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어 고대규 - 사과밭 문학 톡 9

어디 갔어 고대규 - 사과밭 문학 톡 9

$13.00
Description
말 때문에 생긴 마음의 생채기, 이제 쓰담쓰담해 주세요!
‘학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폭력을 떠올리기 쉽다. 정서 학대를 당한 사람은 마음에 상처를 입어 아프고 괴로운데 학대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워 줄곧 고민하다가 더 심각한 상황에 놓이곤 한다. 대놓고 집단 따돌림이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말로 끊임없이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를 정서적 학대라 한다. 올해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1년 아동학대 주요통계’를 보면,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가 동시에 행해지는 중복 학대가 42.6%로 가장 많고, 정서적 학대 32.8%, 신체적 학대 15.4%가 그 뒤를 따랐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말을 함부로 내뱉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 그것 역시 정서적 학대다. 우리는 이것이 아이를 더 잘되게 하기 위한 채찍질이라고 오랫동안 잘못 생각해 왔다. 더 잘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채찍이 아닌 긍정의 언어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어디 갔어 고대규》는 《절대 딱지》, 《도돌이표 가족》, 《걱정방, 팔로우했습니다》 등에서 가족과 학교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을 통해 사회 현상에 물음표를 던져 온 최은영 작가의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어린이들에게 행해지는 강요와 언어폭력 등 정서적 학대 문제를 담고 있다. 정서적 학대는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길 뿐 아니라,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인 자존감을 낮아지게 한다. 자존감이 낮아지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잃고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스스로 이겨 내지 못한다. 이 책은 갑자기 사라진 모범생 고대규를 찾아 나선 두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가정 내 정서적 학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책을 읽다 보면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는 정서적 학대에 대해 이해하고, 나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 줄거리
대규는 반에서 알아주는 모범생이다. 그도 그럴 것이 결석은커녕 지각 한 번 한 적 없고, 늘 반듯한 자세로 수업을 듣고 공부도 잘하며 봉사 활동에도 앞장서는 아이였다. 그런 대규가 모습을 감췄다. 짝꿍인 희진은 대규의 결석에 머릿속이 텅 빈 듯했다. 전날 대규가 과학 수행 평가에서 한 개를 틀렸다는 사실이 신기해 좀 놀려 준 터라, 대규의 결석에 마음이 영 불편했다. 게다가 반 아이들은 대규의 전화번호조차 모른다. 대규를 찾기 위한 단서라고는 산 아래 아파트에 살며, 학원에 다니고, 체험 텃밭을 좋아한다는 사실 뿐이다. 대규는 그야말로 유령 같은 아이였다.
대규의 결석이 마음이 걸렸던 희진 앞에 오 반 신예찬이 나타난다. 대규네 집 아래층에 사는 예찬은 어젯밤 대규 집에 경찰이 오고 갔다며 희진에게 녹음 파일 하나를 건넨다. 녹음 파일을 틀자 누군가에게 험악하게 꾸중을 하며 날이 선 대규 엄마의 음성이 희진과 예찬의 귀에 꽂힌다.
대규가 사라진 원인이 대규 엄마일 수 있다고 판단한 희진과 예찬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대규 찾기 대작전에 나선다. 하지만 일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어젯밤 대규는 도대체 어디에서 하룻밤을 보낸 걸까. 학원 선생님은 수행 평가에서 한 개 틀린 것 때문에 대규가 펑펑 울었다고 얘기하고, 지금껏 대규 엄마에게 시달림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둘은 대규가 종종 학교 안 느티나무 휴게소에 들렸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곳에 찾아갔다가 뜻밖의 쪽지를 발견한다.
희진과 예찬은 쪽지를 읽은 후 곧바로 예찬이 엄마와 함께 대규네 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두 아이는 대규 부모님과 실랑이를 벌이고, 대규 엄마와 대규 아빠의 정서적 학대로 인해 대규가 집을 나갔던 걸 알게 된다. 참다못한 대규의 돌발 행동에 깜짝 놀라 집 안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느티나무 휴게소에서 가져온 쪽지를 대규 부모님에게 보여 준다. 대규 부모는 과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할까? 대규는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학교로 돌아왔을까?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2학기 국어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4학년 2학기 국어 2. 마음을 전하는 글을 써요
4학년 2학기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5학년 1학기 국어 1. 대화와 공감
6학년 1학기 국어 3 짜임새 있게 구성해요
6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최은영

방송작가로활동하며어린이프로그램을만들다동화의매력에빠졌습니다.2006년푸른문학상과황금펜아동문학상을받으며등단했습니다.《살아나면살아난다》로우리교육어린이책작가상을,《절대딱지》로열린아동문학상을받았습니다.쓴책으로《멀쩡한하루》,《크리에이터가간다》,《아주특별한책잔치》,《미운멸치와일기장의비밀》,《우리반갑질해결사》,《김따러가는날》,《귀신선생과공부벌레들》,《비밀가족》,《꿈꾸는모시와힙합삼총사》,《우리책직지의소원》등이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대규의빈자리
대규가사라진이유
유령같은아이
예찬의증언
대규찾기대작전
대규의흔적
느티나무휴게소
신고할거예요
대규의목소리
잘하고있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정서학대’에대한관심을불러일으키는이야기!
아이는부모와주변사람들의말을끊임없이들으면서자란다.특히부모나교사의말은영향력이커서아이는가정에서는부모와교육기관에서는교사와정서적으로교감하며성장한다.그런데부모나교사혹은친지중누군가가함부로내뱉은말이아이의마음을다치게하고정서적불안을안겨주며더나아가자존감까지낮아지게한다면커다란문제일수밖에없다.신체적학대는눈에잘보이지만,정서적학대는눈에잘보이지않아서알기쉽지않다.《어디갔어고대규》에서대규는학교와학년에서알아주는모범생이지만,집에서는늘엄마의폭언과정서적학대를받고살았다.
“대가리는뒀다어디쓰는거야?이새대가리야!”,“너하나키우느라고우리가생고생이야!”,“이따위로하려면당장때려치워!”라며아무렇지않게내뱉은엄마의말들은대규의마음을아프게했다.하지만대규부모님역시이런말을듣고자란터라그것이정서적학대인줄조차인지하지못했다.그런면에서이책은정서적학대에대한관심을불러일으키고,혹시라도학대를당하고있는어린이청소년들이있다면문제의식을느끼게할것이다.

■말의중요성을깨닫게하는성장동화!
긍정적인말을듣고자란아이는긍정의씨앗이마음이심어져꽃을피우고열매를맺는다.하지만부정적인말만듣고자란아이는부정의씨앗이마음에심어져꽃을피우거나열매를맺기힘들다.사람이하는말은이토록어마어마한힘을지녀서불가능해보이는일을해결하기도하고,가능한일을그르치게도만든다.또한말에도무게가있어서“너는참잘하는구나!”하는말을들으면마음이날아갈듯가벼웠지만,“너는하는것마다이모양이니.차라리손대지마!”하는말을들으면기분이저아래로곤두박질친다.
지금내가하는말이친구나주변사람들을기분좋게하는말인지,기죽이고기운빠지게하는말인지고민해본다면,점점더긍정적인말을하기위해애쓰게될것이다.아울러불의한정서적학대를당하는친구를도울수도있을것이다.

■친구관계의소중함을생각하게하는책
대규는반에서집단따돌림을당하고있지않았지만,마치유령같은친구였다.반아이중아무도대규의전화번호를알지못했고,자신의생일파티에대규가오거나대규의생일파티에간아이도전혀없었다.그만큼대규는부모의요구에맞추느라철저히아이들과교감하지않고살았다.
아이들역시대규에게관심두지않기는마찬가지였다.반아이들이모두참가한단톡방에대규만들어오지않은데다,늘엄마와함께하교하느라방과후에반친구들과어울릴시간을갖지못하면서대규는아이들과점점멀어졌다.하지만대규에게도좋아하는게있었으니바로체험텃밭과느티나무휴게소였다.이책에서대규의흔적을찾아가던희진과예찬는그동안대규에게관심을기울이지못하고,대규가당하는일을남의집일이라생각하고나몰라라한것을후회한다.그리고누군가도움을청하고있다면아니,도움을줘야할것같다면기꺼이다가가손을내밀어야한다고생각한다.
현대사회의무관심이아이들에까지전염된다면정말불행한일이아닐수없다.이책을읽으며아이들은친구에게무관심했던일을떠올리고,유령같이존재감을드러내지않던친구가있다면손을내미는따뜻한마음을갖게될것이다.

*교과연계
3학년2학기국어9.작품속인물이되어
4학년2학기국어2.마음을전하는글을써요
4학년2학기9감동을나누며읽어요
5학년1학기국어1.대화와공감
6학년1학기국어3짜임새있게구성해요
6학년2학기국어1작품속인물과나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