을담당했다.NHK고교강좌〈세계사〉의전임강사로활동하기도했다.
2007년퇴임후,중앙교육심의회전문부회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동시에...

목차

머리말민족을보면세계사가보인다4

1장왜근대에들어와서민족이주목받았을까?
세계패권을차지하기위해새로운관점을퍼뜨린유럽인17
추상적민족의개념이등장한이유,노아의방주21
코카소이드,몽골로이드,니그로이드24
언어에따라민족을구분하다26
인도·유럽어족의탄생배경28
인도·유럽어족의존재를입증한것은아리아인이다?30
게르만족의이동을‘대이동’이라고부르는이유32
인종주의가불러온홀로코스트35

2장세계사의주요무대에올랐던민족들의이야기
농경민족,유목민족,상업민족을구분하는기준39
자원지대와교통지대로이해하는세계사의흐름42
역사를세가지무대로나누다45
제1의무대:고대서아시아와지중해47
제2의무대:중앙아시아의대초원과중국·인도50
제3의무대:대항해시대이후유럽과신대륙55

3장역사의기초를닦은세민족
제1의무대-이란족,라틴족,아랍족
이슬람화된자원지대63
1.이란족-서아시아를지배하고세계사의기초를다진민족71
2.라틴족-로마제국을건설하고유럽세계의토대를마련한민족89
3.아랍족-이슬람세계와대규모상업권을구축한민족106

4장복합적인세계를이룬거대한농경민족
제2의무대(1)-인도민족,한족
타민족과의동화와융합으로유지되어온농경사회123
4.인도민족-카스트제도를바탕으로다양성을유지해온민족132
5.한족-다양한언어를쓰는사람들을독자적인체계로통합한민족136

5장드넓은초원에제국을건설한세유목민족
제2의무대(2)-몽골족,튀르크족,만주족
대제국을건설한민족이몽골고원에서나온이유147
6.몽골족-유라시아를통일하고대규모교역망을구축한민족149
7.튀르크족-몽골고원에서지중해까지광활한영역을지배한민족171
8.만주족-잇따른기회를활용해동아시아에거대한청제국을세운민족187

6장군사력과상업으로세계화를이룬두민족
제3의무대-게르만족,유대민족
해양패권을잡은자가대륙을지배하는시대205
게르만족-한랭한바다에서대서양으로진출하여패권을잡은민족209
유대민족-상업기술과자금으로세계자본주의를이끈민족226

출판사 서평

10대민족은어떻게세계를정복했는가?
풍요로운삶을꿈꾸던이들의역전극!

중동분쟁,중국의소수민족관련갈등,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등최근국제정세를보면민족간갈등이나날이심화되고있다.그런데이러한갈등은현대의문제만은아니다.우리가오늘날마주하고있는분쟁과갈등에는여러민족과얽힌역사적배경이존재한다.지난수천년간인류는민족끼리연합하고분열하며영토와자원을둘러싸고치열한경쟁을벌였다.그결과문명이탄생하고,나라가번성하거나쇠락하고,전쟁이일어나고,새로운시대가열렸다.그렇다면그과정에서패권을잡은민족은누구이며,그들의힘은어디서나왔을까?이는‘무엇이역사를바꿔왔는가’와도상통하는질문이다.
저자는이질문의답을굶주림대한공포와풍요로운삶을향한욕구라고말한다.각시대마다패권을잡은민족들을살펴보면처음부터승승장구한경우는드물다.오히려척박한기후와환경,외부의침략에시달리던약소민족이대부분이었다.그들은굶주림에대한공포와풍요로운삶을향한욕구를발판삼아힘을키웠고어려운상황을반전시켰다.비옥한땅에서농사를지으며살았던농경민족은침략과수탈에시달렸지만,이에대비하는독자적인시스템을마련하게된다.유목민족은척박한땅에서먹을것을얻기힘들어떠돌아다녔지만,그덕분에기마기술을발전시키고강력한군사력을얻었다.농경민족과유목민족사이에낀상업민족은이를기회로삼아둘사이에서중개무역으로부를쌓았다.이책에서소개하는10대민족은모두자신들의강점을무기로역전극을펼친이들이다.

민족으로다시읽는색다른세계사
역사의무대마다흥미로운이야기가펼쳐진다

이책에서는세계사의주요무대를크게세가지로나누고,각역사의무대에서활약한10대민족을뽑아민족의흥망에얽힌이야기를살펴본다.첫번째역사무대인고대서아시아와지중해에서는고대문명을통합한이란족과이슬람세계를구축한아랍족,유럽세계의기초를닦은라틴족의이야기가펼쳐진다.이란족은고대문명을통합하고서아시아를천년동안이나재패했지만,나중에아랍족에게정복당해흡수되고만다.그런데이처럼강한영향력을행사했던아랍족은처음에는자신들을하나의민족이라고인식하지않았다.다신교를믿으며흩어져있던아랍부족들을하나로묶어준것은일신교인이슬람교였다.그들은종교를중심으로결집해정복운동을벌이면서큰민족으로성장했다.또한지중해에서는작은지방세력에불과했던라틴족이법률제정과시민의힘으로세력을넓혀지중해전체의패권을차지하게된다.
두번째무대는중앙아시아의대초원과중국·인도다.중앙아시아의몽골족,튀르크족,만주족이어떻게척박한환경에서살아남아대제국을이루었는지,중국과인도가다양한민족을통합시키고농경사회의특성을유지할수있었던비결이무엇인지를살펴본다.기마기술로유라시아에거대한몽골제국을세운몽골족과중앙아시아는물론이슬람세계까지진출해튀르키예공화국을세운튀르크족의역사는놀라움을자아낸다.한족에게오랑캐라고여겨졌던만주족이오늘날의중국을만든청제국을건국했다는사실또한흥미롭다.세번째무대인대항해시대이후유럽과신대륙에서는해양패권을잡은게르만족과그과정에서상업능력과자본을무기로성장한유대민족을다루고있다.10대민족의이야기에는군사력중심의시대에서해양패권중심의시대로,그리고자본중심의시대로넘어가는세계역사의흐름이그대로녹아있다.

새로운시대,누가패권을잡을것인가?
세상을보는시각을넓혀줄민족의역사

시대가바뀔때마다세계패권을장악한민족은바뀌었다.군사력중심의시대에는말을타고넓은초원을달릴수있는기마유목민족이융성했고,실크로드로동서교류가활발해진시기에는교역망을차지하는상업민족이번성했다.항해기술의발달로세계화가이루어지던시기에는바다를차지하는민족이패권을잡았으며,산업혁명이후에는기술과자본을축적한민족이권력을휘둘렀다.새로운시대가들어섰을때,어떤이들은기회를잡고세력을확장했지만,어떤이들은변화에적응하지못해분열하고멸망했다.그렇다면갈등이더욱심화되고열강의힘겨루기가계속되는오늘날,과연누가어떠한전략으로패권을차지할까?세계정세를이해하고미래를전망하고싶다면이책을펼쳐보자.분쟁과갈등에숨은역사적배경을이해하고,세상을보는시각을넓힐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세계를이끄는민족은끊임없이바뀌고,그에따라세계사는요동친다.그럼세계를움직여온민족은어떤이들이며,그들의힘은어디서나왔을까?이질문은‘무엇이역사를바꿔왔는가’와도상통하는말이다.오랫동안세계사를연구한사람으로서말하자면,역사를움직이는가장큰원동력은기아에대한공포와풍요로운삶을향한욕구라고생각한다./7쪽

세계의질서를변화시켜온민족은대부분유목민족혹은상업민족이었다.그들은원래약소민족이었지만,여러민족을흡수·동화하여세력을확장하고,상황이어려워지면분열과약화의길을걸었다.혼란스러운현대사회의정세를파악하고,나아가미래를전망하기위해서는여러민족의태생과역사및행동원리를이해하고,서양사와는또다른관점으로세계사를볼수있어야한다./10~11쪽
미국의독립전쟁,프랑스혁명등의시민혁명도유럽우위의상황을더욱공고히다지는데큰몫을했다.평민층의참여로사회가한층더성장하게된것이다.혁명으로새롭게탄생한국가,즉국민국가(nationstate)에는당연히‘국민’이필요했다.그러나영향력있는혈연집단인부족의뒷배가없는평민층이국민으로서정치에참여하기위해서는그나름의귀속집단이필요했다.그래서새로운민족의개념이생겨났다./18쪽

언뜻보면식량을생산했던농경민족의사회가더안정됐을것같지만,오히려부족한생산량때문에식량쟁탈전이일어나사회가불안정했다.‘곡물의순환’을생계수단으로삼은상업민족역시더많은이익을얻기위해여러방법을모색해야했다.
식량이부족하거나편중되어경쟁이확대되고전쟁이일어나는과정에서강한부족이등장하는것은당연한일이었다.그중에서도‘말’이라는강력한군사력을가진유목민족이전쟁에압도적으로유리했다./42쪽

초원의딱딱한풀을먹는말은풀을자르는앞니와씹어서으깨는어금니를가지고있다.스키타이인은그사이에있는넓은공간에뼛조각(나중에는금속조각이나재갈을이용)을걸치고고삐를걸어말을원하는방향으로움직일수있게했다.정말대단한발상이었다.
이기술이서쪽으로는헝가리초원에전해졌고,동쪽으로는몽골고원,만주평원에까지전파되어유목민족의역사를바꿨다.생활과밀착된기술에는돈으로는환산할수없는가치가있는법이다.말을사육하며생활하던사람들이기마민족으로성장할준비를한셈이었다./80쪽

기원전1세기에활약한웅변가키케로는이렇게말했다.“설령사람들이반대한다고해도법의기원은12표법이다.”라틴족은권력자끼리연합하여지배하는형태를거부하고,법률을통해전례와관행의벽을깨부수고자했다.이와같은강력한서민의힘이라틴족발흥의원천이었다./100쪽

이중에서아랍인이하나의민족으로성장하여세계사를바꾸는계기가된사건이경제도시다마스쿠스를대상으로벌인‘지하드(성전)’라는이름의정복전쟁이었다.종교의이름으로자행한세속적전쟁이었다.
전쟁상대는거대한비잔티움제국이었다.힘든싸움을예상했지만비잔티움제국은생각보다훨씬더병들어있었고,그들은손쉽게다마스쿠스를함락했다.아랍유목민은한번도본적없는막대한전리품을나눠가지는동시에경제도시를지배하게되었다.전리품의5분의1은교단이가졌지만,나머지는원정에참가한부족의몫이었다.이원정의성공으로아랍유목민들은‘정복사업’에흥미를갖게되었고,부족간의결합이더욱활발하게일어났다./112쪽

상업민족과탄탄한관계를맺어온몽골족,튀르크족은몽골고원이라는제한된공간에서만활동하던민족에서세계사를바꾼거대한민족으로성장했다.그들은‘말의이용→기마기술의체계화→기마군단의출현→상업민족과의협력’이라는4단계를거치면서강대해졌다./148쪽

명은재정난에서벗어나기위해농민에게과도한세금을거뒀고,파탄에빠진농민들이반란(이자성의난)을일으켰다.반란군은각지를전전한뒤1644년베이징으로침입했다.궁전을점거당한마지막황제가자살하면서명은멸망했다.그런상황에서생각지도못한행운이만주족에게찾아왔다.
만리장성의산하이관에서만주군과대치중이었던명의장군오삼계가농민반란군을진압하기위해지원을요청했던것이다.만주족에게는그보다더좋은기회가없었을것이다.만주군은오삼계의군대와함께농민반란군을진압하고베이징의궁전을되찾은뒤,그대로베이징에머무르고이곳을수도로삼았다.그때만주족의인구는100만명이조금넘는정도로중국전체인구의10퍼센트도되지않았다.이후에그들이제국을건설한것은연이은행운덕분이었다고할수있겠다./194쪽

항해를떠난선원들이아프리카최남단에위치한희망봉과남아메리카최남단에있는혼곶을발견하면서,대서양과인도양,태평양이하나로이어지는해양세계가완성되었다.전지구를잇는대규모네트워크를어떻게활용할수있는지가민족의흥망을결정하는열쇠가되었다.
이때새롭게등장한사람들이한랭한기후로식량이부족한북유럽에서벗어나해결책을찾아나선가난한바이킹,즉노르만족이었다./2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