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

어린이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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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은종이에 어린이들이 꿈꿀 수 있는 쉼터를 그렸던 화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등 우리나라 가수들의 노래와 춤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면서 ‘K-pop’(케이팝) 열풍이 불고 있다. 케이팝 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 같은 드라마에도 열광하면서 K콘텐츠도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찍이 수십 년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한국 화가가 있었다. 바로 ‘소 그림’으로 유명한 이중섭이다. 그가 그린 은지화 3점이 1956년 뉴욕 근대미술관(MoMA)에 영구 소장되었다.
강원희 작가가 쓴 〈어린이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은 우리에게 소 그림을 그린 화가로 잘 알려진 이중섭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그의 화가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 이중섭’의 모습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어, ‘천재 화가’라는 화려한 수식어에 뒤편에 존재하는 그의 소박한 심성과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이중섭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6.25 전쟁을 겪으면서 전쟁 피난민이 되어 삶이 궁핍해진다. 종이를 구하지 못해 담뱃갑 안에 들어 있는 은종이에 그림을 그려도 곁에 늘 그를 지지해주는 아내 남덕과 두 아들이 있어 마음만은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었다.
훗날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아픈 몸을 이끌고 생활할 때에도 가족과의 재회라는 희망이 존재했기에 힘든 상황에서도 더욱 열심히 그림 그리기에 몰두할 수 있었다. 그 시기 그가 그린 아이들 그림을 살펴보면 가족과의 재회라는 그의 염원이 여실히 드러나 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이중섭은 ‘소를 사랑한 화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그가 소 못지않게 천진난만한 아이들 그림을 많이 그렸던, 아이들을 사랑한 화가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줄거리]

1916년 9월 16일 평안남도 평원군 송천리의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난 이중섭. 그는 외할머니가 사과를 줄 때면 그 사과를 먹어 버리는 게 아니라, 손바닥에 얹어 놓고 연필로 사과 그림을 그리던 아이였다. 1936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그림을 공부하던 그는 일본 여인 ‘마사코’와 처음 만나게 된다. 그로부터 9년 뒤인 1945년, 중섭은 현해탄을 건너 자신을 찾아온 마사코와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그녀에게 ‘남덕’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이후 태어난 첫아들이 디프테리아에 걸려 목숨을 잃게 되지만 같은 해 둘째 아들 태현을 얻고 2년 뒤 셋째 태성을 낳는다. 그러나 6,25 전쟁으로 인해 행복한 시절은 곧 끝이 나게 된다. 어머니와 헤어져 남쪽으로 피난을 온 중섭은 1952년,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아내를 안타까워하며 가족들을 일본으로 보내고 모국에서 홀로 생활하기에 이른다. ‘동방의 루오’라는 극찬을 듣기도 하고 ‘뉴욕 근대미술관’에 작품 3점이 전시되며 화가로서 명성을 이어 가던 그였지만 계속된 경제난 속에서 힘겹게 연 전시회가 연달아 실패하고 만다. 결국 타국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다 건강 악화로 인해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2학기 국어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4학년 1학기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4학년 2학기 국어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5학년 1학기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5학년 2학기 국어 1. 마음을 나누며 대화해요
6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강원희

제1회아동문학평론에동화〈꿈을긷는두레박〉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하였습니다.동시〈씨앗가게〉로계몽아동문학상을수상하였고,동화〈북청에서온사자〉로제1회MBC장편동화대상과동화〈잿빛느티나무〉로세종아동문학상을받았습니다.이후미주중앙일보이민100주년기념소설부분에당선되었으며〈별자리를따라간이중섭〉으로재외동포문학상을받았습니다.현재태평양을오가며인디언에대한깊은관심으로글쓰기에전념하고있습니다.
지은책으로는〈은종이그림속의아이들〉,〈바람이찍은발자국〉,〈술래와풍금소리〉,〈별들은휘파람을분다〉,〈그사람이름박인환〉등이있습니다.

목차

추천사_故구상(시인)
이야기를시작하기전에_은종이그림속의아이들
엄마손은참따뜻해
사과속에는한그루사과나무가들어있지
마음속에찍힌고구려고분벽화
지금쯤하늘까지걸어가셨을걸
루오그림의예수같소
재떨이속방한가운데난초가자라고있어
저사람이바로소도둑이에요
죽음의바다를건너서
하늘나라가면심심하니까길동무하라고
다시는네형과같은죽음을보고싶지않다
이보시오,당신들도같은동포가아니오
봄의아이들
높고뚜렷하고참된숨결
아내와아이들이남기고간바다
가족들과함께보낸마지막날들
낙화암,낙화암,왜말이없느냐
소도비밀언덕이있어야
아이들이아빠얼굴을잊어버리기전에
좋은그림은산골농부도아는거야
은종이그림철거소동
내그림을스페인투우와비교하다니
나는그림을그린답시고세상을속였어
넌나를정신병자라고믿지않지?
돌아오지않는강
참,자넨대답할수가없지
작가의말
이중섭생애
이중섭화가의그림

출판사 서평

출간의의및특징

■일제강점기,한국전쟁등시대적비극속에서도
자신만의개성을은종이에닮았던천재화가

이중섭은일제강점기에때어나해방과조국의분단,한국전쟁을모두거치면서도흔들리지않고자신만의그림을그렸던화가였다,특히조선의소애애착을갖고우리민족혼을나타내는상징물로많이그렸다.초등학교교과서에도소개되어있는인물로,한국을대표하는국민화가이기도하다.최근국립현대미술관에서열린〈MMCA이건희컬렉션특별전:이중섭〉에서는이중섭의그림90점이공개되어화제가되기도했다.이런유명세만큼그의삶과작품세계를다룬도서들은지금도꾸준히출간되고있다.이책은화가이중섭의인간적인면모와일상생활을중심으로다루면서도그림에대한이해도놓치지않는다는데남다른의의가있다.
‘먹으면무슨병이든지낫는다는천도복숭아.자네가이걸먹고빨리나으란그말씀이지.’
그는절친한벗‘구상’시인이오랫동안아파하자,벗을위해‘천도복숭아’그림을그렸다.또누군가그림속에게가자주등장하는이유를물어보자‘게를하도많이잡아먹어미안해서그리지요’라고말하는사람이었다.순수하고소박한그의일상을엿보고있자면이일상들이어떻게그의작품세계에영향을끼치고위대한그림을남기게되었는지,저절로깨닫게될것이다.

■소만큼이나아이들을사랑한화가의재발견

‘한국을대표하는천재화가’라는수식어를제외하고그를설명하는수식어가또하나있다면바로‘소를사랑한화가’일것이다.그만큼그는소그림을많이그린화가로잘알려져있다.
하지만그는소못지않게‘아이들’그림을많이그린,아이들을사랑한화가이기도하다.
‘내그림비행기탔겠네!’
그가자신의은지화3점이1956년뉴욕근대미술관에영구소장된소식을전해듣자웃으며한말이다.은지화3점은담뱃갑속에든은종이에다그린것으로,이런은지화작품의주요소재는가족이었다.그중에서도아이들을많이그렸는데,그의죽은첫째아들이나타국에있어만나지못하는다른두아들을많이그렸다.아이들과함께자주등장하는것은게,물고기,복숭아등이다.이책을읽다보면당시의아픈시대상황과우리민족정신을소그림에담아예술세계를펼쳤던그이면에,이중섭이라는화가가아이들의천진난만함을얼마나사랑했는지새로운발견을할수있을것이다.

■어린이들도이해하기쉬운작품감상과
예술적감수성을이끌어내는이야기들

이책은기존에출간되었던도서와다른구성을취한다.이중섭의대표그림을해설하며그와관련된단편적인일화들을소개했던기존도서와달리,동화적이야기로구성되어지루하지않게읽히며깊은공감을자아낸다.또한아이들의눈높이에서도친숙하게이해하고감상할수있는이중섭의실제작품들이다수수록되어있어,미술관련자료로도도움을줄수있을것이다.
특히이책에는이중섭과학생때부터두터운우정을나누었던구상시인이작고하기전에쓴서문과화가의유족들허락아래소개할수있었던작품까지도실려있어,책의의미가더욱풍성하게다가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