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시절로 띄우는 편지 : 현대판 단테의 『신곡』 - 오에 컬렉션 5

그리운 시절로 띄우는 편지 : 현대판 단테의 『신곡』 - 오에 컬렉션 5

$29.00
Description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구원과 재생의 소설!

현대판 단테의 『신곡』
작가가 띄우는 장대한 그리움의 편지!
이 소설은 내용적으로는 고향 마을의 역사와 신화를 둘러싼 ‘구원과 재생’의 이야기인데, 형식적으로는 사소설의 재해석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난해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완숙한 중년 작가의 방법적 고뇌가 함축되어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소설가가 발 딛고 있는 동시대라고 하는 무대를 역사로 쓰는 것과 소설로 쓰는 것에 대한 고민이 절실히 느껴진다. 주인공 ‘나’가 ‘기이 형’에게 평생 부치겠다는 편지는, 소설가로서 쓰는 행위를 이어 가겠다는 오에 자신의 결의의 표현이자 소설이란 형식이 아니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없다는 독자들을 향한 외침이다.
제1권~제4권으로 소설 쓰기와 읽기를 익힌 독자라면 반드시 일독을 권한다. 쓰기와 읽기의 이론이 어떻게 소설화되는지 그 구체적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시코쿠 고향을 떠나 도쿄에서 살아온 중년의 ‘소설가 K’와 그의 영혼의 벗 ‘기이 형’은 오랜 기간 편지를 주고받는다. 그들은 영혼의 안식처가 될 새로운 공동체 마을을 꿈꾼다. 험난한 삶의 기로마다 ‘소설가 K’에게 길을 제시하던 ‘기이 형’은 회복 불가능한 끔찍한 사고를 저지르고 마는데···. 단테의 『신곡』을 매개로 현대인의 영혼은 과연 안식처를 찾을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묻는다. 오에 겐자부로는 『그리운 시절로 띄우는 편지』를 통해 허구의 세계를 초월한 ‘작가=삶’의 새로운 소설의 전략을 보여 준다.
저자

오에겐자부로

저자:오에겐자부로
1935년일본에히메현에서태어났다.1954년도쿄대학에입학해불문학을공부했고,특히사르트르의영향을많이받았다.〈도쿄대학신문〉에게재한단편「이상한작업」으로평론가들의호평을받았으며,1958년「사육」으로아쿠타가와상을수상했다.
1963년에태어난장남히카리의지적장애를계기로작품세계에큰변화를맞았고『개인적인체험』등에서이를주요하게다루었다.이후히로시마원폭피해자들의증언을담은르포르타주『히로시마노트』,1960년의안보투쟁을그린『만엔원년의풋볼』,천황제와핵문제를고찰한『핀치러너조서』를발표하는등,전후일본사회의불안한상황과정치·사회문제에대한비판의식을작품에담아냈다.솔제니친과김지하의석방운동에적극참여해실천하는지식인의면모를보여주었으며,왕성한사회활동을하면서도많은소설과수필,평론을발표했다.
노벨문학상을수상한1994년,일본정부가문화훈장과문화공로자상을수여하기로결정하자“나는민주주의그이상의가치를인정하지않는다”라며수상을거부했다.2002년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았으며,작가이자지식인으로서반전과평화,공존을역설해왔다.2011년3월11일에일어난‘동일본대지진’이후반원전운동에도앞장섰던그는2023년3월3일영면에들었다.

역자:서은혜
연세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일본도쿄도리츠대학교대학원에서일본근대문학을공부한후,전주대학교일본언어문화학과교수로재직하다가정년퇴임했다.나쓰메소세키의『이몸은고양이야』『한눈팔기』,오에겐자부로의『그리운시절로띄우는편지』『개인적인체험』『체인지링』『우울한얼굴의아이』『책이여,안녕!』『회복하는인간』그리고『게가공선』(고바야시다키지),『라쇼몬』(아쿠타가와류노스케),『세키가하라전투』(시바료타로),『시의힘』(서경식),『성소녀』(쿠라하시유미꼬),『언어와탱크를응시하며』(가토슈이치),『바다밑에서』(김석범)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일러두기
오에컬렉션을발간하며

제1부
제1장고요한비탄
제2장카시오페이아모양의점
제3장멕시코에서의꿈같은시절
제4장아름다운마을
제5장죽어마땅한자의딸로는보이지않아
제6장그리운시절

제2부
제1장어른들이보금자리라부르는골짜기를떠나지않으리라던
어린시절의덧없는맹세를생각하네
제2장오이와소도깨비,예이츠
제3장[naif]라는발음의별명
제4장원리를알아도문제는어렵다
제5장성적입문性的入門
제6장성적입문의다른측면
제7장감정교육(1)
제8장감정교육(2)
제9장근거지(1)
제10장근거지(2)
제11장사건

제3부
제1장마침내지극히성스러운파도로부터돌아오면
제2장자아의죽음과재생이야기
제3장냄새풍기는검은물
제4장그리운시절로띄우는편지

작가의말-오에겐자부로
해설-정상민
연보-오에컬렉션간행위원회

출판사 서평

노벨문학상수상작가
오에겐자부로의구원과재생의소설!

현대판단테의『신곡』
작가가띄우는장대한그리움의편지!

이소설은내용적으로는고향마을의역사와신화를둘러싼‘구원과재생’의이야기인데,형식적으로는사소설의재해석이라부를수있을정도로난해하다.하지만이작품은완숙한중년작가의방법적고뇌가함축되어있는소설이라할수있다.소설가가발딛고있는동시대라고하는무대를역사로쓰는것과소설로쓰는것에대한고민이절실히느껴진다.주인공‘나’가‘기이형’에게평생부치겠다는편지는,소설가로서쓰는행위를이어가겠다는오에자신의결의의표현이자소설이란형식이아니면자신의이야기를풀어낼수없다는독자들을향한외침이다.
제1권~제4권으로소설쓰기와읽기를익힌독자라면반드시일독을권한다.쓰기와읽기의이론이어떻게소설화되는지그구체적과정을직접확인할수있다.

시코쿠고향을떠나도쿄에서살아온중년의‘소설가K’와그의영혼의벗‘기이형’은오랜기간편지를주고받는다.그들은영혼의안식처가될새로운공동체마을을꿈꾼다.험난한삶의기로마다‘소설가K’에게길을제시하던‘기이형’은회복불가능한끔찍한사고를저지르고마는데···.단테의『신곡』을매개로현대인의영혼은과연안식처를찾을수있을까,이소설은묻는다.오에겐자부로는『그리운시절로띄우는편지』를통해허구의세계를초월한‘작가=삶’의새로운소설의전략을보여준다.