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계속사는게주님의뜻이아니겠구나.’
이생각하나에기껏지은예배당을아무조건없이두고나온목사가있다.
서울에와서우연히새직업을얻었다.바로사회복지사.
그는이게자신의새로운성직이라고믿고,
노인들의마지막삶과죽음을돌보며,성찬기를들고다닌다.
그가기록한‘한사람만을위한성찬예배’는노인인구가많아지는이시대에교회가어떤일을해야할지생각하게한다.
책속에서
어르신들에겐모두병이있다는것을알았다.
외로움이병이라는걸이제알았다.
자식들을떠나보내고시작된병세는점점커지다가
일이없어지고나서부터는중병이되어감을알았다.
아플땐아파해야하는데괜찮다고안심시키며
모든아픔을홀로안고계신다....17p
사람은죽는순간까지살아있음을말할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그
런사람은나이가들어도입술로죽음을말하지않는다는걸알았다....38p
나이가들어
목소리가커지는것은
체면이없어져서가아니다.
귀가어두워졌기때문이다.
같은말을반복하는것은
주장하고싶어서가아니다.
자기말도망각했기때문이다.
과거의자랑을반복하려는것은
말한것을잊어버려서가아니다.
인정받을것이지금은
아무것도없기때문이다.
노인이되면
전에는싫었던,생소한그길을가야만한다.
같이못갈길이거들랑
고개라도끄덕여주라.
효도란게별것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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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손잡이하나달아드릴까요?”
“괜찮아,힘들게왜해주려고해.”
“그럼다른분께해드려야겠네요.”
“해주면좋지.미안해서그렇지….”
“어르신,걸으시기위험한데미끄럼방지매트깔아드릴게요.”
“뭐하러해.괜찮아.”
“그럼다른집에해드릴건데요.”
“있으면좋지.그래도늙은이가너무염치없어보이니까그렇지….”...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